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거리행진 “수사권·기소권 보장된 특별법 제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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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8-25 10:01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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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거리행진 “수사권·기소권 보장된 특별법 제정하라”
대학생들, 세월호 참사 희생자가족 만나러 청와대까지 행진
윤정헌 기자 yjh@vop.co.kr
'유가족특별법 제정을 위한 8.25 대학생/교수/시민 공동행진'을 위해 경희대에 모인 학생들ⓒ민중의소리
대학생들을 비롯해 시민, 교수 등이 모여 "수사권,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주장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희대학교를 비롯한 동국대, 숭실대, 경기대, 한양대 학생들과 시민, 교수 등 200여명은 25일 오후 3시 서울시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앞에 모여 '유가족 특별법 제정을 위한 8.25 대학생/교수/시민 공동행진'을 벌였다.
이날 행진 참가자들은 오후 2시30분께부터 모여 경희대 학생회가 준비한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내용이 적힌 몸자보를 착용하고 오른쪽 손목에 노란색 리본 묶는 등 분주하게 행진을 준비했다.
오후 3시께 경희대를 출발한 행진대열은 고대 앞 사거리를 지나 안암오거리-대광중고 교차로-신설동역-동묘앞역-동대문역-종로3가역 등을 지나 종각역까지 행진했다. 학생들은 이후 상황을 고려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단식 농성 중인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면담 요청 후 사흘째 답변을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는 청운동사무소까지 방문한다는 계획이다.
학생들을 주축으로 진행된 이번 행진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활기차게 진행됐다. 행진 내내 "가족들이 원하는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하라", "특별법 약속한 대통령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길을 지나는 시민들이 동참을 호소했다. 실제 길을 지나던 일부 학생들은 행진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행진에 참여한 학생들이 서로에게 노란리본을 묶어주고 있다.ⓒ민중의소리
"세월호 참사, 더이상 유가족들의 문제 아니다"
경희대 박이랑 총학생회장은 "세월호 참사는 더 이상 유가족들만의 일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모든 국민들의 문제"라며 "4.16일 이후 대한민국이 변화할 수 있도록 우리 대학생들이 나섰다"고 이번 행진 취지를 밝혔다. 이어 "세월호 유가족들이 힘겹게 걸어온 이 길을 이제 우리가 만들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며 "오늘은 꼭 행진을 통해 청운동사무소까지 가서 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숭실대 이재일(22) 학생은 "최근 SNS를 통해 유가족을 음해하는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다"며 "이에 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이번 행진에 참석하게 됐다. 더 많은 학생들이 함께 해 꼭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이날 행진에는 일반인들도 함께 했다. 일반 회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임석호(50)씨는 "분명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유가족 앞에서 눈물을 흘린 것이 현 정권"이라며 "그런데 수사권,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제정하라는데 헌정질서 위배 등 말도 안되는 이유로 거부하는 모습이 가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씨는 또 "정부는 기소권, 수사권 있는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을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명확한 진상조사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이야기하는 유가족들의 행동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시각 서울대에서도 20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봉천고개-상도터널-한강대교-용산-서울역-서대문 등을 거쳐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행진을 시작했다.
'유가족특별법 제정을 위한 8.25 대학생/교수/시민 공동행진'을 진행 중인 대학생들ⓒ민중의소리
[출처: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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