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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새정치민주연합 여의도 당사 점거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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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8-09 11:0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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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새정치민주연합 여의도 당사 점거농성

“여야 밀실야합안 폐기할 때까지 이곳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을 것”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세월호 유가족, 새정치민주연합 여의도 당사 점거농성
세월호 유가족, 새정치민주연합 여의도 당사 점거농성ⓒ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세월호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이 9일 오후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사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5시경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 들어간 10여명의 유가족들은 새정치민주연합에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안을 철회시키고 재협상을 의결해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7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회담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을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양당은 세월호 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지 않기로 해 그동안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는 진상조사위원회 등을 요구해 온 유족들과 시민사회에서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다. 특히, 박영선 원내대표가 유족들은 물론 당내에서도 제대로 상의하지 않고 덜컥 새누리당에 양보한 합의안을 들고와 새정치민주연합내에서도 합의안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내홍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월) 의원총회를 열고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
 
유가족들이 이날 오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 도착하자 처음에는 당사 경비를 서던 경찰 병력이 막아섰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당직자의 협조로 10여명의 유가족들은 당사로 들어갔다. 유가족들은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합의안이 철회되기 전에는 당사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유족들은 당사 복도와 사무실 등에서 밤을 지샐 계획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내에 있는 세월호 유족 최경덕 씨는 이날 밤 '민중의소리'와 통화에서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은 합의가 아니라 야합이다"라며 "합의안이 취소될 때까지 이곳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여야가 합의했다는 법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저희와 끝까지 함께 해달라"면서 "전국의 새정치민주연합 사무실과 국회의원들에게 항의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우리 아이들의 죽음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는 길은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세월호특별법 합의안 폐기와 유족의 뜻을 반영해 수사권과 기소권 등을 부여한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점거농성에 들어간 유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홈페이지(sewolho416.org)에 각각 심경을 남겼다.

 

 

 

새정치민주연합 당사 점거농성 중인 유족들의 심경


어두운 새민련 사무실밖에 도착해 누웠을 때 세월호 속에 갇힌 아이가 된 느낌이 났습니다. 계단에서 문 열어달라고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차가운 바닥에서 아들 생각이 너무 나서 울었습니다. 나도 아들 옆에 있었다면 우리아들이 덜 무서웠을 텐데, 나도 같이 죽어야 했었는데, 왜 나는 살아 있는지 화가 납니다. (4반 성호 아빠 최경덕)

 

내가 뽑은 지도자가 내 아들을 죽였습니다. 팽목항에서, 다 죽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를 살릴 법을 만들려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내 아들이 바라는 게, 그거니까요. 평범한 국민을 투사로 만드는 것만은, 대한민국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7반 건호 엄마)

 

새민주정치연합 11층에 내렸더니 온통 깜깜하더군요. 출근한 사람 하나도 없군요. 이렇게 우리를 다 버리는군요. 이런 상황에 당사에서 바삐 움직일 줄 알았는데. 다들 어디 갔는지. 전 대통령 동상 두개만 있더군요.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 바친 두 대통령의 피눈물이 느껴졌습니다. 전 대통령에게 빌었습니다.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특별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요. (10반 경주 엄마 유병화)

 

아직까지 예지가 없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나지만, 예지를 위해서 이를 악물고 끝까지 싸우고 있습니다. 그토록 유가족을 도와주겠다던 새민주정치민주연합이 부모들을 이용한 것밖에 안된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끝까지 믿어달라며 도와주겠다고 한 박영선 원내대표를 세 번 이상 만났는데 어떻게 하루 아침에 이런 상황을 만들었는지 모릅니다. 유가족 모르는 여야 합의 폐기하십시요. 예지 옆으로 가고 싶은데도 못가는 이유 중에 하나는 내 아이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 입니다. 웃으면서 다시 만나고 싶습니다. 정신 차리십시오. 진짜 특별법 만들어야 합니다. (9반 예지 엄마 엄지영)

 

가족들을 이렇게 울려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다 휴가라도 갔나 보네요. 전직 대통령만 당사를 지키고 있네요. 여야 합의로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씁쓸합니다. 그러나 국민이 우리 곁에 있음을 느낍니다. 진품 특별법 가져갈게요. (7반 수빈 엄마 박순미)

 

짝퉁 특별법으로 가족을 두 번 울리다니요! 야당은 쓸개가 빠지고 여당은 간이 부은 것 같네요. 간이나 쓸개 없이도 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물에 빠진 국민을 구할 수 있는 건강한 나라를 바랍니다. (5반 성호 엄마 정혜숙)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것이 이렇게 아플 줄은 몰랐습니다. 단군 이래 위대한 5천 년의 역사에 8조금법이 있었듯이 역사적인 특별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다시 써야겠습니다. (8반 재욱 엄마 홍영미)

 

여당이 없으면 이 나라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청와대와 김기춘 눈치 보는 정치군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국민의 눈물을 하루빨리 닦아주십시오. (5반 창현 아빠 이남석)

 

[출처: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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