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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통일의 말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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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1-28 09:4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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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통일의 말을 허하라

 
신은미. 황선씨에 수사 방침은 ‘통일 대박’ 아닌 ‘통일 대박살’
 
 
 
 
 
이정섭 기자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강물을 막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뜻의 '방민지구 심어방천'(防民之口 甚於防川)이라는 경구는 이미 3,000년 전 사기에 나오는 언론탄압을 하면 반드시 큰 폐해가 따름을 이른 말이다.

 

주나라 10대 여왕은 자신의 편파적인 정책과 흉포하고 포악하며 사치를 일삼는 것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관리나 백성들을 감시하기 위해 이웃나라 무당까지 불러 독심술을 써 마음으로라도 비난했다고 보고하면 무참히 살해하는 일을 벌였다.

 

여왕은 자신이 지나는 것을 보면서도 백성들이 비난하지 못하고 눈짓만 하고 지나자 이를 몹시 만족해 하며 당시 정치가였던 소공에게 내가 비방하는 것을 금지 시키자 백성들이 감히 말을 하지 않게 되었노라라고 하자 소공은 이는 다만 말을 못하게 막은 것 뿐입니다라며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물을 막는 것보다 더 위험한 일입니다.

 

물이 막혔다가 터지면 크게 다치는 사람이 많듯 백성도 이와 같습니다물을 다스리는 사람은 둑을 터서 물길을 만들어 다스려야 하고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은 마땅히 백성들이 말을 하도록하여 이끌어야 합니다.”라는 직언을 했지만 그는 끝내 말을 듣지 않았다여왕은 3년 후 백성들에 의해 하야하여 채나라로 망명하여 사망했다.

 

최근 박근혜 정부를 보면 당시의 일이 재현한 것만 같아 우려스럽기만 하다박근혜 대통령이 연초 통일이 대박이다라는 말을 했을 때 국민들은 대통령의 통일의지에 한가닥 희망을 걸며 통일의 진일보를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공안당국이 방북 이야기를 통해 남북 해외동포가 하나인 민족임을 확인하고 막힌 남북관계를 해소해 통일로 나아가자는 취지로 열린 평양에 다녀 온 그녀들의 통일이야기를 문제 삼아 황선씨와 신은미씨에 대한 수사방침 소식은 박근혜 정부의 통일대박론이 거짓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들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조선TV와 체널뉴스등 종편 방송과 MBN, YTN 등 보도전문 방송과 보수 언론들이 총 동원 돼 황선씨와 신은미씨의 발언들에 대해 전혀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 보도하는가 하면 신은미씨와 황선씨의 발언 취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논점을 끌고 가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침소봉대와 왜곡험담을 마구 쏟아내며 종북’, 또는 사법처리 대상정신이 나간 사람들로 매도하며 북으로 보내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외세에 의해 민족이 둘로 갈라져 있는 비극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민족이 화합하고 단합하여 우리민족끼리 평화적으로 통일을 하자는 것은 보수와 진보신앙과 정견계층을 떠나 8천만 겨레의 연원이고 바람이다.

 

민족의 하나 된 조국통일을 이루기위해서는 반목과 질시대결과 적대가 아닌 화해와 단합화합과 단결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청년학생 대표로 90년대 말 2000년대 초 방북했던 황선씨와 보수적 성향으로 반공반북 교육에 찌들었던 상태에서 북을 방문했다가 너무도 다른 북의 현실을 보고 통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재미동포 신은미 교수는 민족의 소박하고 정당한 염원을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통일대담에 참가하여 자신들이 보고 들은 방북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신은미 교수와 황선씨는 지난 18일 저녁 8시부터 진행 된 통일이야기 대담에 나와 극도로 차단 된 북녘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남녘 동포들에게 전했다기자도 당시 그 자리에 함께 했고 녹취 된 내용을 기사로 보도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더 두시람의 대담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이다그들의 이야기는 대동강 맥주가 맛이 있다는 이야기대동강에서 데이트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자연환경에 대한 이야기그리고 북녘 동포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 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을 뿐이다.

 

신은미 교수가 밝혔 듯 북한 체제의 우월성이나 지도자 찬양 등은 없었으며 지상낙원이라는 단어는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언론들이 없는 말까지 꾸며 내고 공안당국이 수사라는 칼날을 들이대는 것은 남북화해와 협력을 막아보자는 것이며남북이 대결과 대립을 이어가자는 것과 다름 아니다.

 

언론들의 북에 대한 왜곡과 험담에 대해서는 책임지지도 않을 뿐 아니라 공안당국이 오히려 부추기는 것은 결국 민족이 하나 되는 통일을 가로막자는 것이 아니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상식을 가진 8천만 겨레에게 처벌받아야 할 대상이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 북녘 동포들의 삶을 이야기한 황선씨와 신은미씨인가 아니면 민족을 향해 온갖 험담과 비방 중상을 일삼아 남북관계를 험악한 지경으로 몰고 가는 보수 세력과 보수언론인가를 물어보라.

 

8천만 겨레는 민족의 적대감과 대결을 부추기는 세력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신은미황선씨에 대한 탄압은 그들에 대한 입을 막으려는 시도일 뿐 아니라 애국애족애민민족통일에 대한 탄압이고 민족의 하나 됨과 조국통일에 대한 탄압이다.

 

박근혜 정권이 계속해서 국민의 입과 언론의 바른 소리를 계속 탄압한다면 민족과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박근혜 정권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선언통일준비위원회 창립 등이 현실성 있는 것으로 진정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황선씨와 신은미씨의 말을 막지 말아야 한다.

 

오늘 박근혜 정부에게 '방민지구 심어방천'(防民之口 甚於防川)라는 경구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듯 하다.

 

[출처: 자주민보]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11-28 10:13:35 새 소식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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