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재 선생 추모의 밤 거행]날카롭지만 올곧았던 혁명가 / 자주연합준비위원회 < 민족의 길, 통일의 길을 다시 열자! > > 새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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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 | [이천재 선생 추모의 밤 거행]날카롭지만 올곧았던 혁명가 / 자주연합준비위원회 < 민족의 길, 통일의 길을 다시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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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5-06-16 07:41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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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재 선생 추모의 밤 거행···‘날카롭지만 올곧았던 혁명가’

자주시보



▲ 6일 거행된 이천재 선생 추모의 밤.  © 김영란 기자

 

한평생 통일애국의 한길을 걸어오신 이천재 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 추모의 밤이 16일 오후 6시 전국택배노조 대회의실에서 엄숙히 거행됐다.

 

후두암으로 투병 중이던 이천재 선생은 지난 9일 별세했다. 향년 94세이다.

 

유족은 이천재 선생과 함께 투쟁해 온 동지들이 고령이기에 멀리 전주 빈소까지 오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해 선생의 장례를 가족장으로 치렀다고 한다. 선생과 함께 투쟁해 온 동지들을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이천재 선생의 유지를 잇고자 한국진보연대와 자주연합(준)이 공동으로 서울에서 추모의 밤을 준비했다. 

 

추모의 밤에는 이천재 선생과 함께 활동했던 전 범민련 남측본부 성원들, 통일광장 선생을 비롯해 70여 명이 참석했다.

 


  © 김영란 기자

 

권낙기 통일광장 공동대표는 추모사에서 “선생은 후배가 선생의 말을 반박하면서 비판해도 ‘맞다. 내가 미안하다’라며 바로 인정하셨다. 고집을 부리거나 변명하신 적이 없었다”라면서 “추모는 살아 있는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의 유지를 잇겠다며 결의를 세우는 것이다. 선생은 평생 ‘미 제국주의’에 대해 성토했다. 우리가 선생의 유지를 잇자”라고 말했다.

 

전민련, 전국연합을 만들 때부터 선생과 함께했던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추모사를 했다.

 

한 상임공동대표는 “이천재 의장님의 날카롭지만 올곧게 살았던 그 삶을 후배로서 따라 배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혁명가로 살았던 이천재 의장님은 ‘미국과 국가보안법, 이 두 개를 없애야 조국이 통일되고 혁명이 된다’라고 늘 말씀하셨다”라며 “의장님이 후배들에게 남긴 유훈을 받들어 한국진보연대도 열심히 투쟁하겠다”라고 결심했다. 

 

전주에 살면서 이천재 선생을 모셨던 서정길 자주연합(준) 준비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의장님은 떠나셨지만 우리가 똘똘 뭉쳐 남북이 자주적인 통일을 할 수 있도록, 미국을 몰아낼 수 있도록 투쟁하자”라고 호소했다. 

 

이천재 선생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가입했던 조직인 민중민주당의 한명희 전 대표가 추모사를 했다.

 

한 전 대표는 “12.3비상계엄을 이겨 낸 지금, 선생님이 계신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아마도 선생님은 ‘한발 더 나아가자. 미군 철거와 국가보안법 철폐를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라며 “선생님의 뜻을 계승하여 반드시 이 땅에서 미국을 몰아내고 민중의 참 세상, 조국통일의 새 세상을 앞당기겠다”라고 결심을 피력했다.

 

김태철 시인이 이천재 선생 추모시 「통일 도깨비」를 낭송했다.


 

“우리가 가는 길은

사방팔방이 

동지가 되는 길이라고

허망한 명성보다 물 주전자라도 함께 드는 

오직 푸른 실천만이

동지가 되는 길, 양심의 길이라고 하셨나요.

 

분열을 녹이고

예속을 녹이고

사대를 녹인다고

죽음의 그 순간을 더욱 빛나게 하는 

저기 펄펄 끓는 

용광로의 쇳물같은 사람아

이천재 선생님이여.” (추모시 「통일 도깨비」의 일부)

 

이천재 선생의 동생인 이규재 전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이 유족을 대표해 인사를 했다.

 

이 전 의장은 “형님은 어려서부터 내게는 큰 스승이었다. 참 많은 것을 배웠다.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하지 못하겠다”라며 “형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함께해 주어서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 유족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규재 전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 김영란 기자

 

추모의 밤에 참석하지 못한 이천재 선생의 아들인 이정철 씨는 “저의 부친 고 이천재 선생의 장례에 멀리 전주까지 빈소를 찾아주시고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마음속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마음을 전해왔다.

