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민족일보 - 글] 최고인민회의도 침묵 / 조선의 침묵속에 들리는 최후대결전의 거꿀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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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5-01-24 07:37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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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인민회의도 침묵
최고인민회의도 침묵했다. <일관된침묵>이 해를 넘겨 1.22최고인민회의까지 이어지고있다. 이번에는 미국에까지 침묵했다. 트럼프취임식이후에 잡힌 회의니 그에 맞는 발표가 있을것이란 세간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었다. 김정은최고리더는 아예 참석도 하지않았다. 작년말 조선의 3대특징은 <전략적인내>, <일관된침묵>, 그리고 <경제건설성과부각>이었다. 이는 평화, 복지, 미래를 지향하는 조선사회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줘 계엄·쿠데타·내란의 아비규환·난장판이 된 <한국>사회에 극명하게 대비됐다.
이렇게 되니 연말의 8기11차당중앙전원회의보도가 유일한 공개지침이 됐다. 보도에 나오는 <미국은반공을변함없는국시로삼고있는가장반동적인국가적실체>, <미일한동맹이침략적인핵군사쁠럭으로팽창>, <대한민국이미국의철저한반공전초기지로전락>, <최강경대미대응전략>의 4문장중 앞의 3문장은 정세분석·진단이고 뒤의 1문장은 전략제시·처방이다. 미국의 반공·반동적성격규정이 중심에 있고 <미일<한>핵군사쁠럭>에 대한 조중러전략적협력, <반공전초기지>를 점령·평정하겠다는 의지를 모두 모아 <최강경대미대응전략>을 밝혔다. 이것으로 충분하다는것이다.
트럼프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첫일성으로 다시금 <조선핵보유국>을 확인하며 이제는 <비핵화>가 아니라 <핵군축>의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전세계에 알렸다. <한국>반동들이 그러면 <한국>도 핵무장해야한다고 난리법석을 떠는데 가능성이 제로(0)인 헛소리다. <핵군축>, <조미수교>, <미군철수>의 3단계로드맵에서 첫단계에는 움직이지않겠다는 신호로 읽힌다. 김정은최고리더는 이미 2024.11.21 <우리는이미미국과함께협상주로의갈수있는곳까지다가보았>다고 밝혔다. 2019.1 신년사의 <새로운길>, 2021.1 개정된8차당대회당규약서문 <전국적범위에서사회의자주적이며민주주의적인발전>, 2024.1 최고인민회의시정연설 <평정선언>에서 변화가 없다는것을 의미한다.
정치사업은 대민이고 전략전술은 대적이다. 대미반<한>노선에서의 침묵은 전략전술의 일환이다. 과거 신년사에 해당하는 당중앙전원회의보도도 극히 간략했는데, 최고인민회의시정연설마저 아예 생략했다는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다. 그만큼 현정세에 대한 조선의 견해·관점도 분명해졌다. 트럼프정부는 하루빨리 주<한>미군철수를 단행해야한다. 내란을 넘어 내전단계로 진입했다는것은 <한국>전 곧 평정이 머지않았다는 뜻이다. 그때 주<한>미군의 존재는 트럼프정부에게 시한폭탄과 같다. 미국을, 트럼프정부를 이렇게 다루는 국가는 조선밖에 없다.
조덕원
조선의 침묵속에 들리는 최후대결전의 거꿀초읽기
조선과 미국의 대결전은 역사가 오래됐다. 해방이후 미군이 점령군으로 남쪽에 들어오고 1948<한국>내전, 1949대조선국지전, 1950대조선전쟁이 벌어졌다. 미군이 없었으면 내전·국지전·코리아전은 없었다. 그뒤 1961~1992 박정희·전두환·노태우군사파쇼통치가 있었고 그앞뒤로 이승만과 김영삼·이명박·박근혜·윤석열의 문민파쇼통치가 있었다. 후반부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개혁정부가 있었지만 <한국>을 <반공전초기지>로, 대륙침략의교두보로 삼은 제국주의미국에게 언제나 기본은 파쇼세력이었다. 1980 5.17쿠데타때처럼 2024 12.3쿠데타가 실패하지않았다면 개혁세력은 무리죽음을 당했다.
김일성시대의 1950~53코리아전, 1968푸에블로호사건, 1976미루나무사건을 거쳐 김정일시대의 1993~94 1차, 1998~2000 2차, 2006~07 3차, 2008~09 4차 조미대결전이 이어졌다. 김일성시대에는 실제 전쟁이 터졌고 김정일시대에는 <총포성없는전쟁>·<보이지않는전쟁>으로 벌어졌다. 김정은시대는 김정일시대와 달리 2012, 2013, 2017 군사적긴장이 급고조되다가 2018~19 협상이 집중적으로 진행됐고, 2021 8차당대회에 즈음해서부터는 2019.1 신년사에 나온 <새로운길>이 구현된 2021.1 개정된당규약서문의 <전국적범위에서사회의자주적이며민주주의적발전>, 2024.1 최고인민회의시정연설의 <평정>의 노선을 변함없이 견지했다. 대결·협상·재대결의 변증법적과정인것이다.
2022부터는 세계정세가 급변했다. 2022.2 동유럽에서 우크라이나전, 2024.10 서아시아(중동)에서 팔레스타인전이 발발했고, 돌이켜보면 2024.10 동아시아에서 <한국>전이 발발할뻔했다. 작년10월 <한국>무인기평양공격은 분명 선을 넘긴것이었고, 조선의 <전략적인내>가 아니었다면 대조선국지전이 발생하며 그때 바로 비상계엄이 선포됐을것이다. 이계엄은 <전시>라는 명분을 가졌기에 국회의해제의결이 불가능했을것이다. 당시의 국지전이 바로 <한국>전·평정으로 비화됐을수도 있었고 비상계엄이후 발포로 내전이 일어나고 잠깐의 국지전을 거쳐 <한국>전·평정으로 이어졌을수도 있다. 이쯤되면 2024.10 <한국>전계획이 제국주의원일정표에 명시돼있었다고 봐야한다. 2024.11.15 김정은최고리더의 연설문에 처음으로 <거꿀초읽기>표현이 등장했다.
2024하반기 전례없는 조선의 <전략적인내>와 <일관된침묵>이 해를 넘겨 2025.1.22 최고인민회의에까지 이어지고있다. 이는 조선이 현정세를 특히 12.3계엄이후 내란이 계속되고있는, <1.19폭동>으로 내전단계에 진입한 극히 위험한 국면으로 인식하고있다는 뚜렷한 방증이다. 제국주의가 일으킨 3차세계대전의 폭풍이 동유럽에서 서아시아를 거쳐 동아시아로 불고있다. 제국주의에게 동아시아전의 뇌관인 <한국>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내전은 죽기직전인 내란무리의 유일한 살길이고 <한국>전은 동아시아전에 필사적인 제국주의의 최고노림수다. 조선의 침묵속에 최후대결전의 거꿀초읽기(countdown)가 들린다.
조덕원
[출처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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