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취재기 11] 촛불과 횃불로 밝힌 조국의 위대한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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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7-01-30 11:5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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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취재기 11] 촛불과 횃불로 밝힌 조국의 위대한 2016년
위찬미 기자
연합뉴스가 선정한 남녘의 2016년 10대 뉴스와 조선중앙통신이 선정한 북녘의 2016년 10대 뉴스를 살펴보면서 조국의 2016년은 촛불과 횃불로 밝힌 위대한 한해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남녘 동포들은 대통령과 측근들의 국정농단과 부패, 사대 매국과 재벌중시, 서민 무시와 생명경시정책에 항거하는 촛불시위로 일 년을 보냈다. 남녀노소가 전국에서 하나씩 들고나온 가냘프고 희미한 촛불은 백만이 되고 천만이 되어 불의한 권력의 아성을 위협하는 거대한 들불로 변하였고, 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에게 고통을 주던 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였다.
박근혜는 대통령 직권이 정지되었음에도 드러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계속 거짓말로 언론플레이하고 있다. 그리고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은 권력에 기생하여 불로소득하던 박근혜의 동업자 최순실이가 감옥에서 마치 민주투사인 것처럼 민주주의를 외치는 촌극을 벌여 사람들을 아연게 하였다. 나라에 정의를 세워야 할 전 검찰총장이며 현 국회의원이라는 자는 나라가 돈도 없는데 왜 정의 타령이냐는 해괴한 소리를 떠들고 다닌다. 국민이 언제 자기더러 나라살림 걱정하라고 하였던가.
또 해충도 죽이지 않고 살려 보낸다는 생명 존중의 상징인 불교의 스님이란 자들이 “빨갱이들은 죽여도 돼.” 라는 구호가 쓰여진 십자군 방패를 들고 대중에게 살생을 부추긴다. 거기에 박근혜 지지자들은 계엄령 선포를 종용하며 군대가 나서서 반란자들을 모두 죽여버려야 한다고 내란 선동을 하고 있다. 그것도 부족하여 그들은 태극기보다 두 배나 되는 대형 미국기를 흔들며 미국이 내정간섭이든 전쟁이든 뭐든 해서 시위자들을 처치해달라고 간청하는 기막힌 시위를 하고 있다. 나라가 완전히 거꾸로 가는 열차를 타고 질주하는 형국이다.
이들을 보며 200년에 걸쳐 치러진 십자군전쟁의 광란과 해방 후 친미반공의 줄에 서지 않은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살육하던 서북청년단의 살벌함이 떠올라서 섬뜩해졌다. 참으로 비상식적이며 소름 끼치는 짓을 하는 박근혜 지지자들이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이며 어느 시대의 사람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자신들이 의지하고 떠받드는 미국에서 여당이 야당 당사를 비밀도청한 사실을 몰랐다고 한 닉슨 대통령의 거짓말이 탄로난 후 바로 탄핵당한 역사를 알고 있는지. 미국이라면 박근혜는 자신이 한 거짓말로 이미 수십 번 탄핵 당하였을 터인데 미국에다 대고 박근혜를 구해달라니, 자신들의 저질적 수준을 폭로하며 나라 망신을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남녘 사대 매국 집권자들의 범죄와 몰염치함에 저항하는 촛불은 한겨울 눈보라 속에서도 꺼지지 않았다. 2016년 천만 촛불의 힘으로 사경을 헤메던 304명 아이들을 나 몰라라 했던 대통령의 7시간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수십 년간 권력의 핵심에서 수많은 애국자를 빨갱이로 둔갑시켜 죽이거나 폐인으로 만든 악마의 괴수가 구속되었다. 또 1만여 문화예술인을 블랙리스트에 올려서 그들의 밥줄을 움켜잡고 합법적인 활동도 못 하게 한 주범과 연루자들이 구속되었다. 촛불은 이렇게 국민이 수십 년 동안 고통당하면서도 안타까이 보고만 있어야 했던 적폐를 청산하는 도화선이 되었다. 참으로 위대한 2016년의 촛불이었다.
한편 북녘의 2016년은 횃불로 시작하여 횃불로 끝난 한해였다. 수만 명 청년 학생의 일사불란한 횃불시위는 최고 영도자를 향하여 달려드는 적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였으며, 지도자와 인민들이 하나로 단결된 모습과 최고지도자를 목숨 바쳐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만천하에 과시하였다. 철통 같은 국방을 보장하는 수소탄, 인공위성, 잠수함 미사일,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자신의 힘만 믿고 살겠다는 의지로 밝힌 횃불의 성과였다.
북녘에서는 군인들과 건설돌격대가 가는 곳에는 그 어디나 캄캄한 밤을 대낮처럼 밝히는 횃불이 있다. 그들은 횃불을 밝히며 한달음에 만 리를 가는 전설 속 만리마의 속도를 창조하였고, 이 만리마속도로 나라는 온통 도깨비방망이를 두드린 것처럼 수많은 초현대식 건물들로 채워졌다.
기적의 대명사인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황해도자연물길, 홍건도간석지 등 거대한 자연개조 공사를 짧은 기간에 완성할 때도, 세계적 수준의 최첨단 공장들, 농장들, 교육 보건 문화 건물을 몇 달 안에 건설할 때도, 또 2달 만에 4만여 세대에게 새집들이의 기쁨을 안겨준 함북도 홍수 지역을 복구할 때도 횃불은 어김없이 밝혀졌다. 횃불을 밝히며 이룬 수많은 신화적인 성과는 세상을 놀라게 하며 역사에 유례없는 적들의 핵 위협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가해지는 제재와 봉쇄를 무력화하였다. 북녘의 2016년 횃불은 이토록 위대하였다.
촛불과 횃불 그 강도와 속도에 차이는 있어도 둘 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놀라운 힘이 되어 우리 역사를 앞으로 밀었다. 남녘의 촛불은 외세와 불의한 권력자들이 우리에게 심어준 뿌리 깊은 무기력과 좌절감을 떨쳐버리게 하였고, 북의 횃불은 인민들이 어떠한 난관에도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더 정의로운 사회,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힘과 신념을 안겨준 이 위대한 촛불과 횃불은 2017년 새해에 와서도 이어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들고나와서 불의에 항거하며 자기 소신을 밝힐 수 있는 남녘 촛불과 적들의 심장부를 당장에 태워버릴 듯한 강력한 북녘 횃불이 함께 힘을 합치면 어떤 상승효과가 생길까. 그 둘이 합치면 불길은 분명히 더욱 밝고 강력해질 것이다. 더 거세진 불길은 우리 땅에서 모든 적폐를 걷어치우고 겨레에게 고통만 준 분단의 벽을 허물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2016년의 위대한 촛불과 횃불이 새해에는 더 가까워지고 더욱 뜨겁게 활활 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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