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 트럼프의 잦은 조선 우호적 발언, 뭘 노린 것일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4-08-05 11:31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트럼프의 잦은 조선 우호적 발언, 뭘 노린 것일까?
이흥노 재미동포
바이든과 대선 1차 토론회에서 완승을 거둔 트럼프의 재선은 이제 ‘따 놓은 당상’이라고 할 정도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거기에 더해 성조기 앞 피를 흘리며 주먹을 흔드는 트럼프의 피격 순간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은 트럼프의 승리를 재확인하는 신호가 됐다. 그런데 돌발 변수가 생겼다. 민주당을 애타게 하던 바이든이 사퇴했다. 대타로 등장한 해리스가 경쟁력을 발휘하자 미국 대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트럼프와 해리스 후보가 거의 박빙이라는 여론조사가 계속 발표되고 있어 현재로선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한편, 지구촌 여론은 트럼프의 승리로 기울면서 그의 집권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미국을 방문하는 해외 국가수반 대부분은 해리스보다 트럼프 후보를 만나고 간다. 미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자격 미달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신선하고 젊은 해리스가 등장하자 이탈자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한다. 백 가지도 넘는 범죄 혐의자인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미국은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라 보기 어렵다. ‘1.6 의사당 폭동’ 배후자라는 것으로도 자격 미달이다.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의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여 큰 변화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하지만 대선 전까지는 우크라이나전이 계속될 것이고 중동 확전까지 노리는 것 같다. 돈 많은 유대인의 기부가 늘어날 것이고 반미국가들, 특히 이란과 조선에 강한 모습을 보이면 여론이 집권당에 늘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트럼프는 대부분 바이든 정책을 거부하고 자신의 독창적 정책을 고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있다. 세상에서 트럼프 재선을 가장 증오하는 윤석열과 젤렌스키가 있다.
두 사람은 신통하게도 빼닮았다. 젤렌스키는 나치 주술에 심취돼 나토에 제 민족의 운명을 걸어놓고 있다. 윤석열은 한미동맹에 제 민족의 운명을 통째로 맡겨놓고 있다. 둘 다 친미·사대·우익으로 미국을 위해서라면 제 국민의 생명과 재산도 기꺼이 회생시키는 충견들이다. 트럼프의 집권 가능성이 보이자 휴전을 결사반대하던 젤렌스키가 국민이 원하면 빼앗긴 땅을 포기하고서라도 휴전할 수 있다면서 외무상을 중국에 급파해 종전 협상 중재를 당부했다고 한다.
한편 정치적 최대 위기에 직면한 윤석열은 탄핵 올가미가 빠르게 조여들고 있다. 윤석열은 아시아판 나토라 할 수 있는 한·미·일 삼각군사동맹 구축에 사활을 걸고 돌격대로 뛰고 있다. 나토 회의 중 윤석열과 젤렌스키가 따로 만났다.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윤석열은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과 한국군 파견까지도 요구하는 나토의 교활한 술책에 넘어갔다고 봐야 옳다는 견해가 많다. 이에 화답해 바이든은 대북 전단 살포.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소규모 국지전 등을 윤석열에게 묵인한다는 암시했을 걸로 보고 있다.
최근 트럼프가 유난히 더 많이 더 자주 언급하는 지도자가 있다. 바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다. 최근 바이든과 윤석열이 한반도를 전쟁의 먹구름으로 뒤덮자 트럼프는 이제 전쟁은 시간 문제라고 판단한 것 같다. 그뿐 아니라 전쟁을 원치 않지만 피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의를 제대로 읽은 트럼프가 자신의 집권 때까지 전쟁 자제 신호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내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악랄한 고강도 제재와 압박을 뚫고 미국을 사정권에 둔 핵 보유 군사 강국 조선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트럼프의 지론이다.
그리고 트럼프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말 배짱 있는 멋진 남자’라서 죽이 잘 맞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부 굴종을 가장 증오하는 성격의 트럼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라고 고백한 바도 있다. 트럼프는 지난 6월 19일 북러가 체결한 ‘조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에 대해 한·미·일이 강한 반발에 나섰지만 조러 정상들과 친분이 두터운 점을 최대한 활용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안보 협력 체제 대폭 수정에 비례하는 대응책을 조·중·러에 요구할 수도 있다.
