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 | 쏟아지는 〈조선군우크라이나전참전증거〉 … 전문가들 〈가짜뉴스, 서툰 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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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4-11-05 08:15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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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조선군우크라이나전참전증거〉 … 전문가들 〈가짜뉴스, 서툰 심리전〉
친우크라이나 채널·민간단체에서 <조선군우크라이나전참전증거>를 연일 쏟아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가짜뉴스나 서툰 심리전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친우크라이나비영리단체(NGO) 블루-옐로와 각종 텔레그램채널에서는 조선군이 전쟁터에 투입됐다는 사진, 영상물을 쏟아내고 있다. 미<정부>는 조선군투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1일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된 조선군의 <전투식량>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속 통조림에는 <누렁이개고기>, <육즙> 등의 문구가 선명했다. 경멸조의 사진설명도 덧붙였다.
블루-옐로대표 요나스오만은 지난28일 리투아니아공영방송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병사가 <인공기>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조선군이 파병사실여부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조선군인들이 인공기를 들고 있거나 전장 한복판에 인공기를 꽂았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따랐다.
또 조선에는 <개고기>란 어휘가 없고 <단고기>라고 부르며, <육즙> 등의 표현을 쓰지 않는다. 모두 조선식표기가 아닌 두음법칙을 적용하는 <한국>식표기다. 포장지를 인쇄한 글씨체도 조선에서 보기 힘들며 국내에서 많이 쓰는 맑은고딕체로 보인다.
4일 조한범통일연구원석좌연구위원은 해당 정보들에 대해 다 조작이라고 평가했다.
유일한 <쿠르스크생존조선군>이라며 공개됐던 동영상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정부는 인민군포로 잡는 게 지금 소원인데, 그런 포로를 잡았다면 국제적으로 <북한>파병을 주장할 증거가 되기 때문에 <북한>군 어디 소속, 이름 등 신원이 다 나올 거고 그걸 공식발표하면 될 일인데 그걸 왜 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민간단체가 공개하겠느냐고 설명했다.
이어 <탈북민>들도 해당 영상 속 남성의 억양이 다르다고 한다면서 그 남성이 말하는 내용 역시 우크라이나정부가 원하는 이야기를 정확하게 하고 있다, 민간단체가 아니라 다 심리전부대들이라고 본다며 우크라이나정부의 심리전부대거나 지원을 받는 것이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소장은 우크라이나의 흑색선전, 모략심리전이라고 일축했다.
다국적군도 아니고 용병인데 인공기를 건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가 흑색선전을 하는 것 같은데 대단히 미숙해 보인다, 인공기를 내걸음으로써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파병을 기정사실화하고, 그래야 나토가 파병해줄까 싶어 그러는 모양인데 인공기만 부각하는 걸 보는 순간, <북한>의 참전을 부각하려는 흑색선전이구나, 우크라이나가 장난하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우크라이나정부의 흑색선전이라면 국제사회를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외교적 부담을 지게 되는 것인데 그럴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쟁상황에서 전시국가는 최후의 수단까지 동원하기 때문에 사리분별하고 결론내리고 하는 이런 시스템이 잘 작동이 안 된다고 답했다.
김동엽북한대학원대학교교수는 누가 봐도 가짜뉴스인 게 뻔해서 <심리전>이라고 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 차원에서라면, 정치력이나 다른 걸 얻으려고 하는 게 많은 걸 텐데, 가령 전황을 알려 빨리 <대한민국>이 살상무기나 대공무기를 주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더라도 내용상 <대한민국>에서 가짜뉴스라는 걸 알만한 것들, 오히려 의심을 사게 될 행위를 한다면, <한국>정부가 우크라이나정부를 돕고 싶어도 여론상 저런 확인되지 않는 것들이 쏟아지는데 어떻게 도와주느냐는 말이 나올수밖에 없으니 오히려 도움이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정부가 바보냐고 역설했다.
아울러 혼란스러운 정보가 쏟아지고 이에 기반해 여론이 형성돼 섣부른 정책결정으로 이어질 수있는 상황은 오히려 조선에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김교수는 오히려 <북한>이 이런 국면을 활용할 여지가 크고 지금 쏟아지는 가짜뉴스를 일일이 부인할 필요도 없을 것, 모호성을 유지하다가 상대가 먼저 어떤 행위를 하면 <북한>이 사실을 밝힐 증거를 제시하고, 상대가 먼저 행동했기 때문에 우리도 행동한 것이라고 명분을 삼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함정에 빠지는 순간 어떤 사실을 밝힌다면 대단히 무서운 미끼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미<정부>도 부인하는데 <한국>정부가 먼저 전쟁을 기정사실화하고 다음스텝을 밟아나갔다가 나중에 아닌 게 밝혀지면 <한국>정부만 책임을 져야 하고 코너로 몰리게 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블루-옐로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지원해온 리투아니아소재비정부기구(NGO)로 알려져 있다.
이일우자주국방네트워크사무국장은 이 단체에 대해 전쟁발발이후 모금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각종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단체인데, 상당히 오랫동안 지원을 계속해온 단체이다 보니 우크라이나군과 정보기관에 상당한 정보원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2024-11-05
[21세기민족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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