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7.27에 한미에서 나온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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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4-07-29 07:58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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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7.27에 한미에서 나온 외침
편집국
지난 7월 27일 휴전협정이 맺어진지 71년이 되는 날 한국과 미국에서 평화시위가 열렸다.
평화대회는 한국의 평택미군기지와 군산미군기지 일대에서 열렸으며 미국에서도 27일(미국 시각) 재미동포 단체 ‘노둣돌’이 제안한 ‘미국은 나가라!(US out of Korea) 캠페인’ 출범식이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등 세 지역에서 열렸다. 출범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다음은 자주시보와 통일뉴스가 보도한 평화대회 기사 전문이다.
“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7.27에 한미에서 나온 외침
김영란 기자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한국과 미국에서 ‘미국 나가라’의 함성이 울려 펴졌다.
한국에서는 27일 오후 4시 평택 미군기지 곳곳에서 ‘7.27 평택 미군기지 국제평화행동’(평화행동)이 열렸다.
평화행동 참가자들은 평화선언에서 “이 땅은 미국의 전쟁기지가 결코 아니다. 우리 땅, 우리 주권, 우리 평화를 우리 힘으로 되찾자”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70여 년간 이어져 온 전쟁과 냉전대결 체제, 망국적인 한미동맹 체제에 이제는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우리는 이 땅의 평화주권자로서, 전쟁을 강요하는 모든 패권 정책과 강력한 냉전분단 체제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오늘 평택 미군기지 앞에서의 평화행동을 시작으로, 각계와 함께 손잡고 행동하여 마침내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고 우리의 주권을 반드시 되찾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평화행동은 평택 미군기지를 에워싸는 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대학생, 노동자 등 1,000여 명은 오후 4시 평택시 송화 교차로에 모여서 안정리 게이트, 워킹 게이트, 윤 게이트를 거쳐 한미연합사 맞은편 도로까지 구호를 외치며 평화행진을 했다.
▲ 미군기지 담벼락을 따라 행진하는 평화행동 참가자들. © 진보당
행진 이후에는 한미연합사 맞은편 도로에서 평화대회가 열렸다.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의장은 “전쟁을 통해 일극 패권을 유지해 온 미국이 주한미군을 중심으로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를 통합하며 동맹세력과 펼치는 (반북)적대적인 전략은 한반도에 핵전쟁을 불러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말하는 ‘자유의 북진정책’은 남북의 공존이 아닌 힘의 대결을 통한 흡수통일의 다른 표현이며, 전쟁에 나서겠다는 도발적 선동”이라며 “전쟁광 대통령을 끌어내린 바로 그 민중의 힘, 평화를 사랑하는 민중의 힘을 키워 낡은 동맹 체제를 벗어나 자주적인 역량으로 항구적 평화 체제를 가져오자”라고 강조했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미국을 몰아내고 자주를 실행하는 것, 미국의 전쟁 첨병 노릇을 하는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는 것이 바로 평화와 민생을 지키고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노동기본권을 지키는 길”이라며 “반미반전,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민주노총이 더욱 앞장서 싸우겠다”라고 결심을 밝혔다.
평화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7.27 평택 미군기지 국제평화행동 추진위원회’ 소속 회원과 시민 400여 명은 함정리 게이트, 도두리 게이트, CPX 게이트 등에서 평화행동을 했다.
함정리 게이트에서 풍물 공연 이후 시민들은 한 손에는 만장을, 다른 손에는 분홍색 천을 쥐고 CPX 게이트, 도두리 게이트 등으로 나뉘어 행진하며 평택 미군기지를 에워쌌다.
군산, 진해, 부산, 대구, 동두천의 미군기지와 제주 도심에서도 이날 평화대회가 열렸다.
한편 주한미군사령부는 평화행동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평택 미군기지 안정리 게이트의 문을 걸어 잠갔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27일(미국 시각) 재미동포 단체 ‘노둣돌’이 제안한 ‘미국은 나가라!(US out of Korea) 캠페인’ 출범식이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등 세 지역에서 열렸다. 출범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뉴욕에서 250여 명, 로스앤젤레스 100여 명, 오클랜드 100여 명이 해당지역 출범식에 참석했으며 1,000여 명이 유튜브 생중계를 시청했다고 한다.
출범식 참가자들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71년이 지난 오늘,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지역이 미증유의 핵전쟁 위기를 맞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인식”하고 “재미동포들이 앞장서서 한반도 문제의 근원인 미국의 한반도 지배·침략 정책에 맞서 새로운 반제자주 운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것”을 결의했다.
