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권,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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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3-04-18 17:5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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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권,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
편집국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이 자본주의나라 국민들에게 한결같이 물가상승, 금리인상, 직업난과 같은 생활의 어려움과 함께 미래에 대한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그러나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소식들이 우리에게 희망을 안고 일어서게 한다.
아래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의 주거권 투쟁 소식과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 지방본부의 생존권을 위한 결의 대회 소식을 소개한다.
<공공요금 낮춰라! 시민안전 높여라! 노동탄압 멈춰라! 윤석열 심판! 2023년 차별없는 서울대행진>
1부 행사로 “주거권 서울시티-서울개발의 역사를 돌아보다”진행
2023년 4월 5일(수) 13:00 전태일 기념관 2층 교육실에서는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너머서울, 서울민중행동이 진행하는 2023년 차별 없는 서울대행진 행사의 일환으로 ‘주거권 서울시티투어 – 서울 개발의 역사를 돌아보다’가 진행되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서울로부터 사회대전환!”을 사업기조로 설정하였으며 그 일환으로, 작년부터 서울지역 주거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해 왔다. 작년에는 서울지역 주거권 투쟁 단체들과 함께 “용산 다크투어”를 여러차례 진행하면서 서울지역 개발의 역사가 서민들의 주거권 해결보다는 대자본의 이익을 충족시켜주는 것임을 주장해 왔다. 특히,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발생한 반지하 폭우참사는 주거불평등의 현실을 드러낸 사건이었음을 인지하고, 서울시의회 앞 분향소 설치 및 각종 기자회견 선전전을 진행하면서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예산 대폭 삭감 등은 집없는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웠을 뿐이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차별없는 서울대행진의 일환으로 서울지역이 어떠한 연유로 부동산 불평등의 핵심이 되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먼저, 전태일기념관에서 상계동올림픽을 함께보며 서울 개발의 역사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으로, 전태일기념관 바로 옆 건물인 국일고시원 화재참사(2018년 11월 9일 종로 한복판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은 참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주거시설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분노했다.
2018년 12월 “세 번의 강제집행으로 모두 뺏기고 쫓겨나 이 가방 하나가 전부입니다. 추운 겨울에 씻지도 먹지도 자지도 못하며 갈 곳도 없습니다. 3일간 추운 겨울을 길에서 보냈고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워 자살을 선택합니다.”라고 유서를 남긴 한 청년의 자살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주거취약 계층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박준경씨 죽음은 한때 광풍처럼 몰아치던 뉴타운개발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세입자를 위한 대책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땅주인만을 위한 재개발과 재건축, 그리고 한겨울 철거를 통한 세입자 내쫓기 등은 여전히 우리가 야만의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홍대앞 두리반이다. 마포구 동교동 167의 31번지에 자리한 칼국숫집 두리반은 이제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문화활동가, 주거권 운동 활동가들의 쉼터가 된지 오래다. 마지막 코스를 이곳을 잡은 이유도 이번 시티투어를 통해 서울지역의 주거권 문제에 대한 참가자들의 느낌과 앞으로의 다짐을 들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처음 참가한 사람이나 행사를 계획한 사람이나 모두의 생각은 하나를 향한다. “주거는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 주거는 인권이며, 살아가는 모든이에게 공평하게 분배되어야 한다.”
그래서 오늘 같은 행사는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주거권 투쟁을 위한 시작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전국철도 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아프면 쉴 권리 쟁취!’ 결의대회 열어
이날 결의대회에서 정주회 구로승무 지부장은 “부소장이 근무평정 권한을 이용해 조합원들의 병가 사용을 통제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정 지부장은 “사측의 인사권 남용에 항의하는 선전전을 진행했지만, 오히려 사측은 이를 ‘직장내 괴롭힘’으로 몰아 현장을 탄압했다”고 지적했다.
강정남 서울지방본부장은 “안전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철도 현장 곳곳에서 아파도 쉬지 못하고 연차도 못 쓰고 있다. 역, 시설, 전기, 차량 조합원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어“철도노동자들이 안전인력 충원 요구를 끊임없이 해왔지만 국토교통부와 윤석열 정부는 들은 척도 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강 본부장은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아프면 쉴 권리’가 사회적 화두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도 쉬지 못하게 하는 자가 누구인가. 아픈 몸을 이끌고 출근할 수밖에 없는 현장을 만들고 있는 자가 누구인가”라며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기 운전국장은 “지금 현장에서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연·병가를 통제하고 있다”며 “구로승무사업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사업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지역 운전지부장 회의를 소집해 투쟁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연대발언을 이어갔다. 이나래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활동가는 “2019년에도 코레일 안산승무사업소가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기관사를 업무가 태만하다며 운전업무에서 배제시킨 적이 있었다”며 직원 건강을 무시하는 코레일의 처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님을 지적했다.
정의당 서울시당 최동준 부위원장과 진보당 구로지역위원회 최재희 위원장은 “기관사 업무는 사람이 열차 시간에 맞추는 형태인 교번제로서 가장 악질적인 노동력 착취 구조이기 때문에 노동자의 휴식과 건강 보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코레일은 여전히 병가를 통제한 적이 없다며 거짓 해명자료를 내놓고 집회 참가자들의 항의서한조차 받으려 하지 않는다”며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프면 쉴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은 올해 1월 1일 구로승무지부 조합원들이 현장에 붙인 대자보에서부터 시작됐다. 김동준 구로승무지부 조직부장은 “병가 1회 사용 등 온갖 부당한 사유로 진급에서 누락된 기관사들이 참다못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 대자보가 기폭제가 되어 동료 조합원들의 연대 성명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동준 조직부장은 “그동안 구로승무사업소가 인사권을 앞세워 연·병가를 통제해 온 문화에 저항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로승무지부는 청년 조합원 간담회에 이어 책임자 사퇴를 요구하는 대자보 부착 및 피켓 선전전에 나섰다. 1월 10일부터 시작한 피케팅은 이날로 64일 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구로승무사업소와 수도권광역본부, 철도공사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아픈 기관사의 병가를 불허하고 운전시킨 사례가 없다’며 발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부는 ▲현장 길들이기 및 노동탄압 책임자인 A 부소장 경질 ▲사업소장 사과와 불법적인 연·병가 통제 근절 대책 마련 ▲무사고 경력 존중 등 공정한 승진 실시 ▲수도권광역본부와 구로승무사업소의 노동탄압 지침 철회 및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고 있다. 김동준 조직부장은 “사측이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안전운행투쟁 등 더 강도 높은 투쟁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정주회 구로승무지부장은 “부소장은 조합원총회 때 발언을 두고 조합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며, “잘못된 조직문화의 책임을 묻고, 연병가 통제의 악순환을 끊어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MZ세대가 자기편이라고 착각하는 것처럼, 사측은 젊은 조합원들이 현장통제에 순응할 거라고 착각하고 있는지 모른다"며 "사측이 세대와 직종으로 갈라놓고 현장을 통제해도 동료를 믿고 우직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전국철도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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