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 피신, 경찰과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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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1-17 14:3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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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 피신, 경찰과 대치
"민중총궐기의 힘과 분노로, 공안탄압을 뚫고 총파업전선에 서자!" 위원장 서신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한상균 위원장 종단이 보호해야" 성명
성지호 기자
16일 밤 수배 중이던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이 공안탄압을 피해 조계사로 피신해 신변보호를 요청하였다. 경찰은 특별전담반까지 꾸려 조계사 주변에 사복경찰과 병력을 배치해 17일 현재 대치중이다.
한상균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이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지내다가 14일 민중총궐기대회와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찰의 수배를 뚫고 밖으로 나왔다.

11월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앞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 (▲사진 노동과세계 변백선 기자)
민주노총은 17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총궐기 당일에도 민주노총 사무실에 병력을 배치해 위원장 체포에 나서고 특별전담반까지 꾸려 위협하는 등 민주노총과 민중총궐기 참여 단체 모두를 겨냥해 공안탄압을 시작했지만, 한상균 위원장은 불의한 정권에 맞서 굽힘없이 싸울 것이며 공개적 행보로 다시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을 중심으로 민중연대를 다지고 노동현장의 투쟁태세도 가다듬을 것이라며, 오는 21일 중앙집행위원회와 주요 단위사업장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정권의 노동개악과 공안탄압에 맞선 총파업, 2차 총궐기 등 대응투쟁 방안을 논의하고, 시민들과의 연대 또한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대변인은 시민들께 드리는 민주노총 위원장의 호소를 전했다.
“위협받는 노동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광기마저 보이는 정권에 대한 분노, 인권에 대한 존중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계사에 피신중인 한상균 위원장은 17일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드리는 서신을 통해, 지난 14일 궁지에 몰린 자본가 정권의 야만적인 도발과 살인진압에 나섰던 공권력의 바닥을 보았지만 우리는 함께 모인 우리의 힘과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보았다며, 뜨거웠던 민중총궐기투쟁의 현장과 거리에서 함께 해준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상균 위원장은, 아쉽게도 총궐기 이후 직접 현장에서 조합원을 만나겠다는 계획은 잠시 접을 수밖에 없지만, 총파업투쟁 승리를 염원하는 조합원 동지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고 앞으로 총파업투쟁 현장에서 만나겠다는 기대를 표명했다.
한 위원장은, 13만 민중총궐기에 당황한 정부는 민중의 분노를 외면한채 광기어린 탄압을 시작했다며 "탄압에는 더 큰 투쟁으로, 불의한 권력을 뒤집을 총파업으로 맞서자"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호소했다.
17일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조계사 피신에 대해 종단이 보호해야 한다는 불교시민사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성명은, 한 위원장을 수배한 것이 정당한지 폭력 시위의 진위와 그 책임성 여부는 얼마든지 따져봐야 할 일이고 그에 대한 견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 이전에 어려움을 당하여 도움을 요청한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종교단체 본연의 역할이라며, 종단은 의지할 곳이 없어 몸을 의탁한 그를 소중히 품어 안고 보호하여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성명은 또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불교의 사회적 존재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군사독재시절에 조계사는 명동성당과 더불어 민주화시위를 주도한 청년학생들과 파업노동자들의 피신처, 농성장으로 사용되어왔다. 막나가는 박근혜 정권에 의해 남쪽에서 유신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국정원 대선부정선거와 세월호참사, 전교조 불법화와 정당해산, 역사교과서 왜곡과 노동개악으로 점철된 불법과 부정비리로 인해 민중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불행한 과거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

