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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국제] 상하이협력기구(SCO). 달러체제에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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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6-09-11 19:26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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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상하이협력기구(SCO). 달러체제에 맞서다 


통일시대번역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제25차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는 지난해 중국 톈진에서 열린 행사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여러 핵심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주목할 만했다.

저자 및 출처 :

저자_페페 에스코바르(PEPE ESCOBAR) 지정학자, 저널리스트

출처_The Unz Review(언즈 리뷰)_미국의 극우성향 웹 사이트

번역 : 통일시대번역팀

원문제목 : What the SCO Is Really Up Against

원문출처 : https://www.unz.com/pescobar/what-the-sco-is-really-up-against/




최종 발표된 비슈케크 선언은 극도로 외교적인 어조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주요 항목들은 이보다 더 명확하게 강조될 수 없을 정도였다.


SCO 회원국들은 미국의 이란 공격을 만장일치로 규탄하고, 국제 금융 시스템 개혁을 지원하며,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데 있어 SCO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전념하고 있다. 또한 테러리즘에 대한 이중 잣대를 배격하고, 국가 주권에 대한 개입에 반대하며, 안보의 불가분성을 재확인하였다.


혼란스러운 무질서의 제국(Empire of Chaos, 미국)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간결한 유라시아 선언문'이라 부를 만하다.


비슈케크에서 서명된 20여 개의 문서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SCO 회원국의 안보 도전 및 위협 대응을 위한 보편적 센터'를 규정하는 문서다. 즉, 제국주의의 하이브리드 전쟁 및 국지전(Hot War)에 대응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특히 정회원국인 이란은 개발은행과 에너지 콘소시엄을 조속히 설립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관계의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라는 복잡하면서도 불가피한 과제를 SCO의 두 양대 강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다시금 확인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날 "SCO가 우리가 공유하는 유라시아 대륙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사실상 가장 큰 지역 협력체"라며, "회원국들에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살고 있으며, 글로벌 GDP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라시아 전역에서 상호 무역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푸틴은 "2025년 러시아와 SCO 국가 간의 무역액이 4,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회원국 간 상호 결제에서 자국 통화 사용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와 SCO 회원국 간의 거래에서 자국 통화 비중은 이제 98%를 초과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또 다른 다자주의 조직이자 다극화를 이끄는 축인 브릭스(BRICS)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진전된 수치다. 참고로 브릭스 연례 정상회의는 뉴델리에서 열리기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란의 지지에 호응하며 푸틴은 설립이 추진 중인 SCO 개발은행에 대해 밝혔다. 그는 이 은행이 "국제 문제에서 일방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해 경제적 수단을 무기화하는 국가들의 금융 시스템으로부터 가능한 한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SCO 개발은행이 정관상 미 달러화와 연계되어 있는 브릭스 은행(신개발은행, NDB)보다 훨씬 더 독립적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미 은행의 정관, 자본 규모 및 지배구조에 대한 다자간 협의의 진전된 단계에 있다.


다음은 에너지다. 푸틴은 2030년까지 구체적으로 이행되어야 할 SCO 에너지 협력 전략을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중국 지경학을 떠받치는 삼각대


이제 취임 때부터 경제 발전과 '공동 부유'를 향한 추진력을 역설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향과 견주어 본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유익하고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주장해야 하며, 무역, 투자, 연결성, 에너지, 자원 등 전통적인 분야에서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인공지능, 디지털 경제, 녹색 산업, 녹색 광업과 같은 신흥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합니다.“


시 주석은 지난해 톈진에서 발표된 내용을 부연하며, SCO를 "고품질 일대일로 협력을 추진하고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를 이행하기 위한 우선 영역"으로 정의했다.


이것이 중국 지경학 정책을 떠받치는 삼각대다. 바로 SCO, 신실크로드(일대일로), 그리고 글로벌 발전 구상(이니셔티브)이다. 실질적으로 이는 새로운 국제관계 시스템의 청사진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이러한 추진의 일환으로 SCO 디지털 경제 포럼, SCO 농업 박람회, "동료 SCO 국가들과의 국제 AI 응용 협력 센터" 설립,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설비 용량을 각각 1,000만 킬로와트씩 증설"하고 "향후 3년간 다른 SCO 국가들과 100개의 기술 협력 프로젝트를 이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대화와 협의", 그리고 "보다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배구조"를 우위에 두는 데 확고한 입장이다. 핵심 원칙은 이것이다. "모든 국가가 크기에 상관없이 평등하며, 이견을 줄이고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지역 문제는 모든 국가가 함께 논의해야 한다.“


분열된 집단적 서방은 일방적 제재, 무역 보호주의, 그리고 블록 중심의 파편화를 단호히 규탄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반면, SCO는 BRICS 및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와 마찬가지로 '연결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여기에는 SCO/BRICS 3개국(러시아, 이란, 인도)을 잇는 국제 북남 운송 회랑(INSTC)부터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건설, '시베리아의 힘'과 같은 국경을 넘는 에너지 파이프라인, 그리고 유라시아 전역의 물류 허브 및 녹색 에너지 기지 구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포함된다.


