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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 한.미 연합군사연습의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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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4-06 21:0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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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군사연습의 변천사
 
[친절한 통일씨] '포커스레티나'부터 'KRFE', 'UFG'까지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이 지난 2월 24일 시작, 18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은 팀스피리트 훈련 이후 21년만에 최대 규모이다. 한.미 군사연습도 시대적 상황에 따라 변화해왔다. 한.미 연합군사연습의 변천사를 알아보자.

역사를 알기에 앞서 용어의 문제가 있다. 연습과 훈련의 차이이다.

군사용어상 전군 단위에서 작전기획 및 전투가 실시되면 '연습'이라고 부른다. 개인 혹은 소규모 부대의 경우는 '훈련'이라고 부르지만 대개 혼용해서 사용할 때가 많다. 하지만 한.미 연합군사연습은 전군 단위에서 벌어진다는 점에서 '연습'이라는 용어가 맞다.

연합군사연습은 전쟁발발 시 절차를 숙달하고 전투력을 극대화 시킨다는 데 목적이 있다.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한 '작전계획 5027'은 유사시 미군은 한국군과 연합해 전투를 치르며, 전투지휘구조를 유지하고, 북한의 주요 시설을 포함한 표적설정 등 세부적인 전투방법을 훈련내용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미 연합군사연습의 시작,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 1969년
 
한.미 연합군사연습의 시작은 1960년대 후반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1968년 1.21 청와대 습격사건과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던 시기, 안보 불안감은 극도에 달했다.

하지만 미국 닉슨 대통령은 기존의 냉전을 완화하기 위해 강력한 반공정책을 완화하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이를 감지한 당시 박정희 정부는 미측에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 실천을 요구했고, 그 결과 1969년 3월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포커스 레티나'(Focus Retina)연습이 시작됐다.

'포커스 레티나'는 '망막의 초점'이라는 의미와 같이, 북한이 남침하면 미군 증원 전력을 최단 시간에 한반도에 집중적으로 전개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당시 연습에는 한.미 병력 7천여명, 2천7백대의 차량과 장비가 투입됐다.

1969년 3월 13일자 경향신문에는 '방위조약국의 피침을 재빨리 무찌를 포커스 레틴 작전 전모'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다.

"'아세아의 한 민주우방국인 '차랑'국과 이를 위협하는 인접국인 '하타칼'국과의 북쪽 경계지대가 작전지역인 여주로 설정됐다. 호전적이며 독재국인 '하타칼'국은 '차랑'국을 정복할 야심에 차있다. '차랑'국은 극동방위조약기구(FEATO)의 일원이며, 회원국들은 침략을 막을 것을 상호협약하고 있다"

즉, 북한의 남침을 가정한, 당시 연습은 '피토(FEATO)' 연합군과 침략군으로 나눠 실시됐으며 특히, 한.미 군 병력이 C141수송기에서 낙하.투입되는 내용이 핵심이었으며, 지금까지 한.미 훈련의 골간을 이루고 있다.

실제, 당시 미 본토에서 투입된 C141수송기에서 한.미 특전사단 6백여명이 낙하산을 이용해 여주 일대에 투입됐으며, 당시 훈련은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미국의 대한반도 방위공약의 선물, '프리덤 볼트(Freedom Bolt)'. 1971년
 
1970년 닉슨독트린 발표, 주한미군 감축 등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이 변화를 맞이하자, 당시 박정희 정부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자주국방이라는 카드로 주한미군 철수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 측은 한국을 달래기 위해 '포커스 레티나'연습을 '프리덤 볼트'(Freedom Bolt)로 이름을 바꿔 1971년 시작했다. '프리덤 볼트'는 자유의 기치를 강하게 연결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당시 주한미군 측은 '프리덤 볼트'의 목적이 △동맹관계에 있는 자유 아시아국가가 공산침략을 받았을 경우 미 본토의 병력을 즉각 전술화하고, △한국에서 공산침략을 격퇴하겠다는 결의와 능력을 보이며, △미국이 맺고 있는 동맹 조약의무를 성실히 이행한다는 의사와 신뢰감을 자유 아시아 국가에 제고시키고, △한.미 양국군의 공수낙하훈련을 강화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즉, 이는 '포커스 레티나' 연습과 내용 상 목적은 동일했다. 그러나 1969년 연습과 달리 지상군 8백여명이 투입되고, 점령당한 공군기지에 정예부대가 기습 투입해 공두보를 설정, 우군 반격의 선제기지를 만든다는 점에서 다소 축소된 훈련이었다.

