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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는 동포들의 북에 대한 이해와 판단을 돕고자 북녘 매체들의 글을 "있는 그대로" 소개합니다. 이 글들이 본회의 입장을 대신하는 것은 아님을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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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정상회담 이모저모 2 - 김정일위원장 연장 제안은 남측 배려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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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7-10-04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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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북남 정상회담은 북과 남 해외의 모든 애국 민중들의 관심속에 성대하게 치루어졌습니다. 드디어 조국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통일 그리고 미래의 번영을 다시금 확인하는 귀중한 회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남의 일부 보수 우익집단은 정상회담의 역사적 성과와 의의를 폄훼하려고 했습니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동에 대해  자주민보의 글을 소개합니다. -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웹사이트


김정일위원장 연장 제안은 남측 배려차원

<쟁점분석>김정일국방위원장의 회담 하루 연장 배경

 

 

 

2차

<두 정상의 오전 회담 장면, 청와대 사진기자단 제공>

 

2차

<둘째날 오찬 후 오후 회담을 위해 만난 자리에서 화기애애한 인사를 나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노무현 대통령 내외, 하루만에 두 정상이 자연스럽게 스킨쉽까지 구사하는 친근한 사이가 되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제공>

 

오늘 오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차 회담 모두발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회담 하루 연장 제안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핵심은 노무현 대통령이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는 일정을 진행하기를 바라는 배려에서임이 가장 정확한 분석이라고 판단된다.

먼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회담연기제안 발언을 살펴보자.

"기상이 좋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떠나기에 앞서 오찬이 있는데...1시간30분 가량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오른편에 배석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에게 이 사실을 재차 물어보며 일정을 확인) 오늘 일정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 오찬을 시간 품을 들여서 편안하게 앉아서 허리띠를 풀어놓고 식사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하루 일정을 늦추는 것으로 하시지요. 오늘 회의를 내일로 하시고...모레 아침에 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평양 공동취재단 정리 

이 말을 잘 분석종합해 보면 내일 오전 예정된 합의문을 발표하고 오찬을 함께 하면서 2차정상회담 전반에 대해 깊은 회포를 나누고 싶은데 오찬이 한 시간 반밖에 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을 환송하기에 섭섭한 측면이 있고 또 노무현 대통령이 여유 있게 오찬을 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배려차원의 제안이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여기에는 회포를 오래 나눌 만큼 합의문이 성과적으로 타결될 것이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확신이 깔려있는 셈이다. 

문제는 “오늘 일정들을 내일로 늦추고”라는 말인데, 이는 오후 회담을 내일로 늦추자는 것이 아니라 소나무 식수, 아리랑 공연 참관 등 하기로 했던 오후 일정 중에서 만약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있을 경우 내일이라도 진행하자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회담 말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정상회담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쪽으로 말해 노무현 대통령은 내일 남쪽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0여 분 간에 걸친 오후 회담 말미에 “충분히 대화를 나눴으니 (연장) 안 해도 되겠다. 남측에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 본래대로 합시다”면서 “4일 낮 노 대통령을 환송하는 오찬을 베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물론 내일 오전 합의문은 예정대로 발표하기로 하였다.

다시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곧바로 바꾼 것은 회담 연장이 쉽지 않은 남측의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동에 대해 언론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행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정확치 못한 판단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원래 회담이 난항을 겪고 있거나 준비한 아리랑 공연을 어떻게든지 남측에 보여주고자 하는 고집에서 하루 연장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좀 더 여유 있는 일정을 배려하고 싶었던 점과 내일 오찬에서 좀 더 많은 정을 나누고 싶다는 취지에서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굳이 꼭 연장하자고 주장할 필요가 없던 사안이었다.

물론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해야할 의제가 어느 때보다도 많고 또 파격적인 것들이 많은 조건에서 하루 더 연장을 하면 더 충분히 논의해서 더 구체적인 합의를 내올 수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일정연장이 북측에서처럼 남측 대통령의 결심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일전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남측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되자 즉석에서 회담 연장 제안을 거둔 것이다.
이는 ‘남측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을테니’라는 말만 보아도 남측 입장에 대한 배려임이 분명해 보인다.

결국 이번 회담 연장 일화는 그만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판단만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방의 주장에 배려할 줄 아는 열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김대중 대통령도 언급한 적이 있다.

“김위원장은 상당한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의 얘기를 잘 이해하고 그 말에 공감하면 바로 동조하여 결단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북한에서 가장 외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개방적인 성격인 인물은 김위원장이라고 들었다.”-김대중 전 대통령(2000년 8월 22일 요미우리신문과의 회견)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그 이야기에 공감이 되면 자신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즉석에서 동조하여 결단을 내리는 상대에 대한 배려와 열린 사고방식을 체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그 자리에서 자신의 주장을 접고 상대방의 주장에 공감하면 그 자리에서 동조하여 결단을 내린다는 것은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열린 사고방식을 완전히 체현하고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평가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그 천품이 이번 회담 연장 제안에서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결국 이번 연장 제안 일화는 남과 북의 정상이 서로에 대한 배려가 빛나는 사례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옥류관 오찬 자리에서 ´개혁 개방´에 대한 북의 불편한 생각을 잘 알게 되었다면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북의 체제를 존중하고 역지사지의 입장에 서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했다는 발언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높이 평가하고 노무현 대통령과 더 긴 각별한 시간을 갖고 싶어했을 수가 있다는 추측도 든다.

내일 합의문에 큰 기대를 품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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