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 “새누리당 특별법 탈출 시도에 새정치연합이 들러리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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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8-07 10:1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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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대책위
“새누리당 특별법 탈출 시도에 새정치연합이 들러리 서”
수사권.기소권 뺀 여야 특별법 합의 반대 입장 명확히 해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빼고 세월호 특별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 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규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7일 여야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뺀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한 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들에게 어떤 의견도 묻지 않고 이뤄진 여야 원내대표끼리의 합의는 당신들만의 합의일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세월호 특별법상 구성되는 진상조사위에 수사권 및 기소권을 부여하지 않고 현행 '상설특검법'에 따라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내용이 담긴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합의했다. 당초 대안으로 제기된 야당에 특검 추천권을 부여하는 내용보다도 후퇴한 내용이다.
가족대책위는 “우리는 여야 원내대표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오늘의 합의를 했는지 궁금할 따름이고, 합의한 내용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약속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이 약속했던 날도, 세월호 참사 100일에도 아무런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던 여야의 오늘 합의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애가 닳은 청와대를 위한 합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날 합의안의 주요 내용인 상설특검법이 갖는 한계를 언급, “가족이 아무런 의견도 낼 수 없는 특검후보추천위원회가 낸 후보 두명 중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별검사에게 우리 아이들이 죽어가야 했던 진실을 내맡기라는 것이냐”며 “그럴 것이라면 특별법을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빼고 세월호 특별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 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규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특히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갑작스럽게 가족들의 요구안에 비해 한참 뒤떨어진 내용의 합의안에 동의한 데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가족대책위는 “오늘 합의는 새누리당의 세월호 특별법 제정 국면 탈출 시도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들러리를 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그 정점에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는 점에 가족들은 땅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 시절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위해 독립적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고, 가족들을 찾아와서도 이러한 특별법을 강조했다”며 “그런데 손바닥 뒤집듯 가족과 국민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여당과 합의한 데 대해 가족들은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여기서 멈추는 순간 진실은 사라지고 또다른 참사가 서서히 시작될 것”이라며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 그래서 수사권과 기소권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원들이 누구를 위해서 특별법을 만드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우리 유가족들을 생각했다면 이런 식으로 둘이서만 합의하는 건 정말 잘못된 것이고, 인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유경근 대변인은 “수많은 가족들이 이제 단식을 그만하고 힘을 내서 더 길게 싸워야 한다고 해서 지난 월요일 단식을 중단하고 사흘째 복식 중이다. 박영선 위원장도 단식을 그만하고 싸우라고 말했다”면서 “오늘 일어난 일을 보니 이 자리에서 단식을 하는 나를 몰아내고 결국 야합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저녁과 8일 오전 각각 임원회의와 대책위 총회를 통해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출처: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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