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시민 1만여명 “더이상 못 참겠다” 대규모 시국대회…경찰 물대포 발사·22명 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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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6-28 09:09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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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민 1만여명 “더이상 못 참겠다”
대규모 시국대회…경찰 물대포 발사·22명 연행
‘쌀 전면개방 반대.민영화 저지.노동기본권 쟁취 범국민시국대회’ 개최
노동자와 농민, 시민들이 28일 시국대회를 열고 쌀 전면개방 중단과 민영화 저지 등 각종 시국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에 함께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시민들은 시국대회를 마치고 행진을 진행하다가 22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경찰은 시민들이 도로를 점거하자 물대포를 쏘며 해산 작전을 강행했다.
시민 1만여명(경찰 추산 5천명)은 이날 오후 5시 청계광장에서 ‘쌀 전면개방 반대.민영화 저지.노동기본권 쟁취 범국민시국대회’를 열고, 쌀 전면개방 중단을 비롯한 대정부 12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날 시국대회는 민중의힘, 시국대회위원회, 전국빈민연대,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공동 주최했다.
이들은 12대 요구안으로 ▲ 쌀 전면개방 반대 ▲ FTA 중단 및 환태평양경제파트너쉽(TPP) 추진 중단 ▲ 노동인권유린 삼성 규탄 ▲ 의료.철도 민영화 중단 ▲ 전교조 탄압 중단 ▲ 노점관리대책 중단 및 강제철거 중단 등 주거생존권 보장 ▲ 기초법 개악 중단 및 부양의무제 장애등급제 폐지 ▲ 최저임금 대폭 인상 ▲ 반값등록금 공약 이행 및 청년실업 해결 ▲ 한미일 군사정보공유약정 추진 중단과 자주통일 실현 ▲ 총체적 대선개입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과 공안탄압 중단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사고 관련 대통령 조사 등을 내걸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박근혜 정부는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23%에 불과한데도 쌀을 전면개방하려 하고 있다”며 “1만5천년간 민족을 살려온 쌀을 전면개방하면서 농민들이나 국민들과 소통 한번 진행하지 않았고, 심지어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에서 제대로 된 논의조차 거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호주FTA, 한-뉴질랜드FTA, 한-캐나다FTA까지 작년 12월부터 6개월 만에 국민의 여론수렴 없이 동시다발로 체결하는가 하면, 한-중FTA와 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농민말살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빈곤을 넘어서기 위한 철거민, 노점상, 빈민들에 대한 탄압이 자행되고 있고, 삼성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 중 하나인 노동조합을 건설하려 한다는 이유만으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취약계층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이상 참을 수 없다. 우리의 생명인 쌀과 농업을 지키기 위해, 삼성과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죽음을 멈추기 위해, 피땀으로 지켜온 노동조합을 지키기 위해, 밀양송전탑 건설 저지를 위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노점상과 철거민.장애인의 기본권 쟁취를 위해 우리는 함께 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거짓을 몰아치는 양심의 바람을 일으키자”
대회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쌀 주권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농민들과 민주노총을 비롯한 여기 계신 여러분들이 박근혜를 상대로 하는 싸움을 매듭짓기 위한 운동을 만들어야 한다”며 “거짓을 몰아치는 양심의 바람을 일으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식량주권 투쟁이 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씀하시는 시민들이 계셔서 ‘우리 쌀독이 우리집 부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가 있고, 중국에 가 있는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우리 농산물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지 못해 안달난 사람들을 상대로 투쟁하는 것이 바로 식량주권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백기완 선생님이 말씀하신 ‘거짓을 몰아치는 양심의 바람운동’을 통해 식량주권을 쟁취하자”고 말했다.
노동계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김정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사법부는 1천500만 노동자들을 합법적으로 압살해나갈 것이다. 어떤 노동단체라도 정부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설립이 취소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등 박근혜 정권의 반노동 기조를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마음대로 하고 있다. 우리 노동자들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며 “민주노총의 7월 22일 동맹파업을 시작으로 전교조도 ‘박근혜 정권 설립 취소 폐기 투쟁’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시국대회를 마치고 보신각과 을지로 2가를 거쳐 청계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오후 6시 50분께 보신각 인근에서 도로를 점거한 일부 참가자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해산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시민 22명을 연행했다.
노동.농민단체, 대규모 집결...쌀 전면개방.민영화 저지 위한 대정부 투쟁 의지 재확인
앞서 서울시내 곳곳에서는 노동단체와 농민단체가 대규모로 집결해 각각 민영화 저지 및 최저임금 정상화, 쌀 전면개방 반대를 위한 대정부 투쟁 의지를 재확인하고, 시민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오후 2시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가톨릭농민회와 전국 각지 농민회 소속 농민들과 시민 3천여명이 청계광장에 모여 “정부는 쌀 시장 전면개방 방침을 중단하고, 이를 위해 모든 국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학생 단체, 노동단체, 여성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한 범국민선언문에서 “쌀 시장 개방은 농민을 농촌으로부터 쫓아내고 농업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농업 포기는 곧 우리의 견강한 밥상을 송두리째 빼앗기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을 포기한다면 우리 미래는 없다”며 국민들에게 식량주권 실현을 위해 함께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곧이어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오후 4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민영화 저지!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통상임금 정상화!’를 위한 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보건의료노조와 전국철도노조도 서울역광장과 서부역 앞에서 각각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2차 총력투쟁 상경집회’와 ‘철도안전 지키기 철도노동자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출처: 민중의 소리]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4-06-28 09:11:42 새 소식에서 복사 됨]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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