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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 [국제] 이란 전쟁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놀랄만한 역할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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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6-02-15 11:3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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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이란 전쟁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놀랄만한 역할에 주목하라


송영애(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미주통신원) 

 

저자 및 출처: The Cradle 유튜브 채널 2026년 2월 12일자 영상

번역: 송영애(미주 양심수후원회 사무국장, 미주통신원)

원문제목: Pepe Escobar: Watch for Russian & Chinese SURPRISES in an Iran war

원문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i8o3hDyh0hs



[사진 출처: The Cradle 유튜브 채널]


세계 권력 이동, 에너지 정치, 유라시아 통합을 수십 년간 다뤄온 브라질 출신 지정학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페페 에스코바와 The Cradle의 인터뷰 내용 요약 입니다.  


네타냐후와 트럼프의 대화에서 네타냐후는 자신이 지렛대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이란은 반복해서 오직 핵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논의하겠다는 것이고 그 외의 사안은 모두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다. 2015년 빈에서의 이란과 미국 협상처럼 10년 반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이야기다. 테헤란의 공식 입장은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통해 분명히 나왔다. 우리는 ‘저항의 축’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며,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이다.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세 가지 요구—미사일, 저항 세력 지원, 기타 안보 조건—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트럼프-네타냐후 회담도 뻔한 각본이 될 것이며, 네타냐후는 “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모든 걸 날려버리겠다”는 식의 압박을 계속 할 것이다. 


트럼프는 궁지에 몰려 있다. 어떤 결정을 내려도 상황이 좋지 않다. 만약 서아시아에서 사실상 제3차 세계대전의 시작이 될 수도 있는 전쟁을 승인한다면, 역사적 평가가 가혹할 것이다. 그는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다. 우리는 트럼프가 어떤 세력들에 의해 둘러싸여 있는지 알고 있다. 시온주의 로비, 대서양주의 축, AIPAC, 거대 자본가들, 국제 금융 시스템, 엡스타인 연결고리 등등. 그가 무엇을 할 수 있겠나? 게다가 그의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일반 시민들이 지금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이 전쟁이다. 아무 명분도 없는 전쟁은 더더욱 그렇다. 마두로 납치조차도 미국 내에서 부정적 반응을 불러왔다. 물론 마이애미의 마르코 루비오 후원자들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러면 트럼프가 아무런 증거도 없이 전쟁을 시작할 수 있다는 건가? 그것도 의회를 거치지 않고? 말도 안 된다. 행정명령으로 공격을 승인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 무엇을 얻겠나? 아무것도 없다. 결국 또다시 허세 위에 허세를 덧씌우는 똑같은 과정일 뿐이다. 


우리는 외교관이나 지정학자, 전략적 사고를 하는 대통령을 가진 게 아니다. 트럼프는 본능적으로 반응한다. 제프리 삭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는 “네 살짜리 아이의 정신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제 경험으로 보자면, 수십 년에 걸친 관찰 속에서 미국이 해당 지역에 이 정도 규모의  질적으로 고도화된 군사 장비를 이동시킬 때마다 전쟁이 벌어졌다. 물론 이번에는 확신할 수 없다. 트럼프는 대단한 허세꾼이고, 스스로 그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가 쓴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 책에서는 상대방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방식에 대해 말한다. 


우리는 지금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영역에 들어와 있다. 하지만 지정학, 지경학, 관세 전쟁, 그리고 그가 전 세계 남반구(Global South)를 상대로 벌이는 전쟁이라는 더 큰 맥락에서 봐야 한다. 


이란에 대한 전쟁은 브릭스(BRICS)와 글로벌 사우스 전체에 대한 전쟁의 축소판이다. 이란은 브릭스 회원국이다. 트럼프는 취임 첫날부터 글로벌 사우스를 상대로 전쟁을 선언했다. 하이브리드 전쟁이며, 베네수엘라의 경우에는 거의 실제 전쟁에 가까웠다. 이란의 경우도 실제 전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브릭스와 관련해 트럼프가 이해하는 유일한 것은 “그들이 달러를 없애려 한다”는 점이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미국의 적이며, 하나씩 제거되어야 하며 그 시작이 이란 같은 큰 국가라는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과 그의 대통령직 운영 방식, 그리고 국내외 시온주의 축의 압박—그의 대통령직을 사실상 사준 세력들까지 포함해서—이 결합된 상황이다. 우리는 또다시 같은 세력들의 인질이 된 셈이다. 


