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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연대, 세월호 범국민 추모제 및 시행령 폐기·인양 행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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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4-17 10:03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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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월은 옛날의 사월이 아니다"
4.16연대, 세월호 범국민 추모제 및 시행령 폐기·인양 행동전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는 16일 서울광장에서 5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1년 ‘범국민 추모제’ 및 시행령 폐기·인양 촉구 행동전’이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벌써 1년.

 

2014년 4월 16일의 시계는 어느덧 365일을 돌았고 사람들은 다시 광장에 모여 “이제 사월은 내게 옛날의 사월이 아니다. 이제 바다는 내게 지난날의 바다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광화문 광장 분향소로 향하는 행렬은 오후 늦은 시간부터 세종대왕 동상 앞까지 수천명의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대학생들은 각자의 깃발을 들고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보도를 가득 채웠고 교복차림의 고등학생들도 무리지어 광장으로 향했다.

 

1주기 추모제가 시작된 오후 7시 30분 전부터 이미 서울광장은 물론이고 인근 프라자호텔 앞 도로까지 인파로 가득 찼다.

 

무대 위 대형 화면속 세월호 가족들은 “힘이 없어서 미안하다 애들아”, “우리는 엄마·아빠들이다”라고 울먹였고 1년이 되도록 뭐 하나 제대로 된 일이 없다는 자괴감에 무대 위 아래 할 것 없이 분하고 억울한 심정이 들끓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응한 통합적 상설단체인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5만여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1년 ‘범국민 추모제’ 및 시행령 폐기·인양 촉구 행동전’을 개최했다.

 

 

   

▲ 고 전찬호 군의 아버지인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왼쪽)과 실종자인 허다윤 양의 아버지 허흥환 씨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고 전찬호 군의 아버지인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오늘 정확한 대답을 들었다”며, “대통령과 총리 어느 누구도 우리에게 답을 해 줄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못박았다.

 

전명선 위원장은 “죽어서라도 먼저 간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답이 나올 때 까지 온 몸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하고 “희생자들이 남긴 숙제, '안전사회'와 '인간존엄'을 앞장서서 만들어나갈 테니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종자인 허다윤 양의 아버지 허흥환 씨가 연단에 올라 “아이들은 벌레가 아니라 구조를 기다렸던 사람”이라며 울먹이자 추모제 참가시민들은 “욕하고 싶으면 참지말고 하라”며 박수로 격려했고 허씨는 “사람을 버리는 국가는 필요없다. 국민 여러분 끝까지 함께 해달라”며 큰절을 올렸다.

 

이날 4.16연대는 지난달 27일 해양수산부가 일방적으로 입법예고한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안)’이 “세월호 특별법의 정신과 핵심 취지를 훼손하고 사실상 정부가 마음먹은 대로 특위를 휘두를 수 있게 만든 기가 막힌 시행령”이라며 “진상규명을 가로막는 시행령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시행령이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대상을 임의로 정부의 ‘조사결과 분석’ 및 조사로 한정, 성역없는 진상조사가 아니라 정부 조사결과를 검증하는 수준으로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또 특위 사무처장, 기획조정실장, 기획총괄담당관 등 핵심요직에 각각 새누리당,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임명하고 민간 위원들은 하급직위로 다수 배치함으로써 마치 “죄인이 검사석에 앉겠다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법에 명시돼 있는 특위 정원 120명을 90명으로 축소하고 인력증원계획도 명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특위 업무 중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한 종합대책’의 범위를 4.16세월호참사와 관련한 대책만 수립할 수 있도록 축소하는 등 사람이 없어서 일을 못하게 하는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전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진상규명을 못하도록 막겠다는 의지가 적나라하게 정부의 진상규명 특별법 시행령안(대통령령안)을 통해 드러났다”며, 16일 서울광장에 꽃 한 송이씩 들고 모이고 18일에는 전국에서 서울로 모두 모이자고 호소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촛불 대신 국화꽃을 한송이씩 들고 추모제에 참가했으며, 추모제를 마친 후 광화문 분향소로 향했으나 경찰은 광화문광장 사거리, 왕복 6차선 도로에 4m 높이의 차벽을 세워 완전히 차단했다.

 

참가자들은 자정이 다 되도록 종로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4.16연대는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 4.16가족협의회 등 기존 단체 간의 임시 연대기구가 아니라 시민회원 가입을 기반으로 한 단일하고 상설적인 사회단체이며, 무엇보다 가족들과 통합적인 운영을 통해 상설적인 논의, 집행을 원활하게 하는 새로운 시민운동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4.16연대는 장기과제로 △세월호인양,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운동을 진행하고, 당면해서는 1주기 기억과 행동을 위한 전국추모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17일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기네스행동 거대한 촛불’행사를 열고 주말인 1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세월호 참사 1년 전국 집중 범국민대회·청와대 인간띠 잇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 광화문 분향소로 향하는 행렬은 오후 늦은 시간부터 세종대왕 동상 앞까지 수천명의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광화문 분향소.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대학생 1천여명이 각자의 깃발을 들고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보도를 가득 채웠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서울광장에는 저마다의 창의적인 방법으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출처: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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