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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시국농성장에서 민주노총 사무총장 구속 규탄과 세월호 참사 대응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촛불'에 대한 탄압에 적극 대응하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6월 총궐기 투쟁을 벌이겠다고 천명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9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시국농성장에서 민주노총 사무총장 구속 규탄과 세월호 참사 대응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세월호 촛불'에 대한 탄압에 적극 대응하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6월 총궐기 투쟁을 벌이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4일 '세월호 참사 2차 범국민촛불행동'에 참가했다 연행됐던 유기수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27일 구속된 것은 세월호 참사로 끓어오른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한 '공안탄압'이자, 가장 조직적으로 국민의 분노와 함께 한 민주노총을 겨눈 '정치탄압'이라고 규정하고 30일 오후 2시 검찰청 앞에서 긴급 집회를 개최하며, 청와대를 향한 1인 시위도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한 지금도 청와대는 부실한 진상규명 대책과 해경 간판교체와 같은 일시적 처방으로 자신들의 책임을 팽겨치는 등 "세월호 선장과 다름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김기춘 비서실장 등 청와대와 국정원을 조사대상에서 제외시키려는 새누리당의 버티기"를 질타했다.
민주노총은 "참사가 잊혀지길 원하는 세력이 있고 때문에 시간은 많지가 않다"며 "국정조사와 진상규명은 즉각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실현하고 침몰한 생명존엄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6월 투쟁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오는 31일 3차 범국민촛불행동에 조직적으로 참가하는 데 이어 6월 들어서 산하 단위 사업장까지 안산분향소를 집중 조문해 끊어진 발길을 이어가고 각 가맹조직별 서명현황을 세밀히 점검해 독려하는 등 천만인 서명운동에 조직력을 다해 세월호 가족의 요청에 화답할 계획이다.
이어서 참사 49일째인 다음달 3일에는 민주노총의 모든 가맹조직이 '팽목항을 잊지말자'는 성명을 일제히 발표하고 팽목항을 방문하며, 13일에는 농민, 빈민, 학생 등과 함께 대규모 도심 시국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또한 23일부터 28일까지 파업과 준법투쟁, 총회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 '총궐기 투쟁주간'을 선포하고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전국적 규모로 대규모 도심집회와 시위를 벌여 책임회피 무능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성남 언론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하는 동안 청와대 참모들은 공영방송인 KBS, MBC에 관련보도를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는 요청을 계속했다"며 "이는 진심없는 사과, 책임없는 '척'일 뿐"이라고 비난하고 "오늘 새벽 5시부터 시작된 KBS노조의 파업은 국민의 엄숙한 명령이자 '이번에도 바뀌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버림받을 것'이라는 위기감의 발로"라고 말했다.
이어서 조영호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해 현행 건강보험제도를 지키는 의료민영화 반대 투쟁을 계속 벌여 나갈 것"이라며, 다음달 2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또 이용대 건설산업연맹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전국의 건설현장에서 산업재해가 급격히 늘고 있다"며, "7월 중 7만명의 조합원들이 서울에 집결하는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과 근본적 해결을 촉구하는 교사선언 이후 수사와 징계를 강행하려는 정부에 맞서 어제(28일)도 80 여 명의 교사들이 청와대 게시판에 징계중단을 요구하는 교사선언을 다시 올렸다"며 "정권의 어떤 시도도 학교 현장의 양심적 목소리를 가둘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지난 24일 2차 범국민촛불행동 현장 취재중 구속된 U신문(공무원노조 발행)의 안현호 기자를 대신해서 왕준연 U신문 편집실장이 기자회견장에 나와 "언론이라면 국민의 관심과 이익에 관련된 공권력 행사 현장에 당연히 참가해서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야 하는데 취재기자를 일방적으로 연행해 구속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왕준연 편집실장은 "더군다나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세월호 침몰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상태에서 편향된 기사를 작성하여 보도할 가능성이 높아 여론을 호도할 염려가 농후하다'는 어처구니없는 사유를 들이댔다"고 폭로하고 "이런 식이라면 '정론직필'하려는 모든 기자는 구속영장 청구감"이라고 조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 위워장 등 참가자 10여명은 청와대로 향하는 국민의 분노를 막을 수 없다며, 1인시위를 벌이기 위해 청와대 인근 청운동 동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
[출처: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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