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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 수구골통 아줌마의 통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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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4-06 16:5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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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골통 아줌마의 통일이야기
 
"친미도 하고 친일도 하자는데 친북은 왜 못해"
 
이정섭 기자
 
▲ 완강한 보수주의자 였던 재미동포 신은미 교수가 통일의사도가 되어 통일을 외치고 다닌다. 김대중 도서관에서 5일 강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4월 5일 오후4시 개나리 진달래 벗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모였다. 재미 동포 수구골통(자칭) 아줌마와 유명한 정형외과 의사 할아버지의 방북 이야기와 통일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다.
20대 청년으로 부터 90대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김대중 도서관은 남녀노소로 입추의 여지 없이 들어찼다.

한핏줄로 뜨겁게 흐르는 심장의 고동을 느끼면서도 헤어져 살아야 하는 비극의 운명을 지닌 우리 북녘 동포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강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호기심과 기대에 부풀어 숨조차 크게 쉬지 못한다.
첫번째 강사로 스스로 수구골통 아줌마라고 자신을 표현하는 신은미 선생이 연단에 올랐다.

▲ 보수주의로 반북적 사고를 가졌던 신은미 교수가 통일의 사도가 되기까지는 남편의 방북여행 제안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방북으로 기적이 일어났다'
신은미 선생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지역으로 알려진 소위 대구 경북 출신으로 할아버지가 제헌의회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아버지도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직업군인이었다. 더욱이 보수 교단인 장로교 기독교인으로 어려서는 반공교육을 받으며 살아왔다고 하니 얼마나 보수적 성향이 짙겠는지 짐작이 간다.

완고한 보수적 성향으로 북은 온 사회가 괴뢰군으로 가득하고, 자유가 엄격히 통제 된 사회라는 생각만 들었던 그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것은 여행을 좋아 하는 남편이 인터넷으로 여행지를 검색하다 조선여행을 제안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

인터넷에는 의외로 조선관광 상품이 많았는데 패키지 여행으로 부터 '기념비적 건축물을 돌아 볼수 있는 상품',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 백두산 등 산을 중심으로 하는 상품' '강을 주 관광지로 여행 할 수 있는 상품'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남편은 "우리 이번 여행은 북한(조선)으로 갈까"하는 제안을 내놓았고 내키지 않았지만 남편의 뜻에 따라 방북하게 되었고 이후 6번의 방북을 통해 북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한핏줄, 한형제, 한겨레임을 느끼며 갈라져 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통일된 세상에서 함께 가슴 부둥켜 안고 평화롭게 공동번영을 이루며 살아야한다는 의식을 가지게되었다고 한다.

신은미 선생은 50평생을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음악전공 교수로 살면서 방북하기 전까지는 '통일'이니 '민족'이니 조국이니 하는 말을 가슴에 두고 살지 않았지만 북을 다녀오면서 민족과 통일을 이야기 하고 책까지 북녘에 관한 책을 출판했다는 것은 기적 같은일이라고 말했다.

이질감만 가득할 것 같았던 생각 평양 방문 단 3-4시간만에 깨지다'
     

호기심과 남편의 반 강제에의해 택한 조선 여행 신은미 선생의 머리는 복잡했다고한다. 베이징에서 고려항공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뿔만 나지 않았지 뭔가 우리(남쪽)와는 다를 것만 같은 북녘 사람들, 오로지 호전적 이미지와 군사적이미지로 가득 찼던 그의 호기심 반 걱정반의 생각은 평양도착 3-4시간후 부터 깨졌다고 한다. 

우선 보이는 풍경부터가 너무도 똑 같았고 인간의 희노애락을 느끼고, 슬퍼하고 기뻐하고, 남편 얘기를 하고 시부모 얘기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더구나 여느 어머니들 처럼 자녀 교육에 관한 얘기를 가장 많이 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이질감이 아닌 동질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신은미 선생은 북녘 동포들과 첫 대면을 하면서 "북녘 동포들 또한 민족 분단의 아픔을 짊어지고 사는 이웃이였구나하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었다."며 북녘 동포 들을 만나면 이질감을 많이 느낄 것 같지만 만나보면 동질감을 금방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산의 아픔 통일로 치유해야'