엡스타인 파일 역시 마찬가지다. 국제적 스캔들로서 현대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사건이며 이와 비슷한 사례는 거의 없었다. 이제 우리는 특히 영미권 엘리트들이—물론 일부 유럽인도 포함되지만—타락의 극단에 있다는 증거를 보고 있다. 그들은 탈진실(post truth)의 화신이며, 1980 년대부터 시작된 포스트모더니즘의 최종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엘리트다. 우리는 탈진실의 시대에 있다.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 아무도 우리를 감옥에 보내지 못한다.” 


이것이 지금 공개되고 있는, 심하게 검열된 파일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나는 메시지다. 역사적으로 보면, 제국이 붕괴하기 직전 사회 전반에 극심한 타락과 방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러시아와 중국, 이란 


러시아에서 이란으로 어떤 종류의 장비가 보내지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라 다른 형태의 지원이다. 특히 12일 전쟁 초기에 지하 정보망을 통해 일정 부분의 증거를 얻었다. 누가 이스라엘과 미국에 의해 처음 몇 시간 만에 마비된 이란의 정보·통신망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었겠나? 러시아 기술자들이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러시아, 중국, 이란 입장에서 한 가지는 명확하다. 그들은 적국의 정보 수집 방식, 즉 침투, 사보타주, 감시 방법 등에 대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란은 아마도 러시아로부터 Starlink를 방해하거나 Starlink를 이용해 미국의 적, 즉 미국이 군사 목표로 지정한 대상들을 식별하는 방법 등을 많이 배웠을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이들은 미국의 침투를 막기 위해 파트너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정보 수집에 협력할 모든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6월 전쟁 이후, 그리고 이란에서 시위가 빠르게 폭동으로 번지면서 국가를 상대로 무기로 활용된 이후, 정보 공유가 더욱 활발해졌다고 본다. 


최근의 이란 시위 중 친미 세력과 투입된 ISIS 관련 요소를 시각적으로 식별한 것도 중국이 큰 도움을 주었다. 이는 티베트 신장 지역에서 수년간 수행해온 방식이다. 아주 은밀하게 운영되지만, 움직이는 모든 것에 대해 얼굴 인식이 가능하며, 이 정보는 이란으로 전달된다. 이것이 이란이 단기간에 모든 관련 인원을 식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이다. 12일 전쟁 초기에 그들의 통신망을 복구한 것도 마찬가지로 고급 러시아 군사 정보였다.

 

▶ 러우 전쟁 


러시아 관료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도 두 차례 있었다. 첫 번째는 12월 28~29 일로, 다수의 우크라이나 UAV가 푸틴 거주지를 향했으나 모두 격퇴되었다. 99대의 드론이 모두 제거되었다. 이 공격이 꼭 푸틴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 핵 삼위일체 핵심 거점 중 하나를 목표로 했지만, 푸틴의 거주지가 그 인근에 있던 거다. 두 번째는 최근 금요일, UAE 에서 미-러-우크라이나 협상을 주도하는 러시아 협상 책임자인 블라디미르 알렉세프 중장에 대한 암살 시도였다. 정말 미친 짓이다. 


트럼프는 아마 이 협정을 누구보다 원했고,  그것은 그의 공약 중 하나였다. 여러 국제 현안 중 이란 관련 협정이 가장 쉽게 성취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크라이나 측이 혼자 이런 일을 벌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푸틴과 러시아 안보회의 관점에서, 이들은 전쟁범죄 재판의 일부로 정의를 받아야 하는 범죄 조직으로 간주된다. 러시아는 끝까지 이를 진행할 것이다. 이들, 즉 젤린스키와 그 배후 인물들, SBU 요원들까지 모두 교수형이나 종신형 강제노역 판결을 받아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러시아인들은 인내심이 강하고, 모든 일을 매우 천천히 진행한다. 러시아에서의 생활은 관료제와 맞닿아 있으면 정말 느릴 수 있다.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면 SMO가 종료되었다고 세계에 공표하고, 미국, 유럽, 우크라이나에 우리의 조건을 알릴 것이다. 실제로 이미 조건들은 마련되어 있고, 푸틴은 2024년 6월 이후 계속해서 이를 말해왔다. 


