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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지상낙원으로 미화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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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1-24 17:3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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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지상낙원으로 미화했다고?

 

 

김혜민 수습기자 

 

2014년 하반기, 가장 유명했던(!) 여인 2명이 있었다.

신은미와 황선.

 

세상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이 사람들이 하는 콘서트에서 누군가가 폭탄테러를 했다고? 

그리고 또 놀랐다. 

폭탄테러범을 압수수색하고 처벌한 것이 아니라 콘서트 진행자들을 압수수색, 강제출국, 구속했다고? 

 

그렇다면 도대체 그 콘서트가 무엇이길래 그들이 그렇게 ‘유명세’를 탄 것일까. 

 

 

 

‘종북콘서트’!

그 콘서트를 TV조선, 채널A, YTN, MBC 주요 방송에서는 ‘종북콘서트’라고 부른다. 그러나 콘서트를 진행했던 신은미 · 황선씨는 이 콘서트가 ‘종북콘서트’가 아니라 ‘통일토크콘서트’라고 주장한다. 신은미· 황선씨는 이들 방송사들이 왜곡보도했다면서 이들을 고소하고 ‘통일대박’을 이야기했던 박근혜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기까지 하였다. 

 

도대체 진실은 무엇일까.

그 진실을 다 알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신은미 · 황선씨의 입장을 알고 싶고, 또 그들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자, 지금부터 서평시작!

 

 

 

 

이 책은 130여쪽에 불과한 작은 책이다. 그러나 신은미·황선씨의 생각을 알아보기에는 부족하지 않다. ( 글씨체도 15포인트 정도라 읽기도 쉽다.)

 

1. 해외동포를 내쫓는 나라  

2. 북한, 직접 보니 다르다  

3. 신은미, 황선 사생활을 보여주세요.  

 

이렇게 세 파트로 구성된 책은 신은미· 황선씨가 왜 ‘통일토크콘서트’를 기획했는지, 과연 그들은 어떤 이야기를 콘서트에서 했는지, 마지막으로 신은미, 황선씨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인터뷰형식이라 읽기에도 어렵지 않다. 강추!*.*) 

“저는 전혀 걱정을 하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가 2011년 10월에 방북하고 여러 차례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글도 쓰고, 재미동포 신문에도 기고하고, 강연도 하고, 한국에 올 때마다 초청받아서 강연도 하고, TV 방송에도 출연하고 했습니다. 다들 기쁜 마음으로 했고 정말 분위기가 너무 좋은 거에요. 또 우수문학도서라는 상도 주고, 통일언론상이라는 상도 주고, 또 박근혜대통령이 신년에는 통일은 대박이다 하고 위원회도 만들면서 통일의 분위기를 띄웠죠. 저는 이게 문제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습니다.”  

 - 신은미

 

신은미씨는 이화여대 음대를 졸업하고 성악교수를 역임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해외동포이다. 그녀는 ‘무심결’에 북한을 여행하게 되었고, 이 여행에 대한 일화를 한국에 소개하고 또 책도 내고, 강연도 했던 인물이었다. 심지어는 다음과 같이 통일부에서 진행하는 UNI-TV에도 출연했었다. 

 

 

 

 

그녀는 매년 이야기해왔던 북한소식들이 왜 지금에서야 문제가 되어서 언론과 정부당국의 공격을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역시 황선씨도 같은 주장을 한다. 

 

“저도 콘서트를 제안받고 아무런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방북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가 처음이 아니에요. 일본에 계시는 여류 작가님이신 유미리 선생님이랑 똑같은 자리(조계사)에서 똑같은 토크 콘서트를 했습니다. 하버드대 오인동 박사님 같은 경우에도 작년에 서울에 오셨을 때 저랑 토크콘서트를 했거든요.” 

 - 황선 

 

그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들이 수년간 해왔던 행동들이 왜 지금에서야 문제시된 것일까.

책을 읽다보니 너무나 궁금해졌다. 

그렇다면 이번에 진행한 통일토크콘서트에서 특히 뭔가 ‘문제’가 된 발언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뭔가 제목도 의미심장하다. 뭔가 ‘종북’이 있는 거 아닐까?

그들은 이 책에서 통일토크콘서트에서 이야기했던 내용을 그대로 인터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책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약품이나 이런게 부족하다는 것을 제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오인동 박사님이 평양의대에서 시술도 전수하고 많은 약품도 가져가시고 의료기계도 가져가시고 하시는데. 이걸 보면 평양에서 제일 큰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이 많이 부족한 걸 알 수 있어요. 시골은 더 열악하죠.” 

 

“교통수단이 없으니 다 찌그러져 가는 트럭이나 목탄차를 타고 다녀요. 거기 타고 다니는 사람들의 행색을 보면 힘들게 사는 걸 알 수 있죠.”                           

