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합의위해 할머니들 우롱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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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7-25 10:2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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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합의위해 할머니들 우롱한 정부
“화해와 치유재단 발족식에 할머니들 속여 동원하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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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한일 ‘위안부’ 문제 졸속합의로 당사자인 피해 할머니들의 공분을 산 정부가 이번엔 합의안에 있는 10억엔으로 설립하려는 ‘화해와 치유재단’ 발족식에 할머니들을 거짓으로 동원하려해 또 한 번 상처를 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5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비롯한 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일방적인 ’화해와 치유재단‘ 설립을 강행하는 정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김선실 정대협 공동대표는 “한일 외무장관이 졸속 합의한 지 7개월간 (정대협은)무효화 활동을 전개해왔다.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들이 거부하고 반대하는 합의를, 정부는 민심을 저버리고 일본정부로부터 10억 엔을 받아서 치유와 화해 재단 만들려고 강행하고 있다. 지난 5월31일 추진위원회 출발할 때에도 거부와 반대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후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정의와 기억재단’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기억재단은 할머니들이 법적 배상금이 아닌 위로금을 절대로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우리가 그 돈을 만들어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자고 재단을 출범시켰다. 그런 와중에 정부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 외교부에서 할머니들에게 전화를 해서 점심식사를 접대한다고 하면서 나오라고 했다. 할머니들뿐 아니라 손녀, 아들, 지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전화가 왔다고 한다. 재단 출범을 한다는 건 알지도 못한 채 점심 대접한다는 소리만 듣고 아파서 못나간다고 하니 다른 할머니들이 나온다고 하면서 꼭 나오라고 했다며 어떻게 정부가 할머니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냐”며 정부를 성토했다.
“여성가족부 복지과라는 곳에서는 할머니들에게 재단 사무실에 나와서 돈을 받아가라고 통보하고 ‘아파서 못나가니 통장으로 넣어달라고 하자 본인이 꼭 나와야 된다’고 하는 등 마지막까지 할머니를 우롱했다”며 할머니들의 의견을 무시해온 것도 모자라서 연로하신 할머니들을 기만한 어이없는 이 정부는 몰염치하고 수치심조차 모른다고 일갈하면서, 정부는 화해치유재단 설립을 즉각 중단하고 졸속합의를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이번 정부 처사에 항의하기 위해 나선 이옥선(90) 할머니), 이용수(88) 할머니, 김복동(89) 할머니, 길원옥(87) 할머니는 40여 분간 이어진 노상 기자회견을 견뎌냈다.
대구에서 올라온 이용수 할머니는 “이 무더위에 나이 많은 사람을 기자회견하게 하는 정부는 무엇을 하는 거냐”고 호통을 치며 “25년간 공식적인 사죄 받고 법적인 배상을 받기 위해 싸웠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해방이 안 됐다.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사죄하고 배상을 해야만 문제해결이 된다. 할머니들에게 전화하고 애기 꼬시듯 하는데 꼬신다고 되나? 세계가 다 아는데”라며 정부의 치졸함을 꾸짖었다.
이 할머니는 또 “저에게는 (참가를 설득하려고)네 사람이나 왔다. 다른 할머니들과 단체장들이 다 승인을 했다며 싸움을 붙이고 있다. (정부가 우리를)두 번, 세 번 죽인다. 빗발치는 폭탄 아래서 죽음을 무릅쓰고 대한민국을 이뤄놨는데. (박 대통령이)국모라면 국민을 다스려야 되고 국민을 아껴야 되고 국민을 살려야 되는데 오히려 국민을 구렁텅이로 빠트린다. 이게 무슨 국모고 대통령인가. 대한민국은 법도 없나. 우리가 뭘 잘못했길래 우리를 죽이려고 하나, 우리는 대한민국 딸로서 자라났다. 일본이 군인방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전기고문이야 칼로 몸을 그려서..., 그래도 죽지 않고 살아 나와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내가 왜 죽어야 하나 내가 왜 당해야 하나 여러분 말 좀 해주세요.”하며 울분을 토해냈다.
성주 사드배치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보탠 이 할머니는 “성주에 왜 사드를 배치하냐. 청와대 꼭대기에 세워서 실험해보고 성주군민이 싫다면 세우면 절대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회견장에 나온 기자들에게도 나라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똑똑히 알차게 기자들이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6월 제네바 유엔인권이사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렸던 김복동 할머니는 “어린 나이에 끌려가서 근근이 살아온 우리를 위해 정부가 한 일이 뭐가 있는가? 군인들 노예 생활한 것을 단 돈 위로금 한 푼에 눈이 어두웠겠는가. 우리가 돈 때문에 싸우는 거 아니다. 위로금 10억이 아니라 100억을 준다 해도 소용없다. 우리는 더러운 돈 안 받는다. 당당하게 일본 정부가 나서서 기자들 모아놓고 잘못 했다고 공식사죄하고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김 할머니는 소녀상 철거문제에 대해서도 “소녀상은 후손들이 자라나면 우리나라에도 이런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는 표시”라며 소녀상 철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곤 만약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와 법적배상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정부는 이 일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대통령도 맨날 대통령 할 거 아니다. 앞으로 얼마 안 남았다. 대통령 밑에 있는 사람들도 대통령 치마폭에 뭉쳐 있지 말고 할 말을 하고 살아라. 안 되는 것은 안 되고, 되는 것은 되는 것이다. 기자 양반들 목이 달아나는 한이 있어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 된다. 언론이 무슨 언론인가. 정부가 하는 일을 국민이 알아야 하고 국민이 하는 일을 정부가 알아야 하는데…”라며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와 함께 언론에 대해서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회견에 참여한 20여 개의 시민사회단체 가운데 안산권 나눔의 집 대표는 발언에서 “진정한 화해는 71년 전에 발생한 과거사를 청산하는 것이고,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할머니들이 원치 않는 합의안과 재단 설립 강행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나눔의 집 할머니들도 합의안 무효와 재단 설립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완모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는 “식사 대접할 테니 서울로 올라와라, 돈을 받으려면 직접 와야지라고 전화를 받았다“는 한 할머니가 “위안부를 갈 때 돈을 벌기 위해서 갔는데 또 돈을 받는다면 이번엔 어디로 끌려가는 것이다”고 말했다며 “이것은 화해가 아니라 피해를 다시 한 번 입히는 것이다”라고 정부의 부끄러운 행태를 비난했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국민의 주권을 지키고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제대로 된 역사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야 할 정부가 오히려 기만적이고 파렴치한 일본 정부의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할머니들은 돈이 아니라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는 이런 슬픈 역사가 되풀이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며 “(정부의)화해와 치유재단이 누구와 누구를 화해하고 누구를 치유한다는 것인가. 화해가 아니라 갈등을 조장하고 치유가 아니라 상처를 주고 있는 정부의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은 전준호 대한불교청년회 회장과 전설경 아이쿱생활협동조합 팀장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를 기만하며 막장행태로 한일합의를 강행하는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낭독으로 끝을 맺었다.
권미강 기자 kangmomo85@gmail.com
[출처: 민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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