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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 ‘천안함’ 민간조사단장 “‘1번 어뢰’ 설계도 못 봤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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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11-15 11:24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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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민간조사단장 “‘1번 어뢰’ 설계도 못 봤다” 밝혀
 
국방부, 설계도 공개 요구에… ‘국가기밀, 외교 마찰’ 이유로 거부
 

 

 

김원식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에 관해 당시 침몰 원인으로 발표된 이른바 ‘1번 어뢰’에 대한 설계도를 공개하라는 청구를, 국방부는 “공개 시 국가안보 및 외교문제 발생”을 이유로 거부했다. 더구나 당시 천안함 사건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의 민간조사단장이었던 윤덕용 교수는 “1번 어뢰 설계도를 직접 보지 못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기자는 지난 4일(아래 현지시각)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 어뢰의 설계도(CD) 및 관련 팜플렛 전체를 공개하여 줄 것”을 국방부에 청구했다. 기자는 이 청구서에서 “우리 국방부는 2010년 5월 20일 천안함 침몰 사건 관련 조사 발표 시 북한의 공격을 입증하는 북한 어뢰(CHT-02D) 설계도 및 팜플렛을 일부 공개한 바 있다”고 밝히면서 하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에 여러 의혹이 아직 존재하고 있어, 관련 자료를 공개해 사건 원인에 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청구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4일 “상기 자료는 군사기밀보호법에 따라 비밀로 지정된 자료로, 공개 시 국가안보 및 외교문제 발생 등에 따라 공개할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통보했다. 국방부는 비공개 결정문에서 “다만,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임을 입증할 수 있는 어뢰의 설계도(이미지)와 일부 제원은 국방부에서 발간한 합동조사결과 보고서에 수록되어 있다”며 “또한, 보고서의 신뢰성 제고를 위해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 위원회’ 의원들에게는 대면설명을 드린 바 있다”고 밝혔다.

 

천안함 '1번 어뢰' 설계도를 군사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는 국방부 통지서ⓒ민중의소리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의 담당 관계자는 비공개 결정 직후 가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 설계도는 취득 당시 군사 기밀로 분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담당자가 아니라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하나, 그 어뢰에 관한 상세한 설명은 국방부나 당시 합조단이 충분히 한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관해 기자가 “합조단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임을 강조하기 위해 국가 기밀일 수 있는 북한 잠수함의 이동 경로 파악 등 기밀 정보를 공개한 바 있는데, 가장 핵심이 되는 어뢰의 기능이 들어 있는 설계도를 군사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의견을 추후 참조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는 향후 비공개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 및 행정 소송 등을 이행할 방침임을 국방부에 구두로 통보했다.

 


민간조사단장, “설계도, 컴퓨터에 파일로 담겨 있다고 들어…상세한 설명 들어”

 

한편, 천안함 침몰 사건 발생 당시 합조단의 민간 측 조사단장을 역임한 윤덕용 교수(현 포스텍 부이사장)는 이날 기자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어뢰 설계도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설계도가 컴퓨터 파일로 되어 있다는 것은 들었다”며 “그 파일에서 일부를 프린트해서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 시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어뢰의 탐지부 등에 어떠한 장치들이 있고, 북한산 어뢰라고 잘못 공개된 어뢰와의 차이점이 무엇이냐” 등의 질문에는 “잘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윤 교수는 “국방부 측으로부터 어뢰에 관해 영문으로 된 자료로 상세한 설명을 들었다”며 “수거한 어뢰가 수집된 정보와 동일하며 북한산 어뢰라는 것은 당시 미국 측 전문가들도 다 인정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윤 교수와 진행한 인터뷰 요지이다.

 

-기자:천안함 사건 발생 당시 국방부는 이른바 ‘북한산 1번 어뢰(CHT-02D)’의 설계도는 공개하지 않고 도형(다이어그램)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설계도를 직접 본 적이 있는가?
=윤 교수:직접 보지 못했다. 파일로 컴퓨터 안에 담겨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자:국방부는 당시 5월 20일 CHT-02D 도형을 공개했으나, 추후 이것은 다른 어뢰(PT-97W) 도면을 잘못 공개한 것이라고 밝히고, 6월에 다시 CHT-02D 어뢰의 도형이라는 프린트물을 공개할 만큼 매우 민감한 문제였다. 그런데도 그 어뢰 설계도를 직접 보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데?


=윤 교수:컴퓨터에 파일로 되어 있는 것을 직접 볼 수는 없다. 그 파일에서 일부를 프린트해 조사 결과 발표 시 설명한 것으로 안다.

 

-기자:그렇다면 그 어뢰 전체 설계도 중 예를 들어 앞부분 탐지부에 어떤 장치들이 있고, 어뢰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등을 직접 보지 못하셨다는 것인가?
=윤 교수:그렇지만, 전체 도형을 보니까 명확하게 어뢰의 앞뒤 등 구체적인 사항을 구분할 수가 있었다.

 

-기자:각종 어뢰는 형태가 비슷하다. 국방부가 발표한 어뢰 탐지부도 탐지부라는 글자만 있고 내부가 어떻게 돼있는지 내용이 없다.
=윤 교수:그것은 합조단 보고서에 다 나와 있지 않은가? 비교적 상세하게 나와 있는 것으로 안다.

 

-기자:그렇지 않다. 어뢰에 관한 일반적인 설명만 있고 구체적인 내용 즉, 핵심 설계도가 없다.


=윤 교수:하지만 어쨌든 당시 1번 어뢰를 발견하고 이를 기존 설계도와 비교해 일치해서 북한산 어뢰라는 것은 미국 전문가들도 다 인정한 것이다.

 

-기자:그 어뢰가 음향을 탐지해 목표물을 파괴하는 어뢰라고 발표한 바 있다. 왜 하필 당시 작동을 하지 않던 가스터빈실 밑에서 터졌다고 보시는지? 음향 추적이라면 소음이 발생하는 프로펠러 주위에서 터져야 하는 것이 아닌지?


=윤 교수:모든 음향 어뢰가 프로펠러 주변에서 터져야 한다고 단정하는가? 일반 엔진실도 있고 해서 거기서 폭발했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어떤 음향 추적 장치가 있는 줄은 모르지만,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기자:합조단 천안함 최종 보고서에는 ‘1번 어뢰’가 아니라 어뢰 일반에 대한 설명만 있다. 그런데도 이 어뢰가 음향 추적으로 천안함을 탐지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국방부 측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보고받은 것이 맞나?


=윤 교수:그렇게 기억한다. 어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되어 있는 영문 자료는 본 것으로 기억한다. 어떤 것은 혼자 보고받은 적도 있고 또는 회의 등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고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기자:혹시 국방부가 잘못 공개했던 PT-97W와 1번 어뢰라는 CHT-02D의 핵심적인 차이는 알고 있는가?


=윤 교수:알지 못한다. 하지만 조사하는 과정에서 영문으로 된 자료를 본 기억은 있다.

 

 

국방부가 2010년 5월 20일 공개한 '1번 어뢰' 도형은 결국, 가짜로 판명되었다.ⓒ민중의소리


*‘민중의소리’에 게재된 필자의 [단독]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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