참석자들은 “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 미국은 모든 곳에서 나가라! (US out of Korea, US out of everywhere!)”라는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캠페인을 제안한 ‘노둣돌’은 이날 출범식에서 아래의 4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1. 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
• 우리는 주한미군과 무장 장비를 완전히, 영구적으로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
• 우리는 주한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한국의 모든 토지, 수역, 공역을 한국에 전부 반환할 것을 요구한다.
2. 한미동맹 체제의 종식
• 우리는 한미동맹체제의 종식을 요구한다. 여기에는 미국·일본·한국의 3자 안보협력 체제도 포함된다.
• 우리는 한미연합사령부, 유엔사령부를 비롯한 모든 한미연합지휘체계의 종식을 요구한다.
3. 북한에 대한 모든 공격 위협 중지
• 우리는 미군이 한국에서 실시하는 모든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 우리는 북한에 대한 모든 경제제재를 해제할 것을 요구한다.
4. 미국에서 전쟁 경제의 종식
• 우리는 미국 정부가 전쟁, 교도소 유지, 경찰 유지에 지출하는 비용을 다른 부문으로 전용할 것을 요구한다.
• 우리는 미국 정부가 미국의 근로자들에게 주택, 교육, 의료, 환경을 공정하게 보장할 것을 요구한다.
노둣돌이 제안한 캠페인에는 27일 기준으로 진보적인 재미동포 단체, 미국의 반제반전 단체, 진보 단체 등 30여 개가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단체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자주시보]
군산 미군기지에서 ‘7.27 호남지역 평화대회’ 열려
600년 팽나무 아래에서 울려퍼진 평화의 함성
기자명 전주=배봉은 통신원
휴전협정이 맺어진지 71년이 되는 27일, 군산미군기지 일대에서 호남지역 평화대회가 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사진-통일뉴스 배봉은 통신원]
지난 7월 27일 휴전협정이 맺어진지 71년이 되는 날 군산미군기지 일대에서 호남지역 평화대회가 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평화대회을 통해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미국 일변도 외교국방정책으로 인해 냉전의 부활과 전쟁 대결 구도가 더욱 격화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전쟁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시민들이 나서서 평화의 목소리를 높여 나가자고 결의를 다졌다.
호남지역 평화대회가 열린 군산시 옥서면 하제마을은 과거 어업과 농업을 주요 생업으로 삼았던 마을로, 인구가 3000명이 넘는 살기 좋은 마을이었다. 군산 미군기지의 탄약고와 격납고가 확장되면서 마을은 해체되고, 주민들은 평생 일궈온 삶의 터전을 내줘야 했다.
현재 하제마을은 새만금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면서 폐선이 가득한 포구와 600살 팽나무만이 남아있다. 하제마을의 팽나무는 전북 기념물로 지정된 유일한 600년 수령의 나무로, 매월 네 번째 토요일마다 평화를 염원하는 전국의 시민들이 모여 ‘팽팽문화제’를 열고 있다.
7.27호남평화대회 사전 행사로 ‘전쟁반대! 평화협정 체결! 호남지역 자주평화행동’이 군산 미군기지 동문 앞에서 진행되었다. 1부 행사에서 호남 지역 2백 여명의 시민이 참여해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하자. 힘을 모아서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아내자’고 외쳤다.
발언하는 유봉식 광주진보연대상임대표 [사진-통일뉴스 배봉은 통신원]
첫 번째 규탄발언에 나선 유봉식 광주진보연대 상임대표는 9.19 군사합의 폐기 이후 한반도 전쟁위기로 국민의 생명이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 속에 미국과 윤석열 정권의 대북적대정책 중단을 요구했다.
또한 “미군이 끊임없이 국민의 세금으로 기지와 시설을 확장하는 문제에 대해서 규탄하며, 남한을 전초기지로 확대하고 전쟁위기를 조장하는 미군은 전쟁연습을 멈추고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하는 구중서 군산미군기지우리땅찾기시민모임 사무국장 [사진-통일뉴스 배봉은 통신원]
이어서 발언에 나선 구중서 군산우리땅찾기시민모임 사무국장은 “이곳은 일본 제국주의가 군사기지를 만든 이후 우리땅을 미군이 점령하면서 계속 확장되어 왔다.” “군산미군기지 확장은 우리 한반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전쟁의 위협만 높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행동 마무리 행사로 시민들은 미군기지 동문 주변 철조망에 ‘전쟁위기 조장 윤석열 정권 퇴진, 미군은 떠나라, 적대를 멈추고 지금 평화로’ 등의 내용이 담긴 끈과 현수막을 묶는 상징의식을 했다.