신은미 선생 부부는 2013년 8월과 9월에 2차례에 걸쳐 두번 북을 방문했는데 이유는 방북기간 동안 안내원을 하는 설경이라는 처녀를 수양 딸을 삼았는데 결혼을 해서  아이를 출산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신은미 선생은 수양딸 (김)설경씨와 태어난 아이의 출산물을 선물로 준비하며 가슴이 뛰고 만날 기쁨에 잠못이루면서 생각했다고 한다. "수양딸을 만나러 가는데도 가슴이 박차고 뛰는데 헤어진 친부모 자식과 형제 자매들을 만난다면 오죽할까? 그런데 그렇게 조차 만 날수 없는 이산가족의 마음은 어떠하랴 이는(이산)야만이다 이세상 어디에도 천륜을 갈라 놓는 곳은 없다. 천륜을 갈라 놓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인권 유린이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우리는 이제는 너무나 달라서 함께 할 수 없어 라고 말하지만 우리 혈육이고 동포인데 어떻게 이질감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며 이산의 아픔을 통일로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신이 쓴 방북기를 독자들에게 전하며 서명하는 신은미 교수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통일은 우리민족끼리'

신은미 선생은 통일로 가는데 있어 중요 한 것은 남과 북 동포들에 있는 '마음의 분단장벽'을 허무는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신도 마음을 열지 못했을 때는 남편을 불그스레한 빨갱이로 알고 남편은 자신을 수구꼴통 개독교(기독교)인으로 지칭하며 깊은 대화를 하지 않았지만 방북 후 서로를 더욱 깊이 알게 되었다고 하면서 이제 남북 동포들은 "동질성 회복이 아니라 우리 마음속에 분단의 장벽을 무너뜨리고, 편협한 생각과 선입견을 내려놓고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고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하나 중요한 것은 통일을 어떻게 이루어야 할 것이냐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남과북을 오가면서 통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특이한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고 한다.

북에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통일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글썽이며, 손을 붙잘고  통일의 주체가 우리라며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하자고 하는데 남쪽에 와서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통일과 민족에 대한 말만 해도 종북, 친북이라며 대화를 꺼린다. 그래서 남에서는 나에게 '종북' '친북'이라는 별명을 달아 주었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않으면서 "민족과 통일을 이야기 하는 것이 종북이라면 그냥 종북하겠다"고 말해 청중을 웃겼다.

신은미 선생은 가족이 싸워 마음이 갈라져 있을때 가족이 해결하지않고 이웃집과 동네를 다니면서 "우리 가족 화해해야하느냐고 묻고 다닐 수야 없지 않느냐"며 왜 우리의 분단 문제를 다른 나라에 맡겨야하느냐며 통일은 6.15선언에서 밝혔듯이 우리민족의 힘으로 우리민족끼리 이루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민족의 하나 됨으로 공동 번영을'

신은미 선생은 콩한쪽도 나눠먹는 민족이 우리민족이고, 널리 사람을 이롭게하라는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의 사상을 가진 것도 우리민족인데 남북이 서로 사랑으로 감싸 않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 북에는 러시아와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와 중국에게 중요한 북이 우리에게 더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 6.15 시대로 되돌아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6.15와 10.4 시대로 돌아가면 통일 대박이 아니라 '왕 대박'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오늘 처럼 한가하게 강의들을 시간이 없고, 북에 올라가서 손에 손 잡고 열심히 무엇인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민족 공동번영의 시대를 위해 연구하고 사색하고 창조적 일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은미 선생의 강의를 들으며 "아 그렇게 된다면 청년실업이라는 말도, 미래가 전망이 없어 절망에 빠진 사람들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한줄기 빛 처럼 기자의 머리 속을 비췄다.

