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취재 8> 사진으로 보는 평양의 이모저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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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2-22 13:1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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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해방된 지 어느덧 69년이 되었다. 그러나 조국은 아직도 갈라져 있다. 민족이 화해하여 통일되면 대박이 난다는데 왜 시간이 갈수록 분단의 벽은 점점 더 두꺼워지는 것일까?
북을 더 잘 이해하는 만큼 민족의 화해와 통일은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 나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편집국에서 북 바로 알기 운동의 하나로 계획한 방북 특별취재단에 기자 신분으로 합류하여 10월 24일부터 31일까지 북을 방문하였다. 북녘땅 여러 곳을 다니며 듣고 본 것을 바탕으로 하여 북 동포들의 사는 모습을 소개하고자 한다.
<방북취재 8> 사진으로 보는 평양의 이모저모 2
북은 ‘우리 식’으로, ‘우리 속도’로 변했고, 변하고 있고, 또 계속 변할 것이다
위찬미 기자
우리 일행은 백화점, 식당, 자동차 판매소를 가보았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것에 우리 모두가 놀랐고, 가격표가 모두 내화로 적혀 있는 것에 또 놀랐다. 우리는 모든 물건 값이 달러나 유로로만 적혀 있던 2-3년 전과 비교하며 엄청난 변화를 느꼈다. 동포들의 씀씀이는 많이 높아진 것 같았고, 상점이나 식당의 일군들이 손님을 맞는 모습도 전보다는 훨씬 적극적이었다.
백화점의 공산품 값이 미국보다는 좀 낮거나 같은 정도였다. 값이 비싼 물건들을 누가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북에도 돈이 많은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백화점과 식당이 바빠진 것을 보니 구매력이 있는 동포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또 곳곳에 거대한 건축물들이 하루가 바쁘게 세워지는 것을 보면 인민들 뿐만 아니라 나라도 돈이 많아진 것 같다.
얼음이 두꺼워도 그 밑으로 물은 흐르듯이 미국이 60년간 지속해 온 극심한 대북압살정책에도 불구하고 북은 ‘우리 방식’ 그리고 ‘우리 속도’로 계속 전진하고 있었다. 지도자가 펼치는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적극적 정책으로 인하여 수 년 내에 더 빠르고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사진으로 보는 평양의 이모저모
최근에 생긴 <광복지구상업중심> 백화점.
봉사 시간은 아침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고 월요일은 열지 않는다.
광복거리상업중심은 지하 1층과 지상 3층 모두 4층으로 되어있다. 3층은 식당, 연회장,
청량음료, 어린이 놀이터, 2층은 장난감, 가정용품, 의류, 구두, 가방, 보석, 약, 1층에는 각종 식품과 전자제품, 지하에는 식당, 목욕탕과 이발소, 미장원이 있다.
2층에 전시되어 있는 자전거에 가격표가 붙어 있다. 모든 물건에 값이 내화로 표시되어
있다. 자전거 한 대 값이 640,600원이고 또 다른 것은 830,300원이다.
붐비는 백화점에 온 손님들이 산 물건들은 비닐봉지에 담아서 들고 간다.
화장품 매대에서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는 여성 손님들, 아름답고 싶은 여심은
동서남북에 차이가 없는 듯 하다.
신상품 <봄향기>, 수렴제 기능의 살결물, 보습제 기능의 살결물, 물크림(로숀),
모두 세 병이 들어 있다. 인삼을 원료로 하여 만든 이 화장품은 어떤 피부에도 잘 맞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외화로 물건을 살 수가 없어서 달러를 받는해방산 호텔에서 24달라에 구입하였다
구내식당 매대에서 사 온 옥수수 국수와 야채와 고기가 든 찐방, 김치, 컵케이크도 있다.
옥수수로 만든 얼큰한 국수가 먹을만 했다.국수 한 그릇에 7,000원 정도의 가격에
먹을 수 있다. 김치는 따로 값을 지불한다.