서방, 미국, 유럽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이들이 부동산 장사를 하던 사람들에 의해 ‘협상 테이블’이라는 웃긴 쇼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우리의 리스트는 변하지 않는다. 받아들여라”라고 말한다.

 

▶ 서방은 이란을 모른다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상대하는 존재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까?  트럼프는 이란을 언급할 때, 시아파가 일종의 신념 체계이자 이데올로기, 영성으로서 사람들을 만들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이슬람 공화국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 미국인들은 이런 걸 전혀 모르고, 이스라엘도 전혀 모른다. 문화적 현상이다. 이슬람 혁명의 기원을 연구하면서, 시아파의 힘과 신식민주의에 저항하는 저항의 힘이 결합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서양 문화권만 경험한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혼합이다.  


이란은 2023년에 상하이 협력기구(SCO) 9번째 회원국이 되었다. 요점은, 이란이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SCO 승인을 받아 주변 국가가 가입하는 것을 거부할 단독 거부권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SCO는 사실상 엘리트 대테러 및 안보 조직으로 기능한다. 


이란은 2024년 1월 1일 BRICS 플러스에도 가입했다. 이란이 중요한 이유는, 이전에는 BRICS 의 초기모델 “RIC(Russia-India-China)” 가 “RIC(Russia-Iran-China)”로도 불린다는 점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이 지역의 다른 국가들과 여러 전략적 협정을 맺었지만, SCO 승인을 받은 유일한 서아시아 국가가 이란이라는 점에서 이 관계는 특별하다. 


BRICS는 루라 대통령 시절, 브라질에서 성장했다. 2008~2010년 두 임기 동안 BRICS는 다극화 조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BRICS는 글로벌 북쪽과 미국에 맞서는 것이 아니라고 라브로프가 처음부터 여러 차례 강조했다. BRICS는현재 10개 정회원과 10개 파트너가 있으며, 내년 인도 정상회담에서는 추가로 10개 파트너가 합류할 예정이다 


SCO(상하이 협력기구)는 911 테러 3개월 전에 설립되었는데, 이 날짜는 매우 중요하다. 911 이전, 즉 신미국세기의 시작 전, 유라시아의 두 주요 강국 러시아와 중국이 모여, 중앙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감독할 수 있는 대테러·분리주의 대응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초기 SCO는 러시아와 중국 두 나라만 참여했고, 상하이에서 시작되었다.이후 중앙아시아 3국이 참여하며 점차 확대되었고,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이 참여했다. 초기에는 안보만 논의했지만, 점점 경제 협력과 지정학적 경제 문제까지 다루게 되었다. 최근 몇 년간은 테러 대응 조직이라기보다 지정학적·경제적 통합 조직으로 더 발전했다. 


SCO는 아시아판 NATO가 아니라, 지정학적·경제적 조직으로 유라시아의 주요 강국들을 통합한다. 터키를 제외하고 말이다. 터키는 항상 선택을 유보하며, NATO 회원국으로 남을지, 유라시아 미래에 참여할지 결정을 못 하고 있다. 


이 두 조직, BRICS 와 SCO는 다극화 세계를 향한 조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예로, 2024 년 10 월 BRICS 카잔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여기 있으며 움직이지 않는다”라고 선언했고, 2023 년 9월 초 SCO 탄진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우리는 SCO다, 유라시아를 통합하고 있으며 물러서지 않는다”라고 전 세계에 알렸다. 


장기적으로 BRICS와 SCO는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 최초로 공식적으로 이를 언급한 사람은 벨라루스의 루카셴코다. 그는 “미래에 BRICS와 SCO는 하나의 조직이 될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 이란이 두 조직 모두의 회원이라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불행히도, 워싱턴의 지적 소인배들은 BRICS와 SCO가 무엇이며, 두 조직의 통합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두 조직 중 공식적으로 합동 군사 훈련과 연습을 하는 곳은 SCO뿐이며, 전적으로 경제 조직만은 아니다.