전남대 대학생 노래패 ‘도래미’의 여는 공연으로 시작한 ‘7.27 호남지역 평화대회’ 본대회는 군산미군기지 탄약고 격납고 확장으로 마을이 해체된 옥서면 하제마을 팽나무 광장에서 열렸다.
첫 번째 공연을 한 어린이 율동패 ‘엇박자’가 깜찍하고 귀여운 율동을 선보이자 평화대회 참석자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무더위를 잊은듯 했다.
올해 85세인 문정현 신부는 환영사를 통해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 “600년 살이 팽나무 할머니를 미군기지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4년 전 5명이 시작했던 월례 문화행사가 50명이 되고 이번 44차에서 500명이 넘는 사람이 숲을 가득 채웠다. 감개무량하다. 오늘은 팽팽문화제가 열린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모였다.”며 팽나무 주변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문정현 신부는 “군산미군기지는 하제마을 공동체를 해산시키고, 지금도 새만금신공항과 이곳 팽나무를 빼앗아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 호남지역 시민들이 힘을 합쳐, 저들의 야욕을 만천하에 알리고, 미군이 떠날 때까지 싸우자”고 호소했다.
이어서 발언에 나선 6.15공동선언실천전남본부 조창익 상임대표는 "여기 600년 팽나무는 우리와 함께 생존을 지탱해온 민족의 수호신이지만, 미군기지와 탄약고는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살육의 병참기지이다. 이땅을 전쟁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미국은 더이상 우리의 친근한 우방이 아니다. 미군기지는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내일 당장 핵전쟁이 일어나더라도 하등 이상할 것 없는 일촉즉발의 한반도, 미일한 군사동맹체제는 한반도를 세계의 화약고로 만들어가고 있다. 시민들의 힘으로 반드시 타파되어야 한다. 우리의 투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이루고 여성해방, 농민해방, 노동해방, 인간해방의 세상으로 힘차게 전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대학생 신혜선은 팽나무를 오늘 처음 본다며 “600년 된 팽나무는 미군기지 때문에 고향집을 잃고 떠난 사람들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미군은 더 넓은 땅을 요구하며 팽나무가 서 있는 이곳까지 빼앗으려고 한다.” “팽나무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자주권을 지키는 길이다. 우리가 힘을 합쳐 미군기지확장을 막고 팽나무도 지키자.”고 주장했다.
전북지역 시민합창단 ‘녹두꽃’의 ‘광야에서’ ‘철망 앞에서’ 그리고 ‘그날이 오면’ 합창이 이어지면서 대회는 열기를 더해 갔다.
마무리 발언으로 나선 6.15공동선언실천전북본부 방용승 상임대표는 “그동안 팔순이 넘은 문정현 신부님이 앞장서 매월 진행하는 ‘팽팽문화제’에 함께 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했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같은 심정이었을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를 실현하는 일이 문정현 신부님 개인의 일일 수 없지 않은가? 바쁘고 바쁜 일상이지만 전쟁이 나면 이 모든 일상도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방 상임대표는 ”4년 전 5명이 시작해서 50명이 되고 오늘 500명이 모였다"고는 "내년에는 전남지역 22개 시군과 전북지역 14개 시군에 평화연대를 모두 세우고 2000명이 모이고, 3년 후에는 1만명을 모아 미군을 내보내는 싸움을 제대로 시작해 보자“고 결의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마지막 공연 꽃다지 출신의 가수 김용진님의 노래 ‘가장늦은 통일을 가장 멋진 통일로’ ‘불나비’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합창하며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김용진님의 마지막 노래를 부르며 사회자의 제안에 따라 모든 참석자들이 팽나무를 돌면서 600년 세월 우리를 지켜준 팽나무 할머니에게 이제는 우리가 지켜드리겠다는 다짐을 하는 상징의식과 함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7.27호남지역 평화대회를 마무리했다.
광주에서 온 한 참석자는 ”팽나무는 임진왜란 때 호남의병의 활약을 지켜보았고, 일제 식민지 때는 간척사업에 내몰린 동포들의 피눈물을 목격하였고, 지금은 미군 전투기들의 앙칼진 굉음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며, 이제 더이상 우리 민족과 팽나무가 외세에게 아픈 상처를 입지 않도록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뜻깊은 평화대회였다.”며 소감을 전했다.
[출처: 통일뉴스]
[이 게시물은 편집국님에 의해 2024-07-29 07:59:24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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