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유럽“의지의 연합”은 대륙간 전쟁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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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6-08-29 19:02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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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럽“의지의 연합”은 대륙간 전쟁을 원한다
통일시대번역팀
-직접적인 대결을 향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나아가겠다는 이른바 ‘의지의 연합’(Willings) 의 결정은 그것이 추구하는 바가 아니라 그것이 초래할 위험성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
저자 및 출처:
로렌조 마리아 파치니(Lorenzo Maria Pacini) : 이탈리아 벨루노 돌로미티(UniDolomiti) 대학교 정치철학 및 지정학 부교수. 전략 분석, 정보(Intelligence) 및 국제관계 컨설턴트
Strategic Culture,러시아 언론사 매체
번역: 통일시대번역팀
원문제목:The Coalition of Willing wants a continental war
원문출처:https://strategic-culture.su/news/2026/08/28/the-coalition-of-willing-wants-a-continental-war/

전쟁, 전쟁, 전쟁
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인 2026년 8월 24일 키이우에서 개최된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정상회의는 지금까지 지원 수사(rhetoric)와 작전상의 신중함 사이에 머물러 있던 입장을 명시적으로 드러냈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은 10월에서 11월 사이에 연합체가 소위 "우크라이나를 위한 다국적군(Multinational Force for Ukraine)"의 태세를 점검하고 육·해·공 배치를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상징적인 제스처가 아니며, 러시아 국경에 영구적인 서방의 군사 주둔지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는 잠정 휴전 이후뿐만 아니라 분쟁의 가장 격화된 국면에서도 가동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교전국을 무장시키는 것과 그 옆에서 함께 싸울 준비를 하는 것 사이의 경계선은 지원과 공동 교전(co-belligerence)을 가르는 임계점이다. 오늘 키예프에서는 그 임계점에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접근했다. 앤디 번햄(Andy Burnham) 영국 총리는 유럽 방위 산업체인 MBDA가 자국의 스톰섀도우(Storm Shadow) 장거리 순항 미사일(프랑스명 스칼프)의 영국산 부품에 대한 기밀 설계도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여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그 생산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는 유럽 최대 방위산업 컨소시엄으로부터 우크라이나로 이전된 최초의 기밀 미사일 기술 이전으로, 소규모 드론 제조업체들이 이전에 부여했던 라이선스에 비하면 대단히 큰 도약이다.
대륙 차원의 군사훈련과 장거리 공격용 무기의 공동 생산이 결합된 이 사건의 의미는 그 자체로 똑바로 이해되어야 한다. 영국의 무기는 이미 러시아 영토 심장부를 타격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될 미사일들은 관련자들 스스로 인정하듯 모스크바를 방어하는 용도와 공격하는 용도 모두에 사용될 것이다. 이 연합체는 더 이상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적인 직접 군사 투사(projection) 능력을 구축하고 있다. 일군의 국가들이 군대의 신속 동원을 시험하는 동시에 적의 심장부를 타격할 기술을 이전할 때, 분쟁 참여와 비참여를 가르는 경계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시기의 문제가 된다.
위험은 명시된 의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결정들이 촉발하는 역학 관계에 있다. 핵보유국과 전쟁 중인 국가의 영토에서 작전하도록 훈련된 다국적군은 그 존재 자체로 우발적 충돌이 전쟁의 명분(casus belli)가 되는 시나리오들을 만들어낸다. 격추된 연합군 항공기, 인접 영토에서 피격된 훈련기지, 국경을 넘어 요격된 미사일 등 접촉선 인근에서 진행되는 계속된 훈련 속에서 이러한 사건들은 자동으로 참전국의 개입을 야기한다. 집단방위 조약 제5조의 논리와 보복의 논리가 합쳐지면서, 전쟁은 더 이상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아니라 유럽의 전쟁이 된다.
