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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새누리가 끝내 일을 내고 말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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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25 23:5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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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노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논설위원은 525새누리가 끝내 일을 내고 말았구만의 글을 통해 새누리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해에서 또다시 북풍을 조작할지 모른다고 경고하였다.

 

이흥노 논설위원은 새누리 정권이 들어서면서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다고 하면서 "세월호의 비극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권력과 돈의 검은 유착이 낳은 기형아라 할 수 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황금만능주의>의 결정체"라고 평가 하였다.

 

이어 세월호의 진정한 교훈은 진정으로 가신 넋에 보답하는 길은 "말이 아니라 행동"인 것이다.”하면서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요구하였다.

 

한편 “6.4지방선거가 불과 두 주일도 못 되는 지금 새로운 <북풍>이 몰아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정말 코앞에 다가선 선거를 앞두고 서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심히 두렵다.”고 하였다.

 

이에 전문을 소개한다.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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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가 끝내 일을 내고 말았구만

 

이흥노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논설위원

 

새누리 정권이 들어서면서 도무지 단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으니 어찌 된 일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명색이 경제 대국이라고 하는데, 이대론 못 살겠다는 비명이 하늘을 찌르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보고서에 의하면 하루에 자살자가 38(한 주 256, 14천여 명)으로, 이들의 대부분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과 등지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해서 부끄럽게도 세계 자살 신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세계 신기록은 자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매춘은 물론이고 매춘업에서도 세계를 주름잡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 관계는 살얼음판을 걷다가 이제는 언제 화약냄새가 온 강토를 뒤덮을지 알 수 없는 지경에 까지 도달하고 말았다. 무소불위의 국정원을 선두로 유관 정부 부처들이 희대의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는 것이 이제 만천하에 까밝혀 졌다. 이런 와중에 가짜 공무원 간첩 사건과 북한제 무인기 소동이 벌어졌다. 꼬리를 물고 연속 대형 사건들이 터지고 있다. 이러니 국민이 불안해 못 살겠다고 하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 하겠다.

 

그런데 이번에는 진도 앞바다에서 지난 416,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다. 세월호의 참사는 온 겨레의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한 비극 중에 최대의 비극이 분명하다. 300여 명의 고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수장하고 말았으니 더욱 괴롭고 안타깝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관제 또는 인재라고도 한다. 온 국민이 회생 자들의 넋을 달래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쌓이고 쌓인 슬픔은 분노로 바뀌었다. 급기야는 폭발 직전에 와있다. 세월호를 눈여겨 들여다보면 오늘의 한국 사회를 그대로 복사한 복사판이라 할 수 있다. 세월호는 구매 과정에서부터 변조, 출항, 참사, 구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더럽고 검은 유착이 설키고 얽혀져 있다는 게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죽느냐 사느냐, 생과 사의 초를 다투는 이 절박한 시점에서 선장은 줄행랑을 놨고 높으신 해당 관료들은 구조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이권과 논공행상에만 관심을 보였을 뿐이었다. 누구 보다 먼저 침몰 보고를 받은 국정원은 제2의 천안함 사건을 모의하느라 시간 낭비를 했는지 구조의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끝내 300명이 넘는 끔찍한 희생자를 내고 말았다.

 

이 처절한 비극의 책임 소재가 참사 한 달이 지나도록 시원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선주에게도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참사의 모든 책임을 이들에게만 뒤집어씌우려는 음모가 엿보일 뿐이다. 유병언 혼자 전적 책임이 있는 것처럼 관심을 몰아가고 있다. 통탄할 노릇이다. 세월호의 참사는 시간문제였고,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세월호의 비극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권력과 돈의 검은 유착이 낳은 기형아라 할 수 있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황금만능주의>의 결정체라 할 수도 있다. "돈이면 최고"라는 사고방식이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린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고, 새누리의 원조인 군사정권이 뿌린 못된 씨앗 중의 가장 고약한 악풀이다. <황금만능주의>는 일약 천금, 불로소득, 인명 경시, 나아가 먹고 마시는 악폐를 우리 사회에 창궐케 한 원흉으로, 군사문화가 남긴 더러운 유산이다. 세월호의 비극은 새누리 정권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새누리의 전신인 군사정권에서부터 새누리에 이르기까지, 곤경에 처하거나 선거철이 되면 으레 벌리는 짓거리가 있다. 과거의 전례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철에도 무엇인가가 벌어질 것이라고들 했었다. 온갖 추잡한 부정, 부패, 비리, 가짜간첩, 그리고 특대형 부정선거를 무엇인가로 덮어 버릴 공작을 벌이지 않고 지나칠 리가 없다고들 하던 참이었다. 더구나 당장 코앞에 다가선 6.4지방선거를 의식해 가뜩이나 부정선거로 만신창이 된 새누리가 반드시 무슨 음모를 꾸밀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난데없이 북의 소행이라는 "무인기소동"이 벌어졌다. 정찰 업무를 성공리에 수행하고 북쪽으로 귀대했다는 소식은 알 길이 전혀 없고, 오로지 백령도를 비롯한 군사 요지 세 군데에 무인기가 추락한 것만 발견됐다고 한다. 천안함을 폭침하고 쥐도 새도 모르게 귀신처럼 사라지는 비법을 가졌는데, 촬영 임무가 완료된 3기의 무인기가 거의 같은 때에 추락했다니 정말 믿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알 길이 없는 노릇이다.

