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들 “여야 합의안,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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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8-19 09:5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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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들 “여야 합의안,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가족들, 가이드라인 무시한 새누리당 김무성 당대표에 "유감스럽다"
윤정헌 기자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 양당 재합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뒤 독립적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는 19일 오후 7시 20분께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가 합의한 특별검사 추천위원회의 여당 몫 2인을 야당과 유가족의 사전동의하에 임명하기로 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가족대책위는 오후 5시 40분께부터 1시간 넘게 진행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추천할 2명을 세월호 유족과 야당의 사전 동의하에 진행한다고 하는데 분명 여당(이 원하는 인물)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논리를 바꿔서 특별 법안을 진행하는 이런 행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가족대책위 김형기 수석부위원장도 "오늘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당대표에게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가이드라인을 분명히 제시했다"면서 "그럼에도 여야가 이런 부분을 받아들지 않은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앞서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전 9시께 새누리당 김무성 당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야당 혹은 진상조사위가 특검 추천 ▲여야 몫의 추천위원회 구성원 4명 모두 야당 추천 ▲특위가 추천하는 특검추천위원 숫자를 4명으로 줄이는 방안 등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 양당 재합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뒤 독립적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광화문광장서 단식 중인 '유민아빠' 김영오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 위원장은 "37일째 단식 중인 유민아빠도 이런 특별법을 바라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이런 식의 여야 합의는 유가족들을 2~3번 울리는 행위일 뿐"라고 비판했다.
또 이 같은 가족들의 반대에도 여야가 이대로 특별법을 진행시킨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가족대책위 전명선 부위원장이 직접 나서 "분명히 여야와 대통령은 특별법보다 중요한 법안은 없다고 했다"며 "이는 전 국민에게 한 이야기고 그 부분에서조차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국민들과 저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 부위원장은 "여야는 국민과 유가족에게 한 약속을 분명히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출처: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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