[취재방북기 6] 북 대학생들 "우리 학교에는 낙제생이 없습니다" > 특별방북취재

본문 바로가기
특별방북취재

[취재방북기 6] 북 대학생들 "우리 학교에는 낙제생이 없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9-03 23:17 댓글0건

본문

 

 

 

[취재방북기]

 

북녘의 오늘과 내일

 

 

 

위찬미 기자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취재진은 조국해방70돌을 맞이하여 열리는 조국해방70돌기념 민족통일행사를 비롯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웹사이트 운영 목적의 하나인 북 바로 알기 운동을 더욱 잘하기 위해 2015년 8월 8일부터 8월 22일까지 직접 북을 방문 취재하였다. 이번 취재는 <북녘의 오늘과 내일> 주제로 하여 1) 조국해방70돌 기념 민족통일대회  2) 조국해방을 맞이한 북의 모습, 3) 청년들을 통해본 북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4) 병진노선에 의한 변화된 일반인들의 생활을 중점 취재하였다. 이를 위하여 취재진은 8.15 70돌 행사에 참가하였고, "인민생활 향상을 떠맡은" 공장, 기업소, 농장 등을 참관하였고, 또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이들을 만나서 그들의 생각과 꿈을 들어보았다. 이에 방북기를 연재로 소개한다. 

 


 

 

[연재 6]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만난 북의 대학생들

 

“우리 학교에 낙제생이 없습니다”

 

 

▲김일성종합대학 건물 안 입구에 새겨져 있는 김정일 위원장의 친필

 

 

우리 취재진은 8월 20일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하였다. 학교 건물 앞에 김정일 위원장의 동상이 있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입구 정면에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보라! 숭고한 정신과 풍부한 지식을 겸비한 선군혁명의 믿음직한 골간이 되라! 분발하고 또 분발하여 위대한 당, 김일성조선을 세계가 우러러보게 하라! 2009, 12, 17, 김정일”이라는 김정일 위원장의 힘찬 친필이 금빛으로 금속판에 새겨져 걸려 있었다.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꼭 맞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글체와 내용에서 힘이 느껴졌다.

 

 

▲면담에 응해준 대학생들

 

 

1,000여 대의 컴퓨터가 있다는 대학전자도서관과 열람실, 종합강의실과 토론실을 거쳐 원격강의실도 돌아보았다. 원하는 서적이나 자료를 컴퓨터로 열람하고 컴퓨터로 내려받을 수 있다고 한다. 교수들을 위한 도서관은 칸막이로 분리되어 있었다. 원격강의실은 최근 들어 그 수요가 폭팔적으로 늘어나 주요 대학의 많은 교육자가 힘을 쏟고 있는 부문이라고 하였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대학생이 되는 길이 열린 셈이다.

 

 

▲김일성종합대학 전자도서관 일부

 

 

북의 대학생들을 만나보기 원했던 우리는 2층의 한 회의장으로 안내되었다. 취재진은 다섯 명의 대학생들과 그들의 안내원 한 분과 마주 앉았다. 학생들은 모두 검은 바지와 흰 셔츠에 빨간 넥타이를 하고 있었다. 이것이 대학생들의 교복이라고 하였다. 방이 꽤 넓은데 학생들이 풍기는 풋풋함 젊은 기운 때문인지 넓은 방이 꽉 차는 느낌이 들었다. 나라의 내일을 책임진 끌끌한 이 청년들의 가슴엔 무엇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궁금하였다.

 

다섯 학생은 그들의 나이와 고향, 그리고 자란 배경이 다 달랐다. 북을 방문하여 대학생들을 만나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었던 우리는 궁금한 것이 많았지만, 다음 일정 때문에 몇 가지로 줄여서 질문하였다. 우선 대학생으로서 현재 제일 중요하게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방에서 평양의 대학교에 가려면 공부를 얼마나 잘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여유 시간에는 무엇을 주로 하는지, 그리고 졸업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물었다.

 

여기 취재진의 질문과 학생들의 대답을 간추려 소개한다.