비슈케크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양자 회담이었으며, 특히 새로운 RIC(러시아, 이란, 중국)가 참여한 회담이 핵심이었다. SCO의 상호 연결성은 INSTC를 통해 가장 명확히 드러ㄴ난다. 이 회랑은 카스피해, 이란, 페르시아만을 거쳐 러시아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인도까지 석유, 가스, 화물 등 러시아의 무역 물자를 수송한다.


INSTC의 묘미는 3개 BRICS/SCO 국가가 워싱턴에 의해 봉쇄될 수 있는 단 하나의 요충지도 거치지 않고 모든 무역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란은 서방의 봉쇄 전략에 맞서는 러시아의 '남쪽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예상대로 유출된 내용은 없었으나, SCO 정회원국인 이란에 대한 전쟁 문제는 대부분의 양자 회담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진 이슈였다. 푸틴은 러시아가 이란의 미국에 의한 해상 봉쇄 대응을 돕고 있음을 직접 확인했다. "우리는 이 전쟁에서 이란인들이 보여준 용기에 찬사를 보냅니다. 우리는 여러분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필요한 물자를 제공할 것입니다.“


돈의 흐름을 따르라: SCO를 위한 로드맵


러시아의 최고 경제학자이자 현재 러시아-베네수엘라 연방국가 관계를 담당하고 있는 세르게이 글라지예프는 SCO가 다음에 지향해야 할 목표에 대해 직설적으로 핵심을 찔렀습니다. "이란의 파트너들을 달러화 체제에서 차단하겠다는 워싱턴의 위협이 기회입니다. 해답은 주권적 디지털 정산 통화입니다. 먼저 금에 연동하고, 그 다음 원자재 바스켓에 연동하여 SCO 무역이 더 이상 NATO의 결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글라지예프는 러시아의 경우 "달러 시스템과의 연결이 오직 중앙은행 지도부에 의해서만 유지되고 있으며, 이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계속해서 달러 환율을 고시하고 루블화 환율을 달러에 연동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SCO 국가들의 경우 이러한 '러시아식 방식'은 대외경제 활동의 상당 부분을 마비시킬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지금이야말로 러시아 전문가들이 오랫동안 주장해 온 글로벌 디지털 결제 통화 도입 제안을 내놓을 적기입니다.“


글라지예프는 2년 전 본 기자가 처음 보도했던 UNIT 프로젝트를 직접 언급했다. 이는 본질적으로 "금 본위제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다. UNIT은 "지난해 브릭스 정상회의 부대 행사에서 선보였으며, 다음 정상회의는 2주 후에 열릴 예정"이다.


글라지예프 본인은 "선물 거래(쌍방) 원자재 바스켓과 이 결제 시스템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통화 바스켓에 연동된 디지털 결제 통화"를 제안했다. 이것이 바로 "SCO 회원국들  누구든 거래하는 국가들을 '달러 시스템에서 차단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에 대한 명확한 응답"이 될 것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더 이상의 지연은 (…) 러시아를 제외하고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중국, 인도 및 기타 SCO 국가들도 이제 이 문제에 이해관계가 걸려 있습니다 (…) 달러 무기화는 제국의 마지막 도구입니다. 그 시스템 외부에서의 SCO 결제가 이에 대한 답입니다.“


한편 마이클 허드슨 교수는 단연 가장 중요한 문제인 '부채'에 집중하고 있다. 그가 보기에 "기존에 누적된 달러화 부채"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해답은 다시 한 번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참여국을 포함한 무역 및 투자 파트너들에게 신용을 제공하려 한다면, 자신들의 지원금이 오늘날 국제 무역과 금융 불안정의 근원인 '미국의 석유 전쟁'으로 인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은 국가들의 성장을 저해해 온 막대한 외국 채권자들의 기존 대출금을 갚는 데 전용되는 것은 불합리합니다.“


허드슨 교수는 중국, 러시아… 그리고 이란 등 SCO/BRICS 회원국들이 주로 자금을 대는 새로운 경제 질서를 구상하고 있다. "이는 채권국들이 중국의 일대일로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공공 인프라 자금을 지원할 국가들의 경제에서 지분(equity)을 취득함으로써 달성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채무 종속의 노예로 계속 남아있게 만드는 사기가 아니라, 생산적인 목적을 위한 대출에 있다. 가장 취약한 국가들은 "석유 의존도가 높고 식량이 부족한 국가들, 즉 아시아와 글로벌 사우스"다. "이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신용에 의존해야 하며, 중국이 보증할 수 있는 이란에 대한 신용거래를 하게 될 것입니다.“


허드슨 교수는 이것이 현실적이라고 주장한다. "상호 생산적 이익을 위한 지원 시스템이 중국과 러시아에 보상을 제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라지예프와 허드슨 모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SCO와 BRICS는 분명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출처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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