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 LA 동포들의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 “박근혜는 퇴진하라”,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이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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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25 15:4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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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동포들의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
“박근혜는 퇴진하라.”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이행하라.”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편집국
한 해에 몇 번 되지 않는 황금 같은 연휴에도 LA 동포들이 5월 24일 토요일 저녁 7시 미시 USA가 주취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LA한국영사관 앞에 다시 모였다.
집회장소에는 지난 번에 반대 집회로 법석을 떨었던 극우보수 단체들이 모이지 않았기에 추모집회는 아무에게서도 방해받지 않고 행사 순서가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약 150 명의 참석자는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다. 부부들이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워 오기도 했고 오랜지 카운티와 밴츄라 카운티 등 차로 한 시간 씩이나 걸리는 먼 곳에서 온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노란 구호판을 든 참석자들은 영사관 앞에서부터 거리행진을 30 분 동안 한 후에 전철역 앞에 모여서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올렸고 촛불을 들고 세월호 참사 관련 동영상을 보았다.
LA 추모집회에서 매번 사회를 했던 문선영 씨가 이번에도 사회를 맡았다. 사회자는 우선 NYT신문 광고가 세월호 참사 유족들에게 많은 위로가 된 사실과 한국의 여러 언론들로부터 고마움의 인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동참한 동포들 모두에게 감사하였다.
주성 가수가 <봄날을 간다>와 <일어나> 노래를 부르고 자유발언이 시작되었다. 발언자들은 왜 집회에 나오게 되었는지, 세월호 참사로 인해서 어떻게 자기 삶이 바뀌었는지,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분노하게 하는지, 왜 박근혜 퇴진 운동을 해야 하는지, 등 각자의 입장에서 진솔하게 발언하여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문선영 사회자가 먼저 “희생자 유가족들은 박근혜를 포함하여 성역없는 특별 수사를 원하고 있고, 마지막 시신까지 찾아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는 시신을 찾고 있는 해경을 해체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중동에 외유를 떠났습니다. 뭐하자는 것입니까?”라고 말하였다.
이어 사회자는 “박근혜의 눈물이 진정이라면 담화문에 희생자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했고 유족들의 요구사항이 담겨 있어야 했습니다. 누가 진심을 말하고 누가 거짓 눈물을 보이는지 오늘 밝혀야겠습니다.”라고 하였다
“맹자는 임금이 마음을 바로잡으면 나라가 안정되고 만사가 잘된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통령이 퇴진해야 합니다.”라고 하였고 이러 젊은 여성들의 발언은 계속되었다.
“박근혜의 대국민 담화 발표 후에 저에게 남아있던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자그마한 희망마저 접어야 했습니다. 박근혜는 도대체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도 도리도 없는 사람 같습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국민이 치르는 대가가 너무나도 큽니다. 박근혜는 책임지고 퇴진해야 합니다.”
“NYT 광고로 나라 망신 시켰다는데 정부가 국가인 줄 착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부는 국민이 맡긴 나라의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이므로 감시하고 감독해야 할 대상입니다. 국민들이 유신의 딸을 대통령으로 뽑았으니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우리가 철저한 감독을 해야 합니다.”
또 한 여성은 발언하였다. “세월호 참사는 더는 사고가 아니고 사건으로 된 이상 누가 책임이 있는지 따져야 하고 책임자는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4.16 사건은 제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껏 데모 한번 해보지 않은 저는 애 잘 키우고 일 잘하고 집안일 잘하고 내 일만 착실히 하고 살면 잘 사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엄마로서 아이에게 안전한 나라를 물려주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모국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모국이 아프고 썩었다면 모두가 힘을 합쳐서 바로 잡아야 합니다.”
사회자가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유가족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데 있어서 피해자 가족들을 필수로 참여하게 하고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기관과 언론 등에 대한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이것이 어려운 일입니까? 이것이 불가능한 일입니까?”
참석자들을 매번 “아니오!”를 크게 외치며 대통령 담화에서 드러난 박근혜의 진정성을 부인하고 담화문에 왜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담아내지 못했는지 따져야 하고 박근혜가 그 요구사항들을 이행하라고 소리쳤다.
또 한 여성이 말했다 “우리는 미국에서 정말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한국인 전체에게 누가 될까 봐 외국인들에게 욕먹지 않으려고 매사에 조심하고 또 조심합니다. 한국에서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는데 우리가 침묵하면 진짜 욕먹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이 참사를 절대로 잊지 않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다른 한 여성은 300 명의 꽃 같은 우리 아이들을 학살한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와 왜곡보도로 초기 구조의 기회를 놓치게한 권력의 시녀가 되어버린 언론에게 우리 모두가 행동으로 대응하기를 촉구하며 말하였다.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으면 적어도 목숨은 구할 줄 알았는데, 가만히 있으면 손가락질은 당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가만히 있으면 다 잘 될 줄 알았는데, 잘 못 알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죽고 손가락질당하고 다음에는 우리 아이들이 당할 수가 있습니다.
사회자는 말했다 “미주 동포들은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 억울한 죽음이 바다에서 건져 올려질 때까지, 책임자가 처벌될 때까지 우리들의 시위는 계속될 것입니다.” 사회자 문선영 씨의 결연한 다짐에 참석자들이 구호 외침으로 함께 하였다. .
“박근혜가 책임져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이행하라”
지금 이남의 주요 일간지는 박근혜가 울었으니 모두 잊자고 약속이나 한 듯이 세월호 참사의 보도를 멈추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일상의 뉴스로 지면을 채우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하나도 밝혀진 것이 없고 책임자는 책임지지 않고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데 이남의 주요 언론들은 우리더러 그만 잊으라고 강요한다. 아이들의 이름을 목 터져라 부르던 유족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아직 우리 귓가에 쟁쟁하고 그들의 절망의 눈물이 아직 마르지 않았는데 박근혜가 눈물을 보였으니 우리더러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끔찍한 사건을 덮어두고 가자고 재촉한다.
그러나 시위 참석자들은 “그럴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거부했다. 박근혜가 책임지고 퇴진할 때까지 그리고 유족들의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우리의 시위는 절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유발언과 구호로 집회장에 울려 퍼지는 동포들의 간절하고도 정의로운 외침은 침몰하는 우리나라를 건져낼 또 하나의 희망의 불씨가 되어 정의로운 조국을 바라는 우리 모두에게 용기를 주고 큰 힘이 되고 있다.
행사 준비에 바쁜자원봉사자들
점점 많아지는 글쪽지들
절대로 잊지 않을 거야 그리고 기다릴 거야.
거리행진
유족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더 높게 더 크게
유족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를 쓰는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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