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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응답하라'에 무응답·접근금지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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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8-24 12:1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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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응답하라'에 무응답·접근금지로 화답'
특별법제정 촉구 국민대회', 내주부터 광화문 광장 확대 청와대 집중 계획
 
 
 
 
 
이승현 기자  |  shlee@tongilnews.com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염원하는 유가족 및 시민 1천 500여명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대회-청와대는 응답하라!'를 개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청와대는 응답하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염원하는 유가족 및 시민 1천 500여명이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국민대회-청와대는 응답하라!'를 개최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진행된 국민대회를 끝내고 앞서 청와대 인근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병력에 막혀 세종대왕상 앞에서 1시간여를 대치했다.

 

같은 시간 청운동 동사무소앞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60여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통령 면담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였으나 농성장을 차량으로 둘러싼 경찰에 의해 시민들의 참가는 원천적으로 막혔으며, 경찰의 봉쇄를 뚫고 도착한 20여명의 시민들이 건너편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앞에서 지지를 표시하는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순신 장군 동상앞 농성장에는 김유민 양 아버지 김영오 씨를 위해 동조단식에 나선 대학생 참가자들이 북적였으며, 진도 팽목항에는 실종자 10명의 가족들을 위한 '기다림의 버스'가 광주·전남과 서울에서 출발해 가족들을 위로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위는 이날로 동조단식 인원이 2만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날 이경환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야당 대표가 여당이나 대통령을 상대로 관철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유가족과 국민을 설득하려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오는 25일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청와대까지 민교협, 민주동문회와 함께 4시간 행진해 특별법 제정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부근 청운동 동사무소에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유가족들을 향해 행진을 시도했으나 광화문 광장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저지당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이경환 총학생회장은 "특별법 제정이 유가족만의 요구가 아니라 대학생들을 포함한 국민 일반의 요구라는 걸 보여주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경환 회장은 이 행진에 경희대 총학생회가 함께 하기로 했다고 전하고 9월에는 서울지역, 나아가 전국의 대학생들이 청와대행진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양한웅 국민대책위 공동운영위원장은 오는 25일 서울대·경희대 학생들의 행진에 이어 보건의료노조와 금속노조가 다음주에 파업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소개했다.

 

또 29일에는 4대종단 성직자들이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기도·법회를 한 후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며, 30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특별법 제정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한웅 위원장은 이래도 특별법 제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추석 명절에는 전국의 모든 가정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명절 토론회가 열릴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국민대책위는 앞으로 광화문 농성을 확대하고 청와대 행진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국민대회는 세월호 참사 실종자·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책위,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했으며,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이 광화문 농성 2주년을 맞아 진행한 '분홍종이배와 노란종이배의 꿈-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와 함께 진행됐다.

 

단원고 김시연 양의 어머니 윤경희 씨는 "우리 아이는 6일만에 80번이라는 번호로 돌아왔다. 배안에서 침착하게 기다렸고 전화까지 하다 20분쯤 지나서 '무섭다. 헬기가 왔다. 구조되면 다시 전화하겠다'고 했는데, 6일만에 돌아왔다"며 잊혀지지 않는 악몽을 되새겼다.

 

윤경희 씨는 "함께 자란 형제, 자매들이 제일 힘들어 하고 있는데, 엄마·아빠들은 이렇게 특별법 제정하라고 밖으로 다니고 있는 실정"이라며 계속되는 어려움을 토로하고 "처음부터 손잡아줬던 시민들이 '지겹다'고 하지 마시고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 경찰의 봉쇄를 뚫고 도착한 20여명의 시민들이 건너편 세종마을 푸르메센터 앞에서 지지를 표시하는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한국작가회의 황규관 시인은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후 그날 밤 진도 앞바다의 격랑이 높아진다는 뉴스를 듣고 가까스로 썼다"며 자작시 '지금은 서정시를 써야 할 시간-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부활을 위하여-'를 낭송해 참가자들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황 시인은 "진정한 애도는 죽은 자를 산 사람의 가슴속에 묻는 것이다. 그 고통을 짊어진 산 사람들은 '깊어진다'고 한다"며, "지난 봄 이 나라가 저 차가운 바다에 버린 아이들과 시민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황 시인은 "우리는 너무 슬프고 애타게 비통해 하고 있으나 지금껏 많은 것을 이루어 왔고 앞으로도 이루어 갈 것"이라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은 우리가 앞으로 이루어야 할 현실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에서 이시백 작가는 "세월호와 함께 희생된 어린 영혼들과 아직도 부모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위해 바친다"며 편지를 낭송하고 가수 유금신 씨와 박준 씨도 기꺼이 시민들과 함께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을 노래했다.

 

[출처: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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