닉슨독트린과 주한미군 감축이 한.미 군사연습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아시아로의 귀환.. 최대 규모를 자랑한 '팀스피리트(Team Spirit)'. 1976년~1993년.
 
1970년대 미국이 베트남에서 패전하고 카터 행정부가 주한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우던 시기. 한.미 연합군사연습은 '팀스피리트'(Team Spirit)로 명칭이 바뀐다. 베트남에서 홍역을 치룬 미국은 북한이라는 위협에 맞선다는 목적으로 대규모의 병력을 팀스피리트 연습에 투입했다.

지금까지 공수낙하훈련 중심이던 한.미 연합군사연습은 1976년부터 '한 팀의 정신', '단체정신'이라는 연습 명칭에 맞게 미군의 미사일, 해군전력 등이 대거 투입되는 연습으로 변모했다.

특히, 1978년 한.미연합사령부 창설과 함께, 팀스피리트 연습은 대규모로 진행됐다. 당시 미측에서는 B52전략폭격기, F111가변익전폭기, F4팬텀기, A7근접지원기, A6,A4 해군기, AV8해리어 수직이착륙기, OV10전방지휘 통제기, RF4 정찰기, C130, C141, C5대형수송기 등 12개 기종 총 2백대의 항공전력을 투입했다.

또한 미드웨이 미 항공모함 등 해군 함정 16척과 3만여명이 넘는 병력이 대거 참가했다.

하지만 당시 팀스피리트 연습은 단순한 대한반도 방위정책에만 국한된 내용이 아니었다 당시 미국 브라운 국방장관은 '1과2분의1 전쟁 군사태세'라는 새로운 전략개념을 구상, 유사시 미국이 분쟁발생지역에 기동타격부대를 투입하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미국과 소련간 전면 핵 전쟁, 아시아와 중동지역의 국지전 발생시, 미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한 해군의 역할을 어떻게 구체화할 것이냐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1978년 팀스피리트 연습에서는 미 본토와 하와이, 오키나와 미군기지 등을 미군의 발진기지로 삼고, 미국 기동타격부대의 다원적 투입 가능성을 처음 시도한 연습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이후 팀스피리트 연습은 점점 규모가 커져갔다.

병력규모만 살펴본다면, 1979년 14만명(한국군 10만명, 미군 4만명), 1980년 15만4천여명(한국군 10만명, 미군 5만4천), 1981년 16만명(한국군 10만명, 미군 6만여명), 1982년 16만여명(한국군 10만명, 미군 5만7천5백명), 1983년 20만명(한국군 14만7천명, 미군 6만명)으로 늘었다.

꾸준히 참가 병력 수와 규모가 늘어가던 팀스피리트 연습은 1984년 전쟁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던 사례가 있다.

1984년 3월 21일 동해에서 훈련 중이던 미 키티호크 항공모함은 소련국적 CV63 잠수함과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충돌로 큰 사고를 발생하지 않았고, 스쳐지나가는 정도의 상황으로 마무리됐지만, 자칫 한.미 연합군사연습이 미.소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었다.

사상 최대 대규모 연습이던 팀스피리트 연습은 북한의 끊임없는 반발에 직면해야 했다. 그리고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과 남북관계 개선 의지는 팀스피리트 연습에도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

1988년 한.미 간에 팀스피리트 연습 중단논의가 진행되는가 싶더니, 1989년부터 팀스피리트 훈련 발표시기를 늦추거나 격년제 혹은 규모 축소, 홍보 자제 등으로 이어가다 1992년 북핵 문제를 감안, 팀스피리트 연습이 중단됐다.