 

전두환 시절, 대선을 코앞에 두고 김현희의 대한항공 폭파사건이 있었고, 이명박 시절, 지방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사건이 터졌고, 관건이 개입된 희대의 부정선거로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박 정권은 이 난국을 빠져나가야 할 절박한 시점에서 무슨 사건을 저질렀을까? 아마도 <북풍>밖에 믿을 게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무인기 소동이 벌어진 것이라는 말에 신뢰가 간다. 많은 사람이 이를 가리켜 "위기 탈출용 연막탄"이라고 한다. 무인기 소동으로 천안함 사건과 같이 재미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했을 법하다. 천안함 진상조사단에 미국을 끌어들인 것과 같이 이번 무인기 진상조사에도 미국이 얼굴을 내밀었다. 코쟁이의 그림자라도 어른거려야 공신력이 엄청나다는 사고방식 때문일 것이다. 장난감에 불과한 무인기 진상조사조차도 미국의 도움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면 어떻게 자주국이라 할 수 있을까? 하기야 돌려주겠다는 작전지휘권도 한사코 뿌리친 정권이 아닌가. 그러니 떠나겠다는 주한 미군의 바짓가랑이를 움켜쥐고 "그대 없이 우리는 하루도 살 수 없다"고 울며불며 애걸복걸하는 게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상상을 초월하는 <4.16 세월호 대참사>가 잔뜩 기대했던 <무인기 북풍>을 차단하고 말았으니 새누리는 초상집이 되고 말았다. 무인기 소동으로 큰 재미를 보려던 꿈은 결국 개꿈이 되고 말았다. 집권 세력에겐 불똥이 떨어진 것이다. 불어야 할 <북풍>은 불지 않고, 되래 <역풍>이 불어 새누리는 지금 납작 엎드려 오금도 못 쓰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충분히 살릴 수 있는 300여 명의 목숨을 황금과 이권에 눈이 멀어 무참하게 수장하고 말았으니 "살인"이라며 국내외 동포들이 이를 갈며 분노하고 있다. 꽃봉오리가 막 피려는 아리따운 생명이 탐욕스런 황금과 이권의 흥정꺼리가 됐으니 이런 기막힌 사연이 이 지구 위 또 어디에 있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원통하고, 분통이 터진다.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에 따라 구조될 줄로 철석같이 믿었던 순진한 300여 희생자들은 최후 순간에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것이 궁금하다. 아마도 이들은 이를 갈고, 입술을 깨물며 다음과 같이 말하고 다짐했을 것이다. "제발 애도하고 기도하는 것으로 자위할 게 아니라 반드시 옥석을 가려 응징해야 한다."라고 했을 것이다. 행동 없는 분노는 결국 현상유지를 지연시킬 뿐이기 때문일 것이다. 희생을 막고 지켜주지 못한 산 자들이 진정으로 가신 넋에 보답하는 길은 "말이 아니라 행동"인 것이다. 이것이 세월호 참사의 진정한 교훈이다.

 

당장 6.4지방선거에서라도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여야 한다. 투표가 가장 현명하고 강력한 민중의 힘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부터 한 번 일격을 가해 뻔대를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가신 영령들의 최후 유언을 외면하는 결과가 되고 만다. 낳아가 민족 전체에게는 불행이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제 자명하다. 6.4지방선거가 불과 두 주일도 못 되는 지금 새로운 <북풍>이 몰아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그 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5/12/14)에서 "북한이란 나라 자체가, 나라도 아니지 않습니까. 빨리 없어져야 하는 데요."라고 악담을 늘어놨다고 한다. 북한을 자극해서 도발을 유인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라고 평가들을 한다. 아주 최근, 서해 NLL에서는 남북이 서로 먼저 자기의 함정을 향해 사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누가 먼저 포를 쐈느냐도 문제지만, 그보다도 포를 쏠 정도의 심각한 갈등 관계를 일으킨 것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을 꼭 알아야만 한다. 그래야 문제가 풀리기 때문이다. 정말 코앞에 다가선 선거를 앞두고 서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심히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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