▲ 북녘동포들의 생생한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민족이 하나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신은미 선생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북녘 동포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신은미 선생은 자신이 방북해서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며 북녘 동포들의 모습을 가감없이 들려 주었다. 하얀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두른 여학생들의 모습, 굶어 죽는다는 곳에 꽃 매대(화원)가 많다는 사실, 고급양산을 쓰고 다니는 사람들(심지어 농촌에서 모내기가 끝나고도 양산을 쓴다),

쌍거플 수술을 한 젊은 처녀들,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을 맨 소학교(초등학교) 학생들, 소학교 3학년 부터 공식적으로 영어 공부를 한다는 사실, 평양이나 지방이나 할 것 없이 롤러스케이트 열풍이 불고 있다는 소식, 아디다스와 나이키 같은 유명 브랜드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 하이힐은 물론 신발에 많은 유행을 따르는 사람들, 스마트 폰을 이용하는 학생들, 사진을 찍자고 하면 달려와 자세를 잡는 사람들, 언제나 공손한 학생들과 청년, 다정하게 팔짱을 끼거나 손가락을 걸고 출퇴근을 하는 사람들, 신부가 힘들어 하는 것이 안타까워 다해주겠다며 위로하는 신랑, 결혼을하면 조국을 지켜준 혁명열사릉(항일혁명 독립군들이 묻혀 있는 곳 (굳이 남쪽으로 보면 국립묘지)을 찾아 참배하는 신혼 부부들,

뚝딱하면 생기는 평양의 아파트와 건축물들, 창전거리아파트와 김일성종합대학교원 연구사 살림집과 예술인 아파트 그좋은 아파트 입주자들이 대부분 재건축 지역 주민들과 노동자들이라는 사실, 퇴직후 대동강변에서 낚시를 즐기는 시민들, 인민대학습당에서 영어 공부를 하는 중. 장년층, 소풍을 나온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지나가도 먹을 것을 나누자고 하는 모습, 장고와 악기를 가지고 노래를 하며 문화 정서 생활을 하는 사람들, 교회에 가서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는교인들,

프로펠러 국내선 비행기로 백두산 관광을 하며 천지에 올라 조국통일 만세를 부르는 장면, 외국에서 일을 마치고 평양으로 귀경하는 가족과의 통일 대화, 멋진 구두를 신은 성불사 주지와의 가곡 열창, 길주 명천 한적한 곳에 놓인 쓰레기통과 외칠보, 내칠보 해칠보의 아름다운 풍경, 폐차에 가까운 차를 타면서도 근심을 모르고 행복해 하는 사람들, 선사시대 부터 현재까지 한반도의 기념비적 건축물들을 재 구성 해놓은 평양민속공원,

택시와 승용차가 많이 생긴 평양거리에 자체로 생산한(평화자동차) 뻐꾸기, 죽마 등의 조선식 상표를 단 차가 질주하는 모습,백화점과 빵집, 평범한 근로자들과 여성들이 거의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맥주집과 대형 고급 음식점, 강냉이 국수를  먹는 모습 등은 우리와 한치도 다르지 않은 한 혈육임을 느끼게 했고, 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주었던 언론들의 보도가 왜곡되었거나 악의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강연이 끝나고 질의 응답을 위해 한자리에 앉은 오인동 박사(왼쪽)와 신은미(오른쪽)선생이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고 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친미도 하고 친일도 해야 된다고 하는데 친북은 왜 못해'

신은미 선생은 자신의 남편과 북 여행중 차량 운행을 맡았던 운전기사가 전에는 서로의가슴에 총뿌리를 겨눈 국군이고 인민군이었지만 여행을하면서 만나고 보니 사랑스런 가족이자 동포요 민족이었다며 이제 민족이자 형제인 가슴에 겨눈 총뿌리를 거두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신은미 선생은 강연 마지막 부분에서 이렇게 외쳤다. "친미도하고, 친일도하는데 친북은 왜 못하냐. 조국통일과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서라면 나는 친북하겠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연장은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박수소리에 우리민족의 염원이 담겨져 있었다.

그렇다 분단을 지속하자는 것은 매국이요 배족이자 인간의초보적 양심과 도리를 저버린 금수와 한가지이다. 같은 시조를 모시고 한 혈육으로 온만년을 살아 온 우리 겨레의 하나됨을 위해 갈라진 조국의 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야 말로 애국. 애민.애족의 숭고함이다.

수구골통 아줌마가 통일의 사도가 되었 듯 정견과 사상, 직업과 성별을 떠나 우리모두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정신으로 6.15 10.4정신의 기치를 높이들고 조국통일에 한사람 같이 떨쳐 나서자. 

이역만리 먼곳에서 북조국과 남조국을 찾으며 민족의 하나됨을 위하여 피곤함 잊은채 시간을 쪼개어 가는 신은미 선생 부부에게 조국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린다.


[출처: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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