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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청소년 ‘416인 시국선언’/ "가만히 있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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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4-18 12:3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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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에 침묵 요구하는 어른들에 분노···가만히 있지 않겠다”

 

서울·광주서 청소년 ‘416인 시국선언’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광주지역 청소년들은 18일 오후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세월호 인양, 정부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는 ‘서울, 광주 416인 청소년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광주지역 청소년들은 18일 오후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세월호 인양, 정부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는 ‘서울, 광주 416인 청소년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서울과 광주에서 청소년들이 “지금 이 시기 가장 필요한 것은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라며 정부시행령 폐기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광주지역 청소년들은 18일 오후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세월호 인양, 정부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는 ‘서울·광주 416인 청소년 시국선언’을 했다. 이날 서울지역 청소년들 또한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4.16 청소년 약속지킴이,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 광주지부, 광주 학생동아리 ‘노란리본’, 문정여고 동아리 ‘하이스토리’, 세월호 진실규명을 위한 광주 청소년모임 등 총 575명(중학생 93명, 고등학생 482명)이 참여했다. 목표였던 416명이 훌쩍 넘은 것이다.
 
이들은 이날 “막연하게 믿고 있었던 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분노하면서도 또 필요한 만큼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한 발 물러나 침묵을 지켰던 1년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리로 나선 이유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기 위해서, 우리가 기억하고 있음을, 그리고 함께 진실을 요구하겠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1년이 지났건만 상황은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대학 특례법,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보상금 그리고 유가족의 입장이 제거된 보도는 국민들 사이를 이간질하게 만들었고, 억울하게 꽃다운 아이들으 잃은 슬픔만으로도 견디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유가족들의 마음에 또 다른 대못을 박았다”고 정부 발표와 언론의 왜곡 보도 등을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광주지역 청소년들은 18일 오후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세월호 인양, 정부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는 ‘서울, 광주 416인 청소년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날 청소년들은 세월호 희생자 형제들이 희생자들에게 남기는 말을 피켓으로 들고 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광주지역 청소년들은 18일 오후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세월호 인양, 정부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는 ‘서울, 광주 416인 청소년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날 청소년들은 세월호 희생자 형제들이 희생자들에게 남기는 말을 피켓으로 들고 있다.ⓒ김주형 기자
 
 
 
이들은 “교복에 단 노란 리본이 하나 둘씩 늘어나듯, 추모 열기 또한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달고 있는 노란 리본은 기다리겠다는 약속이지, 어떤 정치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다”며 일부 학교 등에서 배지와 리본을 빼앗고, 벌점을 주는 것 등에 대해 꼬집었다.
 
아울러 “정말 어른들 말씀대로 우리가 ‘침묵’하고 ‘얌전히’ 공부를 한다면 더 나은 세상이 찾아오는지 궁금하다”며 “침묵과 행동하지 않음이 빚어낸 사고 앞에서도 여전히 ‘침묵’을 요구하는, 침묵하지 않음을 문제아로 낙인찍는 일부 어른들에게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세월호 인양과 진상 규명을 위한 수사이지 속임수만 가득한 시행령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조사를 받아야 할 공무원들이 조사를 책임지겠다는 말은 저희를 헛웃음 짓게 했다. 국민의 초소한의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정부는 이익싸움을 그만두고 도리를 지켜야 한다”고 맹비판했다.
 
나아가 “조속한 선체 인양과 진상규명을 촉구한다. 또한 그 누구보다 아픈 시간을 견디고 있을 유가족들, 부모님들의 마음이 더 이상 다치지 않을 수 있도록 보호해 주기를 요구한다”면서 “이제 그만 하라는 손가락들에게 저희는 세월호 희생자들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내용에 따라 청소년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요구할 것 △세월호 참사를 절대 잊지 않을 것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등을 다짐했다.
 
끝으로 이들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정부와 이같이 가슴 아픈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어른들의 행동만큼이나 나쁜 것은 진실을 요구하지 않는 것, 정부의 잘못을 규탄하지 않는 것, 조용히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며 “‘침묵’은 절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진실이 인양되는 그날까지 소리 높여 진실을 요구할 것임을, 교복에 단 노란리본을 평생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선언했다.
 
광주지역 청소년들은 시국선언에 앞서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 형제들이 희생자들에게 남긴 말이 담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또한 시국선언 뒤에는 피켓을 들고 충장로 일대를 행진하며 ‘세월호 인양, 정부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했다.
 
 
 
광주지역 청소년들이 18일 오후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청소년 시국선언에 앞서 ‘정부 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주지역 청소년들이 18일 오후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청소년 시국선언에 앞서 ‘정부 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김주형 기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광주지역 청소년들은 18일 오후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세월호 인양, 정부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는 ‘서울, 광주 416인 청소년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시국선언을 마친 청소년들이 충장로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광주지역 청소년들은 18일 오후 충장로 광주우체국 앞에서 ‘세월호 인양, 정부시행령 폐기’ 등을 촉구하는 ‘서울, 광주 416인 청소년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시국선언을 마친 청소년들이 충장로 일대를 행진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5-04-18 12:40:05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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