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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국제] 이란과의 전쟁: 왜 이스라엘과 미국이 궁극적인 패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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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6-04-22 19:3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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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과의 전쟁: 왜 이스라엘과 미국이 궁극적인 패자인가


송영애(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미주통신원)  


-테헤란 정부를 약화시키거나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는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저자 및 출처:

데이비드 허스트 (David Hearst):Middle East Eye편집장

Middle East Eye, MEE:영국독립 온라인 매체

번역: 송영애(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미주통신원

원문제목:War on Iran: Why Israel\and the US are the ultimate losers


원문출처:https://www.middleeasteye.net/opinion/war-iran-why-israel-and-us-are-ultimate-losers




이란에 대한 미국-이스라엘 전쟁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목표들을 고려해보면 — 내부 혼란과 정권 교체를 유도하는 것에서부터, 이란의 민간 핵 프로그램 해체, 미사일 역량 제거,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의 무조건적인 개방에 이르기까지 — 그 어느 것도 달성되지 못했다는 점이 분명하다. 오히려 이 작전은 대체로 실패했다.


이란은 상당한 민간인 피해와 1·2선 지도부에 대한 암살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치 권력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강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강도를 높이는 비대칭 작전을 수행하며, 지역 전반에 압박을 가했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과시함으로써 글로벌 에너지 공급을 교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미국이 이란과의 사전 협상 없이 휴전을 선언한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요소들은 이란의 승리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가 이 결과를 어떻게 승리로 포장할 수 있을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의 행동은 공허한 위협, 변덕스러운 전략, 선동적인 언어와 과격한 수사 — 심지어 이란 문명을 말살하겠다는 발언까지 포함하는 — 보다 광범위한 패턴에 부합한다. 오늘날 미국은 쇠퇴하는 글로벌 지위를 보전하려는 전문성이 부족한, 과도하게 남성적인 성향의 인물들로 구성된 집단에 의해 이끌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동시에, 선포된 적들을 오히려 강화시키는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이것이 트럼프가 지능이 부족하거나 자신의 행동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그는 미국이 쇠퇴하는 강대국이며 특히 중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공격적이고 개입주의적인 글로벌 강대국으로 행동해 왔으며,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공개적·비공개적 수단을 자주 사용해왔고, 이는 종종 국제법을 무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우리가 오늘 목격하고 있는 상황은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러한 패턴은 수십 년 동안 중동에서 반복되어 왔다.


다만 최근 들어 이러한 압력이 유럽까지 확장되면서 — 예를 들어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하여 — 유럽 국가들도 비로소 위협을 느낀 것이지,  이전에 다른 지역에 적용될 때는 오랫동안 용인되어 왔던 것이다.


-변화하는 인식


이러한 맥락에서 트럼프의 글로벌 지배력 유지 전략은 첨단 기술 및 인공지능 산업의 본국 회귀 및 통제, 에너지 및 희토류 자원 확보, 미국을 주요 에너지 수출국이자 석유·가스 흐름을 조정하는 핵심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것, 주요 해상 운송로 장악, 유럽에 대한 개입 축소, 러시아를 중국으로부터 떼어내 미국 쪽으로 끌어들이는 것, 그리고 중동에서 미국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스라엘에 더 큰 통제권을 부여하는 것 등이 포함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은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접근 방식으로 인해 제대로 실행되기 어렵다. 그 결과 트럼프의 많은 조치는 역효과를 낳았고, 그의 입지뿐만 아니라 더 넓은 전략적 목표에도 상당한 피해를 입혔다.


이는 또한 심각한 인도적 결과를 초래하여, 세계적 불안정과 인명 피해를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란과의 국제 관계에서 지속되는 이중 기준은 앞으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울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또 다른 내부적 결과는 특히 MAGA 운동 내 일부 세력에서 나타나는 변화이다. 이들은 현재 그의 정책과 이스라엘과의 밀접한 동맹에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와 그의 측근들의 영향을 받아, 걸프 지역 동맹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대한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속하고 결정적인 승리를 약속했지만,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


현재 우리가 목격하는 상황은 단지 미국 좌파의 “이스라엘 우선” 정책에 대한 불만에 그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터커 칼슨과 같은 우파 인사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분열은 점차 트럼프의 지지 기반을 약화시키고, 그의 국내 정치적 입지를 흔들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스라엘 역시 이 전쟁의 패자로 볼 수 있으며, 가장 큰 손실은 그동안 당연시되던 미국 대중의 지지를 잃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무장 조직 헤즈볼라를 완전히 무장 해제하는 데 실패했다. 지도부와 작전 능력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지만, 헤즈볼라는 여전히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할 수 있으며, 이스라엘의 지상 작전에 대응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오히려 레바논 내부의 종파 갈등을 심화시키고, 현재 레바논이 매우 불리한 위치에서 이스라엘과 직접 협상에 나서도록 만든 점이다. 이 의미에서 레바논은 군사적으로 얻지 못한 것을 정치적으로 양보한 셈이다.


걸프 국가들 역시 이 충돌의 상대적 패자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안보 보장에 막대한 투자를 해온 이들은, 워싱턴의 전략에서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이 우선된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이번 긴장은 걸프 지역이 공들여 구축해온 안정적 투자 환경 이미지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의 취약성도 드러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수출 능력 복구에 필요한 시간은 경제적 혼란을 장기화시킬 위험이 있으며, 동시에 미국은 석유 및 가스 수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상황에 있다.


-평판 손상


한편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사실상 이란의 통제 하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이다. 이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위기를 스스로 만들어낸 사례이자, 해협에서의 해상 흐름을 제한하려는 미국의 정책과 결합된 또 하나의 전략적 오판을 보여준다.


이러한 오판은 2003년 이라크 침공과 유사한데, 당시에도 결과적으로 이란의 이라크 내 영향력을 강화시키고, 약하고 분열된 정치 체제를 낳는 결과를 초래했다.


트럼프와 미국의 글로벌 이미지는 크게 손상되었다. 이러한 인식은 중동과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이제는 유럽에서도 점점 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국내 정치적 권력 상실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미 두 번째 임기 동안 미국의 기존 통치 규범에 상당한 부담을 가했으며, 이것이 얼마나 용인되고 있는지는 미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본질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더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이란 정부가 더욱 공고해지고 강경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최근 협상에서의 양보 거부와 핵심 전략 요구 사항을 유지하는 태도에서 나타난다.


지난 10년 동안 이란은 미국이 기만적이고 신의 없이 행동했다고 인식해왔다: 2015년 핵 합의에서의 일방적 탈퇴, 작년 6월 협상 중 군사 행동, 그리고 오만이 중재한 협상 중 발생한 최근 공격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이 다시 미국을 신뢰할 이유는 찾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 정부들의 소극적 대응은 이란의 관점에서 그들의 신뢰성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이란과의 국제 관계에서 지속되는 이중 기준은 앞으로 더 이상 용인되기 어려울 것이다.


미국-이스라엘 군사 행동의 목표가 이란 정부를 약화시키거나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었다면, 지금까지의 결과는 오히려 그 반대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가장 약화된 주체는 미국의 걸프 동맹국들로 보이며, 이들은 인프라 복구,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점유율 감소 가능성,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의 향후 안보와 통치에 대한 장기적인 불확실성이라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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