▶ 강화되는 BRICS  


인도는 자신들을 앵글로-미국의 식민지가 아닌, 유라시아의 주요 강국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인도는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BRICS와 SCO 내에서 러시아와 중국과 협력하며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이미 인지했으며 미국의 압박도 이전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관찰된 바로는, 러시아, 중국, 인도는 BRICS 결제 시스템을 통해 지역 내 거래를 자국 통화로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정부 간 거래만이 아니라 소비자 거래까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시진핑은 위안화를 국제 준비통화로 자리매김하려는 의지를 발표했다. 중국은 사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전 세계 남반구 국가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가 뭔가를 팔 때, 우리 결제 시스템인 CIPS(China International Payment System)를 왜 사용하지 않는가?” CIPS를 쓰면 훨씬 더 편리하다는 거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전 세계 130~150 개국 정도가 이미 CIPS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 하나는 BRICS Pay 다. 매우 복잡한 이야기인데, 현재 BRICS Pay를 시험 중이며,BRICS 정상회담 때 BRICS Pay 카드를 공개했다. 신용카드처럼 생겼고, 전 세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카드다. 물론 시험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가능하게 될 것다. 당시 BRICS 회원국들과 함께 테스트하고 2027년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마감 시한은 2026년으로 앞당겨졌다. 최근 인도 중앙은행이 공식적으로 “BRICS Pay에 큰 관심이 있다”며, 11월 델리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이를 도입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이것은 큰 진전이다. 즉, 테스트가 성공적이었고, 다른 BRICS 회원국들도 이 아이디어를 좋아한다는 뜻이다. 


상상해 보라. 올해 11월 BRICS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이제부터 BRICS 회원국과 10개 파트너 국가에서 어디서든 이 카드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고 발표된다면, 달러를 우회하는 데 있어 엄청난 게임 체인저가 될것이다. 물론, BRICS 관료들은 공개적으로 “우리는 달러를 우회하려는 것이 아니다. 대체 결제 시스템일 뿐이다”라고 말한다. 즉, 미국 달러나 SWIFT를 거치지 않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이란 신용카드를 BRICS Pay 에 연결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미국과 SWIFT가 즉시 반응하기 때문이다. 현재 BRICS Pay의 가장 큰 과제는, 아부다비, 에티오피아, 브라질 등 BRICS 회원국 어디에서든 카드 연결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러시아에서 발급된 MIR카드를 들고 중국 베이징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히다. 아마도 이것이 BRICS Pay 관계자들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Hawala 시스템이 마음에 든다. 없어지면 아쉽겠지만, 아랍·이슬람권에서는 영원히 살아남을 것 같다. 문제는 이 시스템을 잘 모르는 국가에 어떻게 적용할지이다. 예를 들어 브라질이나 인도에 설명하려면 어떻게 할까? 인도의 경우, 거대한 무슬림 인구가 있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고, 걸프 지역에서 일하는 인도인, 파키스탄인들도 이 시스템을 사용한다. Western\union 을 쓰지 않는다. 이 시스템은 무슬림·아랍권뿐 아니라, 제재를 받는 다양한 국가와 개인에게도 유용하다. 미국의 2차, 3차 제재까지 걸리기 때문에, 어떤 거래가 허용되는지 알 수 없다. 결국 많은 사람들은 SWIFT 외부 플랫폼에서, 달러 외부에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환영하게 될 것이다.

 

▶ 세계의 두 가지 축 


모두 9·11 테러가 세상을 바꿨다고 생각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서구 제국의 점진적 몰락, 매우 불평등한 국제 질서의 붕괴, 소수의 앵글로-아틀란틱 올리가르히를 특권화한 시스템의 붕괴였다. 


이제 이 다중 노드(multinodal) 세계가 점점 더 현실화되고 있다. 우리는 서구 문명의 군사적·지정학적·경제적·도덕적 붕괴를 눈앞에서 보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있었던 사건들을 보면, 다보스에서 전 중앙은행가인 캐니다 총리의 고백, 미국 엡스타인 아일랜드에서 나온 수많은 기밀 문서, 가자 지구에서의 집단학살과 연계된 문제까지, 이 모든 것이 극단적 허무주의를 보여준다. 


세계에 두 가지 축이 등장했다. 새로운 다극화 세계는 모두에게 윈윈을 추구하고, 기존의 단극세계는 제로섬(zero-sum)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다극화 세계는 중앙 계획,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 상호 연결성, 새로운 플랫폼과 시스템 창출, AI와 기술 공유, 농업 기술 공유 등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방식을 추구한다.

