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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취재기9] 박근혜 퇴진 후 우리가 바라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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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16-12-22 13:4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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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취재9] 박근혜 퇴진 후 우리가 바라는 사회

 

위찬미 기자

 

 

내가 북을 방문하고 온 것을 아는 친구가 나에게 북이 어떤 나라인지 한마디로 말해보라고 하였다. 많은 사람이 북에 가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많은 모습을 목격하고 놀란다. 북을 수 차례 다녀온 나는 본 것도 많고 해줄 말이 많은데, 한마디만 하라니 참 난감하였다. 그러나 북을 가보지 못한 친구의 부탁이기에 무슨 답을 할까 곰곰히 생각하였다.

 

음식을 믿고 먹을 수 있는 나라, 아동학대가 없는 나라, 최고의 보육과 교육제도로 여성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 마음먹으면 도깨비방망이를 두드린 듯이 순식간에 초현대식 건축물들이 일떠서는 나라, 최상의 아파트에 평범한 노동자가 사는 나라, 가진자들의 갑질이 없는 나라, 등등…. 나는 자본주의나라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수십 가지 내용을 생각하다가 북은 ‘박근혜 퇴진 후 우리가 바라는 사회’라고 말해주었다.

 

최근 이남의 한 인터네트 매체가 광화문 시위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이후 우리가 바라는 사회’에 대하여 한마디씩 적도록 한 ‘소망의 벽’에 남긴 메모들을 소개하였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가진 것이 노력을 이기지 못하는 사회”, “돈 없어도 사람대우 받는 세상”, “모두 다같이, 함께 행복한 사회”라는 내용에 관한 것들이라고 하였다. 이남에서 짓밟힌 사회정의를 회복하고 불공평한 세상을 바로 잡고 싶은 사람들의 갈망이 강하게 느껴지는 기사였다.

 

역사에 유례없는 부정부패의 왕초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동료 젊은이들을 향해 “돈도 실력이다. 실력없으면 부모를 원망하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는 자식에게 몸과 맘을 다 주고도 가진 것 없는 부모는 사회에서 무시당하고 자식들에게 죄인이 되는 이남사회의 비인간적이고 부도덕한 세태를 웅변적으로 말해준 것이다. 또 부의 대물림으로 평생을 일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사는 가진 자들이 뼈빠지게 노력하고도 못 가진 자들을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자본주의사회의 악을 적라나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남이나 미국과는 달리 사회주의 북에서는 가진 것과 존경 받는 것이 비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노력 없이는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북에서 가장 값지게 여기고 사람들로부터 최고로 존경받는 영웅이 노력영웅이다. 스스로 노력하여 나라와 집단에 지대한 도움을 준 노력영웅이 자기 부모라고 하더라도 자식이 그 부모의 영광 아래서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될 수 없다. 그런 경우 도리어 불효자식으로 손가락질 받거나 게으른 사람으로 지탄받게 된다. 북은 이렇게 노력으로 인정받고 노력한 만큼 대우받는 사회이며 불로소득의 기회가 철처히 차단되어 있는 사회이다.

 

북은 또한 다함께 평등하게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추구한다. 또 자신의 출세나 명예, 가족의 안녕 만을 위하기보다는 사회와 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군인들은 나라의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고, 젊은이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군입대를 탄원한다. 외딴 섬마을에 아이들이 있으면 선생으로 지원하여 가고, 나라에 석탄이 부족하면 대학을 포기하고 탄광의 막장으로 뛰어간다. 젊은이들이 나라의 식량증산을 위하여 산골 농촌으로 자원해 가고, 십대 처녀가 자신이 속한 공장에서 생긴 고아 7명의 누나가 되고 어머니가 된 눈물겨운 이야기도 있다. 모두가 애국자이고 자신이 속한 사회와 집단의 성원 누구도 소외됨이 없이 다함께 잘사는 것을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으며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노력한 만큼 집단이 알아주고 대우해주는 사회가 북이다. 자신이 바친 노력으로 집단성원들에게 행복을 준 이들이 스스로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존엄의 높이가 어느 정도인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다 알 수 없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소망의 벽’에 붙은 박근혜 퇴진 이후 우리가 바라는 사회는 “가진 것이 노력을 이기지 못하는 사회”, “돈 없어도 사람대우 받는 세상”, “모두 다같이, 함께 행복한 세상”에 대한 우리의 소망이 실현되고 있는 북과 같은 사회가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게시물은 편집국님에 의해 2016-12-22 13:43:07 새 소식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