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 남북노동자축구경기를 본 평양시민의 소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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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11-04 11:56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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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노동자축구경기를 본 평양시민의 소감 2
편집국
<조선의 오늘>이 남북노동자축구경기를 관람한 평양시민의 수필, “깊어가는 가을날에”를 소개하였다. 조국통일의 염원이 배인 단일기를 흔들며 서로 얼싸안던 남북노동자들의 만남이 바로 통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필자의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에 전문을 소개한다.
깊어가는 가을날에

가을이다.
풍요한 황금의 계절에 이 땅에서는 아이들의 웃음도 더욱 풍성해지고있다.
문득 이 계절처럼 통일의 열기로 뜨거워진 겨레의 마음으로 가꾼 알찬 통일의 열매를 수확할 계절이 빨리 다가왔으면 하는 간절한 념원이 사무치게 가슴을 파고든다.
동시에 며칠전 5월1일경기장에서 진행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북남로동자축구대회에서 느꼈던 뜨거운 격정이 다시금 솟구친다.
좌석을 꽉 메운 수만명의 평양시민들과 그들의 열광적인 환호에 답례하던 남녘의 로동자대표들의 반가운 모습,
경기가 진행되는 전기간 모든 참가자들이 통일기를 흔들며 웨치던 《우리 민족끼리》, 《우리는 하나다》, 《민족대단결》의우렁찬 함성이 오늘도 저기 릉라도에서 메아리되여 들려오는듯 하다.

상봉의 기쁨보다 리별의 아픔이 더 크다더니 경기가 끝나고 헤여질 시각이 다가오자 노래 《다시 만납시다》의 절절한 선률이 경기장에 울려퍼지고 온 장내가 싸늘한 가을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동포애와 석별의 감정에 휩싸이던 그때.
이것이 리별이 아니라 그대로 통일로 가는 큰 디딤돌이 되여 온 겨레가 서로 만나 얼싸 안고 민족의 정, 혈육의 정을 나누는 통일잔치, 통일의 한마당으로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으랴 하는 생각이 그날 북과 남의 선수들과 모든 관람자들의 가슴속에 소중히 자리잡은 소원이였다.

그러나 이 계절에 민족의 통일열망과는 배치되는 현상들이 민족의 앞날, 새 세대들의 미래에 어두운 그늘을 던져주고있어 겨레의 격분을 자아내고있다.
이 땅과 맞닿은 바다에서 외세의 핵항공모함이 민족의 운명을 시시각각 위협하며 제집마당처럼 활개치고 력사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는 천만부당한 일이 남조선당국의 묵인하에 공공연히 고개를 쳐드는것도 그 일환이다.
민족이 념원하는 평화와 통일은 바란다고만 해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
자연의 계절은 저절로 찾아오지만 인간의 념원과 행복은 그 담당자의 노력에 의해서만 현실로 가능하다.
북과 남의 온 겨레가 화해의 분위기를 마련하고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밑에 힘을 합쳐 나아갈 때 농민들이 풍요한 수확계절에 함박웃음을 터치는처럼 통일의 계절에 우리모두 당당히 들어설수 있는것이다.
황금의 계절에, 릉라도에서 울린 겨레의 함성이 온 강토에 또다시 울려퍼지게 해야 할 무거운 책무가 지금 우리들의 어깨우에 지워져있다.
후대들에게 통일된 조국을 안겨주어야 할 자각이 가을계절과 함께 더욱 깊이 새겨진다.
박 해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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