 

▶ 중국의 부상 


시진핑은.2013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첫 출발을 알리고, 며칠 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상 실크로드를 시작했다. 시진핑이 이 개념을 제시했지만, 사실 이 아이디어는 시진핑 개인의 것이 아니라 중국 상무부에서 나온 것이다. “이제 이웃과 서쪽으로 확장하고, 원하는 모든 것을 팔 수 있고,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살 수 있다.” 이것이 본질적인 출발점이었다. 즉, 2,000년 전이나 당나라 7세기 시절처럼 새로운 실크로드가 충칭에서 시작되는 셈이다. 


새로운 실크로드의 ‘제로킬로미터’라고 불리는, 시작점의 현장, 충칭은 거대한 기차역과 같은 산업 단지다. 충칭 외곽에 도착하면, 중국과 유럽을 오가는 화물열차가 오가는 거대한 산업 공원이 있다. 모든 열차는 충칭에서 출발한다. 물류를 운영하는 회사의 이름은 “Yukino”다. U 는 충칭(Chongqing), Sin 은 싱, O 는 유럽(Europe)을 의미한다. 공원 곳곳에는 파란색 컨테이너에 Yukino라고 쓰여 있으며, 이 컨테이너들이 새로운 실크로드의 척추이자 국제 무역의 주요 통로 역할을 한다. 물론 많은 무역이 해상으로 이루어지지만, 육상 무역 측면에서 세계 최대 규모는 바로 남서부 중국에서 서중국,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를 거쳐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로 이어지는 이 실크로드다.열차는 함부르크, 앤트워프, 로테르담, 심지어 중국 동부 이우(Yiwu)에서 스페인 마드리드까지도 간다. 즉, 21 세기 중국의 새로운 실크로드 아이디어의 ‘킬로미터 제로’는 바로 이 산업 단지다. 글로벌 관점을 갖춘 버전인 셈이다. 중국이 정말로 5개년 계획을 기반으로 장기 계획을 세운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2016년 선전의 화웨이 연구센터를 방문했을때는 “이 사람들은 이미 21세기를 지배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 새로운 세계의 균형 


이란 외무장관 아르라키는 오만에서 미국과의 간접 논의를 마친 후, 사우디, 터키, 이집트와 연락해 상황을 브리핑하고 조율했다. 이런 대규모 미국의 공격이나 충돌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 즉, 너무 많은 플레이어가 이 게임에 지쳤거나, 동양에서 나오는 윈윈(win-win) 아이디어에 익숙해진 경우다. 미국의 이란 공격이 오히려 역효과를 내서, 러시아, 중국, 페르시아만 국가, 이집트, 터키가 나서 “공격은 끝났다, 이제 우리가 해결책을 강제하겠다”라고 나올 수도 있다. 즉, 미국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세계의 균형이 국제 사회, 즉 다자(multinational)뿐 아니라 지역 내 평화와 안보를 원하는 중요한 행위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 중국식의 이상적인 시나리오이며, 글로벌 사우스의 정치 지도부가 이런 결과를 바랄 수도 있다. 이들 국가의 상당수는 BRICS 회원국들로, 이란 전쟁이 단순히 트럼프 행정부 때문이 아니라, 국제 시온주의 축에 의해 글로벌 사우스와 BRICS를 겨냥한 것임을 알고 있다. 


이란은 베네수엘라가 아니다. 베네수엘라는 쉬웠지만, 이란은 그보다 훨씬 강력하고 규모가 크다. 미국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MBS(사우디 왕세자)가 장기 전략을 잘 짤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MBS가 완전한 전략는 아니지만, 그는 카쇼기 사건 이후 많은 것을 배웠다. MBS는 MBZ(아부다비 왕세자)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에 귀를 기울이고, 이란과도 화해했다. 


MBS가 사실상 서아시아의 모든 주요 당사자를 결집시켜 MBZ를 견제하고 있다는 것은 UAE 가 이스라엘과 함께 사우디 주변 해상 통로를 장악하려는 계획 등과 맞물려 새로운 조건을 만들고 있다. 


중동은 단순한 전쟁의 무대가 아니라, 대륙을 잇는 통로이며, 세계 에너지의 동맥이자 문명의 요람이다. 중동이 더 이상 다른 사람들에 의해 해석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목소리를 내야한다. 


[출처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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