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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 지금 관음전엔 2천만 노동자 운명이 피신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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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1-30 20:4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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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관음전엔 2천만 노동자 운명이 피신해 있다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신변보호 거듭 요청해

대한불교청년회, 조계사 경찰침탈 반대성명 발표

 

성지호 기자

 

 

박근혜 정권이 꼼수를 쓰고 있다. 대통령은 비난과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국외출장중이고 경찰은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이란 자를 동원해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을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조계사와 조계종을 압박하다 안되니까 조계사 내부신자를 이용해서 비난여론을 줄여보겠다는 것이다.

 

한상균 위원장을 폭행하고 기자회견까지 자청한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이란 박준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줄이 닿아있는 극우인물로 보인다. 기자들에게 전달했다는 '폭력시위 진압'이란 일종의 기자회견문을 보면 "한상균과 좌익스님들과 국가전복 세력들"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독재라고 떠드는 자들"이란 말이 나온다.

 

노동과세계 관련기사와 민주노총 긴급기자회견문, 대한불교청년회 성명을 싣는다.

 


 

민주노총 “지금 관음전엔 2천만 노동자 운명이 피신해 있다”

 

홍미리 기자

 

 

▲ 민주노총 임원들을 비롯한 지역 산별 대표자, 사회연대 대표자 등이 30일 오후 서울 조계사에서 기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호소하고 경찰의 침탈시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금일 조계사 신도회에서 한상균 위원장이 있는 관음전으로 올라가 오늘 안으로 나가달라고 전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이 한상균 위원장 신변보호를 호소하고, 경찰을 향해 침탈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11월 30일 오후 5시40분 조계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일부 신도들의 퇴거요구와 신변 위협, 경찰의 침탈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민주노총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김종인·김경자·이상진 부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민주노총 위원장 신변보호를 거듭 호소한다”고 전하고 “경찰은 침탈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과 며칠 전에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보호 요청을 품어주신 조계사의 모습을 다시 떠올리며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일부 신도분들이 한 위원장의 퇴거를 요구하고 강제로 들어내려 했다니, 민주노총은 당황스럽기 그지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홀로 있던 한 위원장은 옷이 모두 찢기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고 전하고 “신변을 의탁한 처지에 나가달라는 신도분들의 의견을 들을 도리는 있지만, 걸칠 옷 하나 내줄 수 없다는 야박함엔 서운한 마음과 안타까움을 가눌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민주노총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 보호 호소, 경찰 침탈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은 절박한 심정으로 한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조계사에 거듭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우리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고 의무가 있다면 감내할 것”이라고 말한 민주노총은 “그러나 지금은 아니”라면서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위한 마음을 허락해 주시길, 목 졸린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세상에서 신음할 노동자들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허락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지금 이곳엔 개인 한상균이 아니라, 노동개악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 있음을 알아주시길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부처님의 법당에 권력이 난입하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며 민주노총은 경찰에게도 침탈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기어이 부처님의 앞마당까지 침범하고 노동자의 운명을 파괴할 생각이냐”고 묻고 “우리는 평화로운 집회를 원한다”면서 “헌법을 부정하는 집회 원천금지조치를 거두고 조계사의 중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은 경찰의 조계사 침탈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저항할 것이고, 총파업까지 불사할 것”이라면서 “지금 저 관음전에는 위기에 처한 2천만 노동자의 운명이 피신해 있다”고 호소했다.

 

 

[속보]조계사 신도, 한상균 위원장에 “오늘 중 나가라”

 

 