[대변인 브리핑]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 피신 상황관련 입장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공안기관의 탄압을 피해 어제 밤 22:30분 경 조계사로 피신해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뒤이어 경찰은 조계사 인근에 사복경찰과 병력을 배치해 위원장의 신변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조계종이 부처님 넓은 자비심으로 보듬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조계사는 그동안 힘없는 을들, 벼랑에 내몰린 노동자 민중을 부처님의 뜻에 따라 넉넉히 품어 주셨습니다.
한상균 위원장은 공안당국의 구속영장 발부와 체포위협이 지속돼왔음에도 지난 14일 13만 명에 달하는 민중들의 분노를 모아내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헬조선 정부의 대답은 끔찍했습니다. 평화로운 집회와 행진을 금지시키고 위헌 차벽으로 원천봉쇄한 것이 문제의 시작입니다. 그러고도 경찰은 민중들에게 엄청난 양의 살인 물대포를 직사했습니다. 백남기 농민께서 사경을 헤매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불법 차벽과 살인 물대포 등 국가폭력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입니다. 한상균 위원장은 불의한 정권에 맞서 굽힘없이 싸울 것이며, 공개적 행보로 다시 투쟁을 시작합니다.
13만 민중총궐기에 당황한 정부는 민중의 분노를 외면한 채 광기어린 공안탄압만 예고했습니다. 총궐기 당일에도 민주노총 사무실에 병력을 배치해 위원장 체포에 나섰으며, 어제는 특별전담반까지 꾸려 위협하는 등 민주노총과 민중총궐기 참여 단체 모두를 겨냥해 공안탄압을 시작했습니다. 국민의 대표로서 민중의 외침을 경청해야 할 새누리당의 망언은 광기 그 자체입니다. ‘시위군중은 총을 쏴 죽여도 된다’는 이완영 의원의 정신상태를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야당에게 촉구합니다. 그런 자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동관련 법안을 논의하는 것부터가 노동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입니다.
민주노총은 한상균 위원장을 중심으로 민중연대를 다지고 노동현장의 투쟁태세도 가다듬을 것입니다. 애초 총궐기 이후 현장을 누비며 투쟁을 조직하겠다는 한상균 위원장의 의지는 공안당국의 집요한 방해로 잠시 접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오는 21일 중앙집행위원회와 주요 단위사업장 대표자 연석회의를 열어 정권의 노동개악과 공안탄압에 맞선 총파업, 2차 총궐기 등 대응투쟁 방안을 논의하고, 시민들과의 연대 또한 더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끝으로 시민들께 드리는 한상균 위원장의 호소를 전합니다.
“위협받는 노동생존권과 민주주의를 지켜주십시오. 광기마저 보이는 정권에 대한 분노, 인권에 대한 존중이 살아있음을 보여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 11. 17.
조계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보낸 한상균 위원장 서신

조계사 피신 온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종단이 보호해야
- 한상균 위원장의 조계사 피신에 대한 불교시민사회의 입장 -
지난밤 수배 중이던 한상균 민주노총이 조계사로 피신해 신변보호를 요청하였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24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종로대로를 점거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한 혐의로 6월 불구속 기소됐으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입니다.
한 위원장을 수배한 것이 정당한지, 폭력 시위의 진위와 그 책임성 여부는 얼마든지 따져봐야 할 일이고, 그에 대한 견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어려움을 당하여 도움을 요청한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것은 종교단체 본연의 역할입니다. 종단은 의지할 곳이 없어 몸을 의탁한 그를 소중히 품어 안고 보호하여야 합니다.
지난 14일 민중총궐기에서 일어난 충돌로 사회가 큰 논란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날 집회를 불법폭력으로 규정하고 엄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으며, 반대로 진압과정에서 물대포로 60대 농민이 중태에 빠지는 등 경찰의 과잉진압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필요한 것은 합리적인 대화입니다. 폭력은 어떤 경우라도 근절되어야 합니다만, 그것은 어느 한쪽이 굴복하는 승패의 방식으로는 이룰 수 없습니다. 폭력의 악순환을 멈추려면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는 사회풍토를 만들어야 하며, 누구보다 이에 대해 정부의 책임이 막중합니다.
정부가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을 조속히 마련하기를 촉구하며, 종단은 자비무적의 정신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여 불교의 사회적 존재가치를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불기2559(2015)년 11월 17일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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