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 꼬마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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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9-30 14:03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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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시인
박수영 기자
<조선의 오늘>은 11세의 시인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평양시 중구역 창전초급중학교에는 꼬마시인으로 불리우는 학생이 있다.
11살난 윤성순, 유치원시절에 노래도 잘 부르고 피아노도 잘 타 음악신동으로 불리워온 그에게 꼬마시인이라는 애칭이 붙은 것은 소학교시절부터였다.
7살 때 아버지와 어머니, 선생님 그리고 마을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소학교에 입학하던 날, 그날의 기쁨을 그는 자기의 일기에 담았다. 일기에는 노래와 같은 서정적인 운률이 흐르고 있었다. 서툴기는 해도 그것은 함축된 언어와 문장들로 구성된 시와 같았다.
성순이의 시적 재능을 찾아낸 담임교원 김성필은 그의 소질을 적극 계발시켜주었다. 성순이에게 시에 대한 표상을 주는 것과 함께 글쓰는 과정을 시 형태에 맞게 바로잡아주면서 여러가지의 주제로 시를 짓도록 하였다.
어느날 숙제를 하던 성순이는 연필소리에 귀를 귀울이게 되었다. 사각사각― 그 소리는 마치 자기에게 공부를 잘하여 5점을 쟁취하자고 속삭이는 친한 동무의 목소리처럼 들려왔다.
성순이는 자기 생각을 즉시 시에 담았다.
사각― 사각―
곱게 줄친 흰 종이우에
한문제 두문제 수학문제 풀 때면
침착하게 정확하게 답을 내라고
나를 응원해요
연필은 나의 딱친구
이것이 동시《연필의 속삭임소리》였다.
그는 호기심이 많고 질문이 많은 소녀였다. 하나를 가르치면 둘, 셋을 알고 싶어하는 성순이에게 교원은 사물현상에 대한 옳바른 이해와 인식을 주어 관찰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동시에 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끼는 감정 세부들을 모두 시로 옮기도록 하였다.
길을 걷다가도 마당에서 뛰어놀다가도 그의 머리에서는 여러가지 문학적 표현과 단어들이 봄날의 새싹마냥 새록새록 움터나군 하였다. 푸른 물결 출렁이는 대동강, 하늘에 뭉개뭉개 피어오르는 흰 구름, 날마다 솟아오르는 수도의 고층살림집들…
때로는 엉뚱한 소리를 하여 선생님과 동무들을 깜짝 놀래우기도 하였다. 날아예는 새를 보고는 <작은 비행기>, 눈 덮인 운동장을 가리켜 <하얀 주단>…
그 모든 것이 성순이의 머리 속에서 노래가 되고 시가 되어 흘러나왔다
소년단에 입단할 때의 기쁨이 그래로 동요가 되기도 하였고 마식령스키장에서 보낸 즐거운 야영생활이 <행복의 스키야영>이라는 동시에 담겨지기도 하였다.
이렇게 그는 소학교기간에만도 100여 편에 달하는 시들을 창작하였다.
창전거리에 일떠선 새집에 입사하였을 때의 기쁨을 담은 동시<새집에 이사하던 날>, 릉라곱등어관과 문수물놀이장에서 뛰놀던 때의 웃음 많던 이야기를 담은 동시 <웃음바다 흘러요>와 같은 여러 건의 시들은 전국아동문학작품 현상모집에서 순위권에 입선되었다.
성순이는 올해 중학생이 되었다. 그가 이제 또 얼마나 많은 시들을 창작하겠는지, 어엿한 문학소녀 윤성순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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