▲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 박준 씨가 30일 오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오늘까지 나가라며 전달했다고 전했다. ⓒ 변백선 기자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이란 사람(박준)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오늘 중으로 나가라”고 위협하고 있다. 경찰은 조계사 관음전 아래를 비롯한 조계사 경내에 병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오늘 오후 3시 경 조계사 관음전 아래 쪽에 경찰병력이 증강되기 시작했고, 오후 4시 10분 경 신도회 부회장이랑 사람이 관음전에서 나와 기자들에게 자신이 “한상균 위원장에게 오늘 중 나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위원장이 “(2차 민중총궐기가 예정된) 12월 5일까지 말미를 주면 그때 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지만 신도회 부회장은 이를 묵살하고 오늘 중 나가라는 협박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사는 위원장을 제외한 민주노총 간부 모두를 쫓아냈고, 부회장이란 사람은 112에 전화를 걸어 위원장을 잡아가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질서유지를 명분으로 경내 진입 등 대응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신도회원 16명 전원이 조계사 주지를 만난 후 오후 4시55분 경 나와 기자들에게 ‘폭력 시위 진압’이란 제목의 종이 글 한 장을 전달했다. 그 글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한상균을 즉각 내놓지 않으면 당장 경찰 병력 6,000명과 물대포, 포크레인, 불도저 등을 투입해, 김대중 대통령처럼 조계종 총무원을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한상균과 좌익스님들과 국가전복 세력들을 즉각 체포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독재라고 떠드는 자들이 다시는 그런 허튼 소리를 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측은 자신들은 조계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했고, 조계사 역시 신도회에 어떤 내용을 권고를 할 수는 있지만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1월 30일 오후 5시 현재 서울 조계사에는 수백 명의 경찰 병력과 기자들이 모여 사태 추이를 보고 있다.

 


 

[긴급 기자회견문]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거듭 호소합니다.

경찰은 침탈시도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권이 노동자에 대한 정치탄압 공안탄압 공포를 조장하고 있습니다. 백남기 농민 살인진압의 책임을 덮기 위한 폭력시위 여론몰이가 그것이고, 평화행진 보장을 요구했던 민중을 폭력세력으로 둔갑시킨 공안탄압이 그러합니다. 무차별 공안탄압으로 민주노총을 토벌한 후 쉬운 해고 비정규직 확산, 노동개악을 밀어붙인다는 것이 정권의 계산입니다. 최근의 공안정국은 모두 이러한 맥락 하에 기획되고 있습니다. 오늘 조계사에서 벌이진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신변위협 또한 정권이 조계사를 압박하여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부처님의 뜻을 펴야 할 도량에서마저 정권의 탄압과 편견 등 인권을 무시한 일들이 벌이지는 것에 민주노총은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포용은 사라지고 권력의 힘만이 절대가치가 된 세상에 다시금 절망합니다.

 

그러나 민주조총은 다시금 희망에 대해 호소하고자 합니다. 불과 며칠 전에 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변보호 요청을 품어주신 조계사의 모습을 다시 떠올립니다.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오늘 일부 신도분들이 한 위원장의 퇴거를 요구하고 강제로 들어내려 했다니, 민주노총은 당황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홀로 있던 한 위원장은 모든 옷이 찢기는 일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신변을 의탁한 처지에 나가달라는 신도분들의 의견을 들을 도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걸칠 옷 하나 내줄 수 없다는 야박함엔 서운한 마음과 안타까움을 가눌 수 없습니다.

 

민주노총은 절박한 심정으로 한 위원장의 신변보호를 조계사에 거듭 요청합니다. 민주노총이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고 의무가 있다면 감내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닙니다.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위한 마음을 허락해주시길 바랍니다. 목 졸린 민주주의를 위한 저항,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인 세상에서 신음할 노동자들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허락해주시길 바랍니다. 거듭 강조하건데 지금 이곳엔 개인 한상균이 아니라, 노동개악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있음을 알아주시길 호소 드립니다.

 

경찰에게 강력히 촉구합니다. 부처님의 법당에 권력이 난입하는 일만은 없어야 합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품어주신 부처님의 뜻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이성을 상실한 공안탄압이 이미 선을 넘었습니다. 기어이 부처님의 앞마당까지 침범하고 노동자의 운명을 파괴할 생각입니까. 우리는 평화로운 집회를 원합니다. 헌법을 부정하는 집회 원천금지조치를 거두고 조계사의 중재를 받아들여야 합니다. 헌법 상 권리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이렇듯 ‘원천 금지’하는 행위는 위헌적 독재의 부활입니다. 조계사에 공권력의 폭력을 투입하는 것 또한 독재적 오만입니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조계사 침탈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저항할 것이고, 총파업까지 불사할 것입니다. 다시 강조합니다. 저 관음전에는 위기에 처한 2천만 노동자의 운명이 피신에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11월 3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일부 조계사 신도들이 한상균 위원장 퇴거 요구하며 강제로 내보려다 옷이 찢겨지는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입구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신변확도를 위해 배치된 경찰 인력을 늘려 배치하고 있다.

