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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 [연재]북한의 재난관리 실태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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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21 11:5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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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북한의 재난관리 실태③

재난관리 사례2 – 평양시 아파트 붕괴 사고

 

 

지난 5월 13일 북한 평양시 평천구역 아파트가 붕괴했다. 국내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월 18일 “13일 평양시 평천구역의 건설장에서는 주민들이 쓰고 살게 될 살림집시공을 되는대로 하고 그에 대한 감독통제를 바로하지 않은 일군들의 무책임한 처사로 엄중한 사고가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났다”며 “사고가 발생한 즉시 국가적인 비상대책기구가 발동되여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부상자들을 치료하며 사고현장을 정리하기 위한 긴장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 보고받고 당과 국가, 군대의 책임일군들이 만사를 제쳐놓고 사고현장에 나가 구조전투를 지휘하도록 하고 피해가 하루빨리 가시도록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한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구조전투가 결속된 사고현장에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선우형철 조선인민내무군 장령,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 리영식 평천구역당위원회 책임비서 등 관계부문 책임일군들이 피해자유가족들과 평천구역주민들을 비롯한 수도시민들을 만나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하고 사과하였다”고 밝혔다.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이번 사고의 책임은 조선로동당의 인민사랑의 정치를 잘 받들지 못한 자신에게 있다”고 하면서 “인민의 생명재산에 위험을 줄수 있는 요소를 제때에 찾아내고 철저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여 상상도 할수 없는 사고를 발생”시킨데 대하여 반성하였다. 그는 “인민들앞에 지은 이 죄는 무엇으로써도 보상할수 없으며 용서받을수 없다”고 하면서 거듭 사과하였으며 “인민보안부가 언제나 인민의 리익과 생명재산을 철저히 보위하는 진정한 인민의 보안기관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모든것을 다 바치겠다”고 맹세했다. 

 

이를 통해 볼 때 인민보안부가 건설 감독의 책임 기관임을 알 수 있다. 

 

선우형철 조선인민내무군 장령은 “사고의 장본인은 건설을 담당한 자기자신”이라고 하면서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평양시민들에게도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말하였다. 또 “인민에 대한 복무관점이 바로서있지 않은데로부터 공사를 날림식으로 하여 오늘과 같은 엄중한 사고를 빚어냈다”고 하면서 “하루빨리 피해를 가시고 유가족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기 위하여 모든것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통해 볼 때 조선인민내무군이 이번 공사를 진행했음을 알 수 있다. 내무군은 인민보안부 산하 기구로 알려졌다. 

 

차희림 평양시인민위원회 위원장은 “자신이 수도시민들의 생활을 책임진 호주로서 살림집건설에 대한 장악통제를 바로하지 못하여 이번에 엄중한 사고가 발생하였다”며 “유가족들과 수도시민들앞에 면목이 없고 죄스러운 마음 금할수 없다”고 사죄했다. 

 

리영식 평천구역당위원회 책임비서는 “사고현장에서 피해자들을 직접 목격하면서 가슴이 통채로 무너져내리는것만 같았다”며 “유가족들과 구역안의 주민들에게 다시한번 용서”를 빌면서 “이제라도 정신을 차리고 구역안의 일군들을 발동하여 유가족들의 생활을 안착시키고 잘 돌봐주며 사고요소들을 빠짐없이 찾아 대책하여 인민들의 생명안전을 철저히 담보할것”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붕괴 사고의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안산1동 23층 아파트가 붕괴”됐으며 92세대, 약 3~4백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으나 근거는 밝히지 못했다. 북한 언론은 “건설장”이라고만 밝혀 어느 정도 건설된 아파트인지, 주민 입주가 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다만 사진을 통해 볼 때 아파트가 붕괴한 것은 맞는 듯하다.

 

이번 사건 보도를 통해 ▲사고 원인은 부실시공과 무책임한 감독이며 ▲사고 소식이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즉각 보고되고 이에 따라 구체적인 지시가 이루어지고 ▲구조 작업에 당과 국가, 군대가 모두 동원되며 ▲사고 발생 즉시 국가적인 비상대책기구가 발동됐고 ▲13일에 사고가 발생해 17일 구조가 마무리됐으며 ▲인민보안부, 조선인민내무군, 평양시인민위원회, 평천구역당위원회 등이 관계부서라는 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가 비상대책기구를 <구성>했다고 하지 않고 <발동>했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큰 규모의 재난에 대비한 비상대책기구가 상설적으로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구성이나 지휘체계, 역할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자 곧바로 관계부서 책임자들이 피해자들 앞에서 직접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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