그리고 1993년 일시 연습이 실시됐지만, 이후로 팀스피리트 연습이라는 이름의 한.미 연합군사연습은 사라지고 전시증원훈련(RSOI)으로 대체됐다.
 
팀스피리트의 축소판..북핵에 맞서는 '전시증원연습(RSOI)'. 1994년~2007년
 
팀스피리트 훈련 중단 이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진행된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유사시 미군증원전력 전개훈련, 즉 전시증원연습(RSOI)을 실시했다.

'Reception, Staging, Onward Movement, and Integration'의 약자인 RSOI연습은 1994년부터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이동과 한국군의 지원절차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됐다.

증원전력을 수용, 대기, 전개하는 3단계 훈련으로 하와이, 오키나와, 괌 등지에 있는 미군 전력을 대기시켰다가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것으로, 컴퓨터 모의실험인 지휘소 연습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2002년부터 후방지역 전투자산을 전방으로 이동하는 훈련에 중점을 둔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Foal Eagle)과 통합되면서 현재의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으로 대체됐다.
 
팀스리트의 귀환.. '키 리졸브-독수리(Key Resolve Foal Eagle)'. 2008년~현재
 
2008년부터 시작된 키 리졸브 연습(Key Resolve, KR)은 노무현 정부 당시 전시작전권 환수와 한미연합사 해체 결정으로 '중요한 결의, 핵심적 결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목적으로 미군 증원 병력의 효율적 전개와 유기적 통합능력을 기르는 훈련으로 지휘소 연습이다.

여기에 통합된 독수리 연습(Foal Eagle, FE)은 1961년부터 시작, 한.미 군이 공동으로 후방지역 방어작전과 주요 지휘.통제 및 통신체계를 평가하기 위한 야외기동훈련으로, 북한의 남침을 가정, 북한군 특수부대 침투, 교란을 대비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유사시라는 조건과 연례적, 방어적이라는 명목에도 불구하고, 독수리 연습은 북한의 일부 지역을 가상으로 한 상륙작전 등을 포함하고 있다는 일부의 주장에서처럼, 선제적 공격을 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워게임 그리고 민관군 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 1975년~현재.
 
한.미 연합군사연습의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을지프리덤가디언(Ulchi-Freedom Guardian, UFG)'이다.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이 연초에 실시되는데 반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은 8월경에 시작된다.
'자유를 수호한다'는 의미를 지닌 UFG연습은 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군의 협조절차 등을 숙지하기 위해 작전수행에 필요한 협조관계, 절차, 계획, 시스템 평가 등을 하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습이다.

UFG는 1975년부터, 유사시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민관군 합동훈련인 '을지훈련'과 한.미 연합사령부 군사연습인 '포커스렌즈(Focus Lens)'가 통합된 것으로 1994년부터 시작됐다.

흔히 기억하는 '을지포커스렌즈(UFL)'는 UFG의 이전 명칭으로, 이름만 바뀌었을 뿐 연습 내용은 동일하며, 특징적인 것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일정에 맞춰, 2008년부터 한국군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각 군이 실시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
 
대규모로 진행되는 키 리졸브-독수리연습, 을지프리덤가디언과 달리 한.미 군 당국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각 군별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육군이 미군과 함께 훈련하는 포병화력훈련은 일정을 특정하지 않고 수시로 진행되며, K-9자주포 등이 동원, 적의 도발원점과 지원세력 등을 타격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매년 14차례 진행하는 연합 대잠훈련은 5월에 주로 실시되며, 일본 요코스카에 주둔한 미 7함대와 함께 해군이 실시하며, 중대급 규모의 해병대 연합상륙훈련, 대테러.설한지극복훈련 등으로 이뤄져있다.

공군의 경우, 5월과 10월 맥스선더(Max-Thumder)와 항공전역 종합전투훈련(Soaring Eagle)이라는 이름의 공중훈련이 실시된다.
 
[출처: 통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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