평양에 최근에 건설된 해당화식당 전경, 이곳은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고급식당이다.
봉사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이며, 커피점은 24시간 운영한다. 이 식당은 김정은 제1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찾은 곳으로 유명하다. 김 제1위원장은 이곳을 현지지도하며 "더욱 많은 현대화 서비스 시설을 건설해 조선인민들이 더 행복한 생활을 누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해당화식당 현관이 최고급 호텔의 현관 같이 화려하지만 은은한 조명으로 편안함을
느꼈다.
해당화식당의 복도, 조선식으로 디자인한 덧문들이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웠다.
고전과 현대 감각이 잘 어우러져 있다.
식사하는 방 내부도 모두 나무로 장식되었고 TV가 켜져 있다.
이곳에서 200gm 물냉면 한 그릇 값이 약 3달라였다.
대동강생맥주집 바텐더가 멋쟁이다.
대동강맥주는 알콜 성분이 4.5%에서 6%이며 보리와 쌀의 배합비와 첨가한 향의 종류에
따라 7가지로 분류하여 제공된다. 1번 맥주는” 100% 보리로 만들었고 길금향이 짇고
쓴맛이 적당하여 진한 맛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기호에 맞는 맥주”라고 적혀 있다.
병맥주는 주로 2번 맥주인데 보리가 70% 쌀이 30%로 배합되었다.
2번 맥주는 “맛이 연하고 깨끗하며 거품성이 좋은 기본 품종의 맥주로써
소비자의 호평이 좋습니다”라는 설명이 적혀 있다.
대동강맥주 5번은 100% 흰쌀로 만들었고, 6번은 커피향을, 7번은 초코레트향을
첨가하였다고 적혀 있다
안주로 프렌치 프라이즈(굵게 채썰어 튀긴감자) 와 마른 명태가 나왔고 케첩과
새콤한 겨자장 소스가 나왔다. 마른 명태와 겨자장 소스의 궁합이 환상적이었다.
대동강맥주로 조국통일의 날까지 건강하자며 건배하였다.
<평화자동차> 판매소는 평양에 하나 있는 자동차 딜러이다.
회사 로고가 사무실 벽에붙어 있고, 여성 일군이 혼자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는 <평화자동차 판매소> 전시장을 가득 채운 여러 대의 새 차들
<휘파람>, <삼천리>, <뻐꾸기>, <준마> 자동차와 독일제 <폭스바겐> 도 있다
전시되어 있는 <준마> 자동차에 4,200,000 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다.
원산에서 음식이 맛있기로 이름난 송도원 식당을 나서는 아버지와 아이
"고기를 주문해볼까?"라고 하는 미국 손님에게 “바닷가에 와서 고기가 뭡네까? 물고기를
시켜야지요. 싱싱한 생선이 있는데 생선국을 드셔 보시라요.”라는 말로 시작하여 모두
생선탕을 주문하도록 한 향숙 봉사원 동무. 송도원 식당을 아주 열정적으로 홍보하는
향숙 동무의 적극성으로 돈버는 사업에 대한 북 동포들이 긍정적인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조개찜, 버섯볶음, 고사리, 도라지, 곰취 접시는 금방 바닥나서 또 주문하였고,
잘 익은 김치 맛은 시원하면서도 깊고 싸하였다.
향숙동무가 제의한 도미탕은 지금껏 먹어본 어느 생선국보다 맛이 있었다.
향숙 동무의적극적인 자랑이 아니었더라도 이 국은 원산을 방문하는 모두에게
꼭 한 번 먹어보라고권하고 싶다. 미국에 돌아와서도 이 국맛을 잊을 수가 없다.
술과 음료수 메뉴에 일본산 깡통 맥주와 네델란드하이네켄 병맥주가 있다.
언제 쯤이면 이남의 맥주와 소주가 이북의 식당 메뉴에 오를까?
그리고 언제 쯤 서울에서 대동강맥주와 평양소주를 맛볼 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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