 

이것이 과연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인가? 

 

2014년 12월 29일, 검찰은 신은미·황선씨가 “북한은 ‘지상낙원’이라는 발언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문제인 것일까.

 

물론, 책에서 신은미, 황선씨가 이야기하는 것들이 대단히 ‘신선’하긴 했다.

북한 젊은이들이 연애하는 이야기, 특히 ‘속도위반’이란 단어가 남과 북 모두 같은 점, 북한사람들도 한국사람들처럼 술을 좋아한다는 점, 북한의 시장이야기, 북한에서도 통용되는 ‘요즘 애들 버릇이 없어’라는 말. 

북한에도 사람이 사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또, 한국이랑 비슷한 점도 많다 싶었다. (나도 친구들이 빨리 결혼하면 “너 속도위반 아니야?” 라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그렇다면 북한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한국과 비슷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종북’인 것일까? 신은미·황선씨의 주장이 정말 ‘종북’이라면, 북한에는 사람이 안 살고 ‘동물’이 산다, 한국과 완전히 다르다라고 주장해야 ‘종북’이 아닌 것이 된다. 

 

그런데 그것은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다. 북한에도 사람은 산다. 뉴스매체만 봐도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삶’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북한에는 식인종, 정치범, 거지들만 살 것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것이 과연 ‘나라’인가. 

또한 북한은 남한과 한민족이다. 한민족은 5천년간 지속되어 왔고, 단지 70년을 갈라졌을 뿐이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비슷한 게 많을 것이 충분히 예상된다. 동떨어져 살아왔던 일본, 중국과도 비슷한 삶의 방식이 많은데.  

 

그리고 어떤 사회든지 장점과 단점이 있다. 그런데 장점을 이야기하지 않고 단점만 이야기하라는 소리인가? 그것이 바로 우리가 북한을 바라‘봐야’하는 잣대인 것일까? 

 

“저는 왜 유독 북한에 관광을 갔다 오면 그런 잣대를 대는지 의문입니다. 아프리카 여행을 갔다와서 ”아프리카가 가난하지만 자연은 참 아름답다. 그 사람들은 참 순박하고 깨끗하고 맑더라“ 이렇게 이야기하면 ”그렇게 좋으면 아프리카 가서 살아라“ 그렇게 이야기 안하죠. ”아프리카의 좋은 곳만 보고 와서 그런 이야기 한다“ 그렇게 이야기안하죠.” 

- 신은미

 

 

“대동강 물이 맑다는 말이 ‘지상낙원’이면 바이칼 호수도 지상낙원인가요? 그런데 대동강 물 맑다는 게 고무찬양이라면 북한의 자연이 훼손됐길 바란 건가요? 진심으로 그런 국민 없습니다. 대동강 물이 오염됐다는 소리가 그렇게 듣고 싶습니까? 저는 이렇게 되묻고 싶습니다.” 

- 황선 

 

신은미·황선씨는 대동강 물이 맑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북한은 남한에 비해 산업이 덜 발달해서 물이 맑을 수 밖에 없다고. 그 이유를 듣고, “아~” 싶었다.

그렇겠지. 산업이 덜 발달한 곳은 물이 맑으니깐. 한국도 지역마다 물의 오염도가 다르니깐. 

 

결국 북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것일까?

 

어릴 때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만찬을 해서 너무 기뻤던 추억을 가진 신은미씨.

아버지가 경찰공무원이었다는 황선씨. 

 

이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걱정이 많은 아줌마들이다. 그리고 이 아줌마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진심으로 ‘통일대박’ 발언을 직접 실천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정말 ‘평범한’ 아줌마들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방북경험이 우리나라 통일에 도움될 것 같아서 ‘통일토크콘서트’를 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참 ‘훌륭한’ 아줌마들이다. 그런데 이들 아줌마들은 지금 강제추방에, 구속당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바람이 하나 생겼다. 

 

박근혜 대통령님도 2002년도에 북한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세 여인의 공통점이 있지 않은가. 바로 ‘방북’이다. 박근혜 대통령님께서 이 책을 읽고 신은미, 황선씨에 대해 생각이 바뀐다면, 이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것은 바로 박근혜·신은미·황선의 ‘통일토크콘서트’!

 

그렇게 된다면 박근혜 대통령께서 ‘통일대박’발언을 직접 실천하는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박근혜 대통령께서 통일대통령이 된다면, 지금 35%에 불과한 대통령 지지율이 70%가 되고, 90%가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께도 좋은 일!

 

 지금 당장 청와대에 글을 하나 쓰려고 한다.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출연하신 통일토크콘서트를 보고 싶다고^^

 

[출처: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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