 

사혁(30살, 평양 출신,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경제관리학부 4학년) 군은 조선인민군 육군에서 10년간 복무하고 군대의 추천을 받아 대학생이 되었다. 이 말에 그가 군인으로서 무척 학구적이며 집단 안에서의 헌신성을 주위에서 인정받은 청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동안 정규학교의 공부를 못했으니 대학공부가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군대에서 추천받아 온 학생들은 예비과에서 대학공부에 필요한 기초를 충분히 준비한 후 본과로 간다고 하였다.

 

대학에 입학하려면 등록금이나 경비가 꽤 들었을 텐데 어떻게 마련하는지, 부모들이 어느 정도 도와주었는지 물으니 그는 "등록금이 뭡니까?"라고 되물었다. 북이 지금껏 수십 년 간 무상교육제도를 시행해왔다는 것을 기자가 잠시 깜빡 잊고 이곳 사전에도 없는 말을 한 것 같다. 그래서 책과 교복, 그리고 학용품들이 필요할 텐데 이것들을 사려면 돈이 들지 않느냐고 하니까 학업과 학교생활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국가가 부담하여 무료로 공급된다고 하였다. 학생들은 공부만 하면 된다니 참 놀랍고 부러운 제도이다. 방학 내내 매일 일을 하고도 대학 4년 동안 수만 달러나 되는 빚을 지고 살아가야 하는 미국의 수많은 대학생들이 측은하게 생각되었다.

 

서혁군은 언제나 조국수호에 앞장설 것이며 졸업하면 조국의 강성대국건설을 위하여 경제관리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였다. 여유 시간에는 영예군인(부상군인)들을 방문하며 수령님들 동상관리작업에 힘을 보탠다고 하였다.

 

한철명(20살, 강원도 고성 출신, 김일성종합대학 컴퓨터과학부 3학년) 군은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과 당의 배려에 보답하기 위하여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서 수령님을 결사옹위하는 것이 공부의 목표라고 하였다. 나라가 힘이 없어 남의 나라의 식민지가 되면 우리의 공부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며 졸업하면 군대로 가서 국방기술의 지능화, 정밀화, 자동화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방에서 김일성종합대학에 가기 위하여 공부는 얼마나 잘했는지, 고급중학교에서 5점 만점에 5점을 받았는지 물으니까 그는 웃기만 하였다. 대학에 가려면 무슨 과정을 거쳐야 하느냐는 질문에 먼저 대학 예비고사에 합격하고 지망한 대학의 입학시험에 합격한 후 추천서를 올려야 한다고 하였다. 추천서라면 학생의 학구적 잠재능력과 인성을 비롯하여 창조력, 지도력, 집단에 대한 헌신성 등 여러 요인이 종합적으로 포함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이점은 미국의 입학과정과 비슷한 것으로 보였다.

 

어떤 자원봉사를 했느냐 물으니 2013년 김정일 위원장 동상을 학교에 건립하는 일에 참가하였다고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자원봉사라는 말을 하지 않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합니다.”라고 하였다. 자원봉사라는 단어도 이들에게 생소한 말인 줄을 처음 알았다. 하기야 자원봉사란 자기를 위한 시간을 쪼개서 남을 위해 쓰는 것인데 가족을 위해 하는 일이 “당연한 일”이지 봉사라고 말하는 건 이상한 일이다. 북은 온 나라를 ‘한 식솔’ 혹은 ‘하나의 대가정’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철명 군의 말이 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무학( 23살, 황해남도 해주 출신,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5학년 졸업반) 군은 원수님의 사랑과 배려에 보답하기 위해 공부에 전념하여 주체선군혁명과업을 관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하였다. 졸업하면 교육자가 되어 경제전문가로서 나라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하였다.

 

10월 당창건70돌을 위하여 대학생들이 무슨 선물을 준비하느냐는 물음에 백두산청년발전소건설을 그때까지 완성하도록 전국의 청년들이 지원하고 있다며 자신도 전체 청년집단의 한 성원임을 시사하였다.

