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기업의 탄압에 맞선 한국노동자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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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2-27 13:4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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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기업의 탄압에 맞선 한국노동자의 투쟁
말레베어 투쟁승리를 위한 민주노총부산본부 결의대회
성탄을 이틀을 앞둔 날, 부산시 기장군 장안공단에 위치한 독일 기업 말레베어 앞에서는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치는 노동자들의 탄식과 눈물이 두시간 가량 이어졌다.
▲ 민주노총 부산본부 2015-12차 운영위원회 및 10차 총파업 투쟁본부 회의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되어 있던 운영위원회를 정관공단 내 동부산 노동상담소에서 진행한 후 말레베어 결의대회로 향했다.
말레베어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를 맞이한 것은 조합원이 아닌 검은 롱패딩 차림의 용역들과 구사대였다. 말레베어 조합원들은 공장 안에서 나오지 못했고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은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 말레베어 정문 앞
▲ Metalunion VS Security (금속노조 대 용역)
▲ 용역이 물러나고
▲ 자바라가 열리고
▲ 준비한 결의대회를 함께 진행할 수 있었다.
▲ 금속노조 부양지부 말레베어 현장위원회 이동렬 부대표의 경과보고
▲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재하 본부장의 대회사
"지난 5월 26일 말레베어가 처음 노동조합 만들고 함께 갔던 야유회가 생각난다.
이렇게 많은 공장이 있는 장안공단에 민주노조는 말레베어가 유일하다.
동지들, 힘찬 박수와 함성 한 번 달라.
구사대로 나와 계신 직원분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지금 여러분들이 지키려는 것이 무엇인가?
독일인 사장이 한국 노동자들 착취하는데 여러분들이 그 앞잡이 노릇 하고 있는 것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렇겠지만 시킨다고 다 하는 것 아니다.
용역 여러분들도 일해서 일당 받아 회사로 다 뜯기고 남는 것 없을텐데 여러분들도 노동자다.
말레베어는 독일 기업이다.
독일에서도 이렇게 하는가?
독일은 노동당수가 수상되고 대통령 되는 나라다.
우리나라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이렇게도 모질게 탄압하는가?
당신들 나라에서도 이렇게 하는가?!
힘든 조건에서 투쟁하는 말레베어 동지들
탄압 속에서 희망을 만드는 말레베어 동지들
말레베어 투쟁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자.
반드시 승리하자."
▲ 금속노조 부양지부 공동대표 박종석
"30여년 전, 민주노조를 세우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투쟁했다. 지금도 그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
말레베어 사측은 노동자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상여금 200%를 삭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게 이상한 것 아닌가?
선진국이라는 독일자본이 노동자들을 이렇게 탄압하고 있다.
독일은 중학교에서부터 단체교섭을 배우는 나라다.
파업 등 모든 노동조합의 활동을 국민들이 지지하는 나라이다.
노조의 선진국이라는 독일자본이 어떻게 이럴수 있나? 왜 우리나라에서 이러고 있나?
이것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노동개악 저지 투쟁 속에서도 말레베어 문제를 중심에 놓고 싸울 것이다."
▲ 노동자 현장노래패 소리연대 곽수성 동지의 멋진 노래 공연
이어서 아들을 말레베어에 실습생으로 보낸 어머니의 눈물어린 절규가 있었다.
▲ 말레베어 실습생의 학부모
"언론에서 보았다.
내 아들이 실습하러 들어간 말레베어가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 놀라고 화가 났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여러모로 기대가 크다.
첫 사회생활이라서도 그렇고 정식취업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들어도 새벽밥 지어 먹여가며 이 곳, 말레베어로 실습을 보냈다.
그런 우리 아들들을 노동자 탄압의 방패막으로 써먹다니!
자기 회사 직원들을 이 따위로 취급하는걸 보니 실습생들에겐 어떻게 대했는지 안 봐도 알겠다.
엄마로서 정말 끔찍하다.
독일에서 싼 임금을 찾아 우리나라까지 왔다지만 실습생들을 불법에 이용하고 착취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
자기나라에선 못하는 짓을 왜 우리나라에서 하는가!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갔지만 어른으로써 부끄럽다.
말레베어 사측이 아이들을 방패막으로 사용하며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심각한 상처를 주었다.
꼭 사과하길 바란다.
하루빨리 말레베어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며 해결될 때 까지 엄마들은 지켜볼 것이다."
관련기사 ▶ 미성년 실습생을 불법 대체근로에 이용한 독일기업 말레베어 공조
투쟁기금 전달식이 이어졌다.
▲ 건설노조 부울경본부 / 학비노조 부산지부
그리고 삭발식이 이어졌다.
▲ 금속노조 부양지부 말레베어 현장위원회 임주희 대표 삭발식
▲ 결혼 2주차 현장 대표의 삭발식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는 말레베어 현장위원회 조합원들
▲ 금속노조 부양지부 말레베어 현장위원회 임주희 대표
"억압을 참지 못해서 노동조합 만들었다.
민주노조를 지키고 우리의 권리를 지키고 싶어서 삭발했다.
함께 해 주신 동지들의 기운을 받아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 손으로 꾹 꾹 눌러 쓴 말레베어 현장위원회의 결의문
- 우리는 말레베어 노동자의 인권과 평등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 우리는 정당한 노동력의 댓가와 차별을 없애고 지금 세워진 민주노조 깃발을 사수할 것을 결의한다.
- 우리는 노동개악 저지 총파업 투쟁 승리를 위해 여러 동지들과 함께 연대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출처: 민주노총부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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