고전적 지정학의 전통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열쇠를 제공한다. 러시아라는 대륙 세력과 해양-대서양 블록 간의 대결은 일시적 변칙이 아니라, 20세기 내내 이어졌던 '하트랜드(Heartland,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부)'와 '탈라소크라시(thalassocracy·해양 제국)' 권력 간의 구조적 충돌이 재현된 것이다. 이 틀 안에서 서방 군대가 러시아의 경계 쪽으로 전진하는 것은 모스크바에게 억제력이 아니라 포위망으로 인식되며, 서방 전략가들이 막고자 주장하는 대칭적 반응을 촉발한다. 에스컬레이션(확전)은 연합체 계획의 우발적 위험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결과다. 러시아를 억제하기 위해 설계된 전략은 모스크바에게 두마(하원) 선거 이후 발표된 35만 명 규모의 동원을 포함하여 전쟁 수행 능력을 확장할 정확한 명분을 제공한다.
불평등한 교환
가장 심각한 모순은 타임라인 자체에서 드러난다. 정상회의 전야, 젤렌스키는 미국 및 유럽과 공동 개발하고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도출된 세 가지 점을 중심으로 한 평화 계획안을 공개했다. 그 내용은 휴전, 당사국 간의 완충지대 역할을 할 자유경제지대, 그리고 교전선으로 부터의 상호 군 병력 철수였다. 이것은 우크라이나 스스로도 현실적 방안이라고 보는 협상 틀이다. 그러나 바로 그날, 유럽 연합체는 대규모 군사훈련과 공격용 미사일의 공동 생산을 발표했다. 이 두 가지 길은 양립할 수 없다. 평화 협상을 추진하면서 다국적군의 개입을 준비하는 것은 협상을 약화시키고, 서방이 분쟁의 종식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모스크바의 전략적 패배를 원한다는 러시아의 시각을 강화할 뿐이다.
"마지막 흐리브냐(우크라이나 화폐 단위)까지" 돈과 무기를 약속하는 이들과 군대를 동원하는 이들 사이의 구별은 사소하지 않다. 억제가 작전적 준비로 변모할 때, 그것은 더 이상 억제하는 것을 멈추고 도발을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고전적 '안보 딜렘마(Security dilemma)'다. 한쪽에서는 방어용으로 고안된 조치가 다른 쪽에서는 공격용으로 해석되며, 자신의 안보를 위한 모든 조치가 상대방의 안보를 줄이고 전쟁을 덜 발생시키기는커녕 더 쉽게 만드는 악순환을 촉발한다.
이탈리아의 입장은 단순한 뉴스 보도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로마는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거듭된 "이탈리아 군인은 안 된다"는 입장에 발맞춰 해당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확정했으며, 지원은 병원, 학교, 에너지 인프라, 방공 장비 등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했다. 이탈리아의 거부는 “의지의 연합”이 통합된 유럽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수의 회원국들이 동의하지 않는 수준의 개입으로 대륙을 끌고 가는 프랑스-영국 핵심부의 추동을 보여준다. 이러한 비대칭성 그 자체가 위험 요소다. 소수의 국가에 의해 시작된 군사 작전은 참가를 거부한 이들을 포함하여 모든 이에게 영향(보복, 에너지 위기, 하이브리드 위협 등)을 미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속아서는 안 된다. 이탈리아가 회의에 불참한 것은 자국의 제도적 일정과의 중복 때문이 아니며, 키예프에 대한 지원은 멜로니 정부의 "정치적 성공"으로서 사방으로 확인되고 재확인되며 떠벌려졌다. 이탈리아는 발을 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거대한 유럽의 광기 속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의지의 연합"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직접적인 대결 자세로 나아가겠다는 결정은, 그것이 추구하는 바가 아니라 그것이 초래할 위험에 의해서 판단되어야 한다. 진행 중인 군사훈련, 지상의 다국적군, 공격용 미사일의 공동 생산이 결합됨으로써 확전으로 이어질 우발적 충돌의 빈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새롭게 열린 협상 공간을 좁히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분쟁이 우크라이나 국경 내에 머물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는 셈이다. 추구해야 할 평화안이 존재하는 시기에, 대규모 군사 기동을 향한 질주는 결연함을 과시하려는 노력 속에서 유럽을 자신이 그토록 피하고자 주장했던 바로 그 전쟁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만드는 가장 위험한 선택지로 보인다.
그것은 피의 끊임없는 환기이며, 유럽 전역에서 나지막하게 낭송되다가 머지않아 사람의 희생을 요구하게 될 죽음의 연기(litany)이다.
[출처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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