 

또 전국의 수재들이 모여 모두가 최선을 다하니 성적이 뛰어나기 어려울 텐데 얼마나 공부를 하느냐고 묻자 학습이 부족하면 밤을 새울 때도 있다고 하였다.

 

동급생 중에 낙오자들이 나오기도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사회주의국가이며 집단주의를 합니다. 동무가 뒤떨어지면 앞선 동무가 이끌어주어 함께 가기 때문에 낙제생은 없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대답하였다. 낙제생이 없다는 말이 특별한 것이 아닌 몸에 밴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는 그에게서 북 사회에서만 볼 수 있다는 “낙오자 없는 사회”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우리는 놀랐다.

 

박광혁(량강도 해산 출신 김형직사범대학 정보과학부 1학년)군은 첨단과학기술에서 국가 수준에 도달하여 원수님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하였다. 과외활동으로는 여러 가지 체육과 미풍활동을 한다고 하였다. 미풍활동이라 함은 영예군인들이나 주변의 힘든 일을 당한 사람을 돕는다거나 건설활동 지원 등 집단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있다고 하였다. 졸업하면 중학교 교원이 되고 싶다고 하였다.

 

이야기하는 도중에 광혁 군이 2013년 남녘 요원에게 납치되었던 9명의 ‘탈북자 청소년들’ 중의 한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납치자들은 이 청소년들을 중국 단동에서 3년간 억류한 후 남쪽으로 끌고 가던 중 중국 경찰에 적발되었다. 2013년 북으로 송환된 탈북자 청소년들을 북이 모두 처형했다며 이남의 보수언론이 날조하여 유엔의 인권문제로까지 비화하게 하였던 바로 그 실화의 주인공이 광혁군이라고 해서 우리는 깜짝 놀랐다. 광혁군은 자기를 납치한 자들이 나중에 알고 보니 종교의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남녘의 ‘북조선 전복 돌격대’였다고 하였다.

 

철이 없었을 때였지만 그는 조국을 힘들게 한 것으로 해서 돌아오면 처별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원수님 사랑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배려와 성원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영웅혜산제1중학교에 입학하여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특별속성교육을 받고 졸업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그는 또 자기들이 처형되었다고 거짓말하는 악한 자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하였다.

 

이어 자기는 중학교 교원이 되어 청소년들이 자기와 같이 나쁜놈들의 꼬임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잘 선도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 당 창건 70돌까지 열심히 공부하여 5점 만점에 5점 받는 것이 사랑으로 인도해준 원수님과 당에 바치는 자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정일심(평양출신, 김형직사범대학 정보과학부 1학년)양은 오늘 만난 학생들 속에서 홍일점이다. 조용한 신입생인 일심 양의 목표는 나라의 정보과학 수준을 높은 단계로 끌어 올리는 것이 당의 사랑과 배려에 보답하는 1차 목표라고 하였다. 또한 나중에 대학교에서 컴퓨터과학과 수학을 가르치고 싶다고 하였다. 10월의 선물은 5점 만점에 5점을 받는 것이라고 하였다.

 

학생들과의 면담을 끝낸 취재진은 북의 ‘일류대학교’ 대학생들의 지향점이 모두 나라가 추구하는 원대한 목표와 맞닿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목표를 향하여 잠을 줄여가며 애쓰는 학생들은 모두 조국수호를 중요사안의 최우선으로 꼽았다. 최고영도자와 학생들 개인과의 관계는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혈육관계로 표현되었다.

 

또 개인보다는 집단과 사회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서로 이끌고 함께 이루어가는 이들에게 낙오라는 말이 있을 수 없음을 알았다. “우리 학교는 낙제생이 없습니다.” 라는 무학 군의 말은 우리 취재진의 가슴에 한동안 깊은 격동을 일으켰다. 북에서는 앞선 학생이 뒤처진 학생을 끌어주며 함께 졸업하는 사회 전통을 세우고 학생들이 학교에서부터 고상한 미덕을 배우며 실천하게 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진정한 인간 사랑이 가능하게 하는 북의 교육과 사회제도가 더없이 훌륭해 보였다.