 

이천재 선생의 영전에 참석자들이 헌화한 후 추모제를 마쳤다. 




[출처 자주시보]



자주연합준비위원회 “민족의 길, 통일의 길을 다시 열자! – 6.15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맞아” 성명 발표

자주연합(준)

 

6.15공동선언은 단지 과거의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민족이 함께 써 내려갈 미래의 지향점이며, 평화와 통일을 향한 살아 있는 약속이다. 이제 그 정신을 되살리고, 실천의 길로 나아갈 때이다. 남북은 다시 만날 수 있다. 6.15선언 25주년을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실현과 남북관계 회복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미국은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남북 간 합의와 그 실행을 방해하지 마라!

- 정부는 6.15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천명하라!

- 한미 당국은 대북 전쟁연습과 전략자산 전개를 중단하고, 긴장 완화에 나서라!

- 자주 없이 평화도, 교류협력도 없다. 미국의 간섭과 종미 내란세력을 청산하자!

2025년 6월 15일

자주연합 준비위원회



 

 

[성명]


민족의 길, 통일의 길을 다시 열자! – 6.15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맞아


2000년 6월 15일, 분단 55년 만에 남북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마주 앉아 채택한 6.15남북공동선언은 우리 민족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분단을 넘어 민족 자주의 원칙 아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평화와 통일을 이루겠다는 약속은 남과 북, 해외의 8천만 겨레뿐 아니라 전 세계 평화 애호 민중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다.


6.15공동선언의 내용은 우리 민족의 길을 환히 비추었다. 가장 먼저 자주통일의 원칙을 천명했고, 이에 기초한 연합연방제 통일방안의 큰 틀에 합의했으며, 이를 위한 인도주의적 조치, 제반 교류·협력, 남북 당국 간 대화 지속을 약속했다. 이 선언은 곧바로 남북 간 경제협력과 사회문화교류, 정상 간 핫라인 구축,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건설 등 실질적이고도 폭넓은 변화로 이어졌다. 10.4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합의가 잇따르며 평화와 통일의 큰 흐름이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과 반북·반통일 세력의 집권, 대북 대결정책은 남북 합의의 이행을 번번이 가로막았다. 북미 간 협상이 파탄 나고,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고, 남북 교류는 전면 중단되었으며, 마침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되기에 이르렀다.


남북이 상호 합의하고 추진하는 평화와 통일의 길에 외세가 제동을 거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다. 윤석열 내란세력과 같은 종미·반북 세력의 남북 합의 파기는 반헌법적 행위이자 민족 반역이다. ‘평화협력’을 소리 높이 외치면서도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여 남북 합의를 이행하지 못한 역대 정부들 또한 온 겨레의 신임을 저버린 민족적 수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이재명 정부는 6.15선언과 그 정신을 계승한 일련의 남북 합의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윤석열 내란·외환 세력의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요구하며 ‘빛의 광장’에 다시 모인 민심은 더 이상 외세 추종이나 기회주의적 대북 정책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민주권정부’는 남북 합의 이행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고, 미국을 강력히 견인하여 관계 정상화와 평화협력 복원에 나서야 한다.


또한 우리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남북 수교론’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남북 수교’는 언뜻 현실적 대안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결국 분단을 고착화하고 통일을 유보하며 미국 등 주변 강대국의 분할 지배에 악용될 소지가 크다. 한반도 평화와 협력, 통일을 위한 단계적 접근은 필요하나, 이를 곧바로 국가 대 국가 간 수교로 비약하는 것은 6.15선언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민족 자주의 길을 흐리게 하는 행위임을 지적한다.


6.15공동선언은 단지 과거의 기억이 아니다. 그것은 민족이 함께 써 내려갈 미래의 지향점이며, 평화와 통일을 향한 살아 있는 약속이다. 이제 그 정신을 되살리고, 실천의 길로 나아갈 때이다. 남북은 다시 만날 수 있다. 6.15선언 25주년을 맞이한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실현과 남북관계 회복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미국은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남북 간 합의와 그 실행을 방해하지 마라!

- 정부는 6.15선언을 비롯한 모든 남북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천명하라!

- 한미 당국은 대북 전쟁연습과 전략자산 전개를 중단하고, 긴장 완화에 나서라!

- 자주 없이 평화도, 교류협력도 없다. 미국의 간섭과 종미 내란세력을 청산하자!


2025년 6월 15일

 

자주연합 준비위원회

[출처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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