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이 유민아빠로 불리는 김영오씨 단식 중단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휜까운을 입은 여성이 비보라 과장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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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유민이 학생 아버지인 김영오씨가 단식 46일만에 단삭을 중단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영오씨는 건강 악화로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세월호 가족대책위 관계자와 김영오씨 주치의로 일했던 이보라 내과과장 김영오씨 딸의 이모부인 박영오(김영오씨 동서)씨 등이 배석했다.
세월호 참사가족 대책위원회 유경근 대변인은 오늘 오전 11시 동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오씨의 단식과 그 배경에 대해 설명 한 후 "김영오씨가 건강문제로 기자회견장에 나오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영오씨와 추치의로 건강을 지켰주었던 시립동부병원 이보라 내과과장은 “오늘로 김용오씨가 입원한지 일주일째, 단식 시작한지 46일재 되는 날로 오늘 김영오씨께서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결심해 주셔서 주치의로써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지난 일주일 동안 식사를 권해드렸으나 거부했고 부득이하게 수액치료를 했으나 그 과정에서 특별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보라 과장은 이어 “이제부터 복식을 시작하는데, 비행기가 비행을 할 때보다 착륙할 때가 더욱 위험하듯이 복식과정에서 ‘리피딩신드롬’이라 하여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치의로써 긴장되는 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앞으로 특별한 합병증 없이 복식과정을 잘 진행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향후 건강 상태를 점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세월호가족대책위 박용우 상황실장은 기자회견문에서 “긴 싸움을 위해 새로운 출발을 합니다.”라면서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한 것은 언니를 잃은 둘째 딸 유나양과 노모, 그리고 국민들의 염원 때문이다.대책위는 그동안 동조 단식에 참여해 준 각계각층의 국민들에게 존경하고 사랑한다. 회복이 되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 복식을 하며 국민들과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대책위는 "김영오씨가 광화문으로 돌아갈 필요없이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도와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대통령과 여당에게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경근 대변인은 “김영오씨가 단식을 중단하며 현재 광화문 청와대 등에서 함께 동조 단식 중인 문재인의원을 비롯한 야당의 모든 국회의원들에게 단식을 중단하고 국회로 들어가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험난한 싸움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해 주기"를 부탁했다.
유대변인은 “저희는 참사 4개월이 지났는데 우리 가족 중, 어느 누구도, 단 한명도 현금이나 보상금 등을 단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고 “이 후, 이 문제로 인해 어떤 루머나 마타도어를 양산하고 퍼뜨리는 사람들에게는 지금보다 더욱더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대변인은 특히 새누리당을 향해 “김영오씨의 단식 중단 소식이 들리자, 기다렸다는 듯이 새누리당에서는 가족들과 새누리당이 두 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바로 그 만남의 성과가 김영오씨의 단식을 중단하게 한 것이다.”라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부끄러운 줄 알라. 유민아빠가 왜 지금 단식을 중단했는지를 궁금해 하시겠지만, 더 궁금해야할 사실은 ‘진즉 중단했어야 할 단식을 왜 지금까지 계속 할 수밖에 없었는가"라며 새누리당의 아전인수식 해석을 규탄했다.
그는 "유민아빠가 46일 동안이나 단식한 이유는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자는 것이었다.”라고 주장해 새누리당과 수사권. 기소권 없는 협상은 있을 수없음을 확인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25일과 27일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면담을 통해 특별법 찾기 해법에 나섰으나 종전 입장만을 되풀이해 성과 없이 끝났고 양측은 오는 10월 1일 다시 만남을 통해 협상을 진행하기로 약속한 상태이다.
[출처: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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