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에 분신을 시도했던 민주노총 건설노동자 양 아무개(49) 지대장이 끝내 숨졌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2일 “지난 1일 노조 탄압을 규탄하며 분신한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양 지대장이 오늘 오후 1시 9분쯤 끝내
운명했다”고 밝혔다.
양 지대장은 지난 1일 오전 9시 35분경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유서를 남기고 분신을 시도했다. 분신 시도 후 전신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로 강릉 아산병원에 이송 후 경과가 좋지 않아 곧바로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헬기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유서 내용은 ‘정당한 노조활동에 대한 업무방해 및 공갈 혐의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며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지대장은 1일 오후 3시 춘천지법 강릉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이날 오전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경찰은 노사관계를 불법으로 규정한 채 오로지 노조 활
동을 일방적으로 불법으로 내모는 강압수사를 벌여왔다”며 “무리한 강압수사가 결국 건설노동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몸을
내던지는 사태까지 불러오게 된 것”이라며 당국에 책임을 물었다.
건설노조는 유가족과 논의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출처: 통일뉴스]
분신 사망한 건설노조 간부, 정당에 남긴 유서 일부 공개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달라" 호소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양 모 지대장은 유서를 통해 각 정당에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한 윤석열 정부를 무너트려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유서에서 양 모 지대장은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열심히 살았다"며 그럼에도 "오늘 제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정당 앞으로 남긴 유서의 수신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4개 정당으로 되어 있다. 정당 앞으로 전달된
양 모 지대장은 노동절인 1일 오전 9시 35분경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을 비판하며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을
다음은 일부 공개된 정당에 보낸 유서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진보정당(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대표님
학교 다닐 때 공부를 못해 농고 졸업했습니다.
하지만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그러지 못했나 봅니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면 본인은 돌에 맞아 죽는다 했습니다.
하지만 먹고 살려고 노동조합에 가입했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억울하고 창피합니다.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한 것뿐인데 윤석열 검사독재 정치에 제물이 되어 자기 지지율 숫자 올리는데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고 또 죄없이 구속되어야 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입니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무고한 국민들이 희생되어야 하겠습니까,
제발 윤석열 정권 무너트려 주십시오.
당 대표님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무고하게 구속되신 분들 제발 풀어 주세요.
진짜 나쁜 짓 하는 놈들 많잖아요.
그놈들 잡아들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주세요.
저에 하찮은 목숨으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마 많은 국민들도 저와 같은 생각이라 듭니다.
야당 대표님, 그리고 의원님들 하루빨리 저의 희망이 이루어지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