 

 

▲김일성종합대학 건물입구 접수에는 당창건 70돌까지 남은 날의 숫자가 매일 바뀌고 있다. 북 동포들이 세운 모든 사업의 계획을 이날 까지 완성하려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년들의 모습에 그 나라, 그 민족의 오늘뿐 아니라 내일이 비낀다고 한다. 북의 승리와 건설 역사에는 이러한 청년들의 순수한 충정과 헌신이 있었고, 최근 고조되는 강성대국건설에서 창조되는 평양속도의 성과도 청년들의 영웅적 투쟁을 떼여놓고 생각할 수 없다. 얼마 전 남북전선 지대에 준전시 상태가 선포되었을 때 100여 만의 청춘들이 인민군대에 탄원한 것처럼 결전의 시각에 조국수호의 앞장에 나서는 것도 다름 아닌 이들 청년들이다.

 

자기 영도자를 충심으로 받들고 부강조국건설에 한몫하겠다고 잠을 줄이며, 사회와 집단의 행복을 위해 마음을 쓰는 끌끌한 청년들이 어디 우리와의 면담에 나온 이들뿐이겠는가. 이 나라 어디를 가나 청년들은 나라의 안위, 조국통일, 그리고 인민생활의 향상에 자신의 목표를 맞추어가는 것에서 대동소이하다. 이런 청년대군이 있으니 북이 추호의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세상을 향해 큰소리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학교를 나왔다..

 

 

▲김일성종합대학 입구

 

 

 

관련기사

 

►[취재방북기] 북녘의 오늘과 내일 [연재 5] 조국해방70돌기념 민족통일행사 참가자들소감

[취재방북기]북녘의오늘과내일[연재4]조국해방70돌기념민족통일행사,판문점통일결의대회

[취재방북기] 북녘의 오늘과 내일[연재3]조국해방70돌 기념 민족통일대회, 시가행진

[취재방북기] 북녘의 오늘과 내일 [연재2] 조국해방70돌 기념 민족통일대회, 백두산밀영

►[취재방북기]북녘의 오늘과 내일 [연재1] 조국해방70돌 기념 민족통일대회,백두산출정식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5-09-04 02:24:31 새 소식에서 복사 됨]

추천 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게시물
[중동평화의 암적존재-이스라엘] 유태인정착민들의 횡포한 란동, 누가 부추기는가 외 3
【로동신문】단합과 공동의 번영을 위해 노력하는 아프리카
[사진으로 보는 로동신문] 8월 17일 (월)
【조선신보】조선의 전통적인 비단생산기술 / 평천고려약공장의 특허제품들
【KCTV 조선중앙텔레비죤 보도】8월 17일 (월), 16일 (일)
[사진으로 보는 로동신문] 8월 15일 (토)
【조선중앙통신】조국해방 81돐 경축기사 모음
최근게시물
【로동신문】국가발전과 당정책관철을 담보하는 무궁무진한 힘
한 인간에 대한 종합적이고 정확한 판단의 최고기준
[사진으로 보는 로동신문] 9월 14일 (월)
【김일성종합대학】건설은 곧 미래에 대한 투자이고 개척이라는 사상의 본질적내용
재미동포전국연합회 김현환 회장 팔순 산수연 성황리에 열려
[21세기민족일보] 사상과 과학, 조선이 강한 이유 외 4
[세계정세] 기로에 선 이란: 새로운 지역 질서인가, 아니면 전쟁인가?
【조선의 소리- 위민헌신】위화도에 건설된 철도역 / 제일 기쁜 날
[민플러스] 다극화 정상회의가 세계에 던지는 메시지
[기고] 조선인민군, 협동화력습격훈련 ― 현대전에 맞춰 적응·진화하다
【로동신문】내부갈등을 격화시키는 유럽의 로씨야자산 강탈기도
【로동신문】[사설]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 새 기록창조의 불길을 세차게 일으키자
Copyright ⓒ 2000-2026 KANCC(Korean American National Coordinating Council). All rights reserved.
E-mail:  :  webmaster@kancc.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