▲일부 조계사 신도들이 한상균 위원장 퇴거 요구하며 강제로 내보려다 옷이 찢겨지는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입구에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신변확도를 위해 배치된 경찰 인력을 늘려 배치하고 있다. (사진=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천만불심의 상징처인 조계사에 대한 경찰침탈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1980년 10월 27일 전국의 사찰이 군인들의 군화발에 짓밟힌 10·27법란의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우리 대한불교청년회 청년 불자들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평화집회와 노동법 개정안의 사회적 협의 중재요청을 불교계가 진지하게 검토하여 대화의 물꼬를 트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와중에 부처님 품으로 들어온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하여 경찰력을 조계사 사중에 투입하겠다는 여러 발언을 접하게 되었고, 이에 경악하여 마지 않으며 만일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 불교를 비롯한 여려 종교 종단의 역할은 소외된 민중에 대한 보호와 그들에게 안식처의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비록 종교 시설로 피신한 사람이 사상적 또는 범법을 저지른 사람이라 하더라도, 모든 종교단체는 이들을 보호하고 자비와 사랑으로 참회와 속죄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만일 현 정부 당국이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집회를 하였다는 이유를 들어 백기를 들고 서로 대화로 문제 해결을 하자고 요구한 사람을 구속시키기 위해 청정 도량을 침탈하고자 한다면, 이는 공권력의 집행이라는 핑계로, 부처님의 청정도량을 더럽히는 폭력행위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평화적 집회와 표현의 자유는 결코 상충되는 가치가 아니다. 대중에게 자신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리고 동조를 받기 위해 열리는 집회와 시위는 대중에게 자신을 생각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어야 하며, 대중과 차벽으로 가로막히거나 물대포 등 강압적 시위억제 도구 사용이 남발되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물론 이를 이유로 집회참가자들의 폭력이 정당화될 수도 없다.

 

또한 국정교과서 문제와 노동법 개정 문제에 관하여 사회적으로 여러 반대의견이 존재하고, 이러한 문제가 여론 수렴과정을 정상적으로 겪으면서 진행되고 있지 아니하다.

 

정부는 정부안에 반대되는 의견들을 수용․협상․조정하여야 하며, 격렬한 반대가 왜 일어났는가에 대한 원인을 진지하게 성찰하여야 하고, 집회 와중에 일부 폭력 상황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원인에 대한 문제는 팽개치고 많은 집회참가자들의 대표격인 한상균 위원장을 테러집단의 괴수로 몰아서는 아니 될 것이다.

 

즉 한상균 위원장이 조계사로 피신해 불교계에 중재를 요청하고, 불교계가 그 대화의 부족함과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현 상황을, 민주주의적 가치관에 혼란이 발생한 현실에 대한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이후 엄중한 법집행 필요성에 관한 정부 측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갈 것이다.

 

정부의 권력은 국민의 안녕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여 마땅할 것이다. 자신들의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를 한다고 하여 그 집회를 차벽으로 가두고, 그 참가자들을 해산하기 위하여 물대포를 근접거리에서 직사하는 폭력은 민주 국가에서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이제라도 당국은 차후로의 대화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평화적 해결책을 마련하면서, 한상균 위원장의 자진 출두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여론을 만들어나가길 바란다.

 

소수의 안위를 위해, 국민의 자유를 억압했던 독재 정권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고,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화합과 상생의 정책을 펼쳐 나아가길 간곡하게 요청하며, 천만불심의 상징인 조계사를 무단 침탈하는 법란은 머리 속에서 지우기 바란다.

 

불기2559년(2015) 11월 30일
대한불교청년회

 

[출처: 노동과세계/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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