이미 트럼프뿐 아니라 많은 미국의 지도자도 대조선 제재가 완전히 실패했다는 걸 인정하고 조선핵 폐기도 하노이에서 물 건너갔다고 보는 것 같다. 동시에 전 세계 여론도 북핵 폐기는 거의 불가능하게 됐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비록 한반도 비핵화와 조미관계 정상화의 꿈은 네오콘의 높은 장벽에 걸려 좌절됐지만 트럼프의 꿈은 사라지지 않았다고 봐야 맞을 것 같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극우 호전광들이 트럼프 주변에 진을 치고 있어서 하노이 회담 결렬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고 말한다.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가 대조선·친선·우호 정책으로 전환 이후
트럼프가 사흘이 멀다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매우 우호적인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이걸 그냥 외면할 게 아니라 무엇을 노리는 것인지 그 의도를 빨리 파악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게 현명한 방도일 것이다. 2017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는 그해 가을 유엔에서 조선을 향해 ‘화염과 분노’를 외치며 조선을 지도에서 사라지게 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런데 몇 주 후 조선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인 ‘화성포-15형’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세상이 요동쳤다. 푸틴 대통령이 가장 먼저 “게임은 끝났다, 조선이 이겼다.(The Game is Over, N. Korea Won)”라고 격찬하고 나섰다. 얕잡아 보던 조선이 ‘힘의 균형’을 이뤄내고 미 본토까지 사정권에 넣었으니 미국은 기절하고 뒤로 발랑 넘어졌다. 처음으로 미국은 심각한 안보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즉시 유엔 사무총장인 제프리 펠트먼 (미국의 노련한 외교관)이 평양에 급파됐다. 의외로 그는 닷 세나 평양에 머물렀다. 그의 방조선 이후 빠르게 조미 대화가 이뤄졌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조미공동선언’이 발표됐다. 우리는 환호했고 세상도 놀랐다.
네오콘에 대한 트럼프의 분노
하지만 2019년 베트남에서 열린 조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합의서에 서명을 거부하고 급히 한 미국으로 돌아갔다. 트럼프는 회담 결렬의 책임을 자신보다 보이지 않게 권력을 행사하는 네오콘, 그림자 정부 (Shdow Gov’t), 딥스테이트 (Deep State) 등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트럼프는 골치 아픈 조선핵 문제를 해결하고, 종전선언으로 한반도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의 평화·번영·통일을 촉진시키고, 조미관계 정상화로 동북아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해 세계적 위대한 지도자가 되고 노벨 평화상을 목에 건다는 꿈을 꿨다.
따라서 하노이 조미정상회담 결렬은 트럼프에게 큰 상처로 남았고 동시에 하노이 선언을 반대한 사람들에 대한 증오는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일말의 죄의식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게 분명한 것 같다.
문재인의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는 “트럼프 본인도 나중에 내게 후회한다는 말하며 미안해했다”라는 대목이 있다. 문재인도 양심이 있다면 미안하다고 생각을 하는 게 정상이다. 트럼프 눈치만 살피다가 개성공단 재개를 못 했으니…
너무도 절박한 전쟁 방지와 탄핵, 우리 스스로 해야
대부분 미 언론은 트럼프와 해리스가 근접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7개 경합 주에서 해리스가 앞선다는 것도 있고, 트럼프가 앞선다는 것도 있다. 일단 두 후보의 첫 토론회 결과에서 대충 윤곽이 잡혀질 것 같다. 대외 정책에서 두 후보의 차이는 매우 크고 다르다. 우리는 트럼프의 대코리아 정책이 국민의 뜻에 더 가깝기에 나를 비롯한 진보적 재미동포들이 트럼프를 택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와 마찬가지로 압도적 동포들은 해리스 지지한다.
석 달 후 백악관을 떠나야 할 음흉한 바이든은 일본과 함께 각종 군사협력이란 이름의 틀을 만들어놓고 ‘호구’로 불리는 윤석열을 여기에 밀어 넣고 있다. 군사협력의 특징은 미국이 벌이는 모든 국제 분쟁에 한국군이 특공대로 뛰어들도록 만든 기묘한 장치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도쿄로 날아가 여기에 서명하고 개선장군처럼 거들먹거리면서 귀국했다. 한반도는 물론이고 대만, 우크라이나 심지어 중동 전쟁을 비롯한 모든 국제 분쟁에 미일의 하부 조직 돌격특공대로 참전하기로 돼 있다.
최근 바이든과 트럼프를 만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중동 확전 용인 신호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밤중 이란에서 하마스 지도자가 암살됐다. 미국은 즉각 구축함과 전투기를 중동으로 급파했다. 밖으로는 바이든이 인권 평화를 외치고 뒤에서는 네타냐후와 젤렌스키에게 돈과 무기를 대주고 전쟁에 부채질하고 있다. 전형적 ‘양두구육’ 작태다. 미국의 지원 없는 전쟁은 불가능하다는 건 상식이다. 중동 전쟁이 심상치 않다. 하기야 코리아반도에도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엄습하고 있다는 게 일치된 견해다.
윤석열은 임계점에 도달한 최대 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전쟁이라는 수단을 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더욱 명확하게 뒷받침하는 것은 천공과 김건희의 ‘통일’ 발언이다. 이들은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에게 이제 전쟁할 때가 됐다면서 흡수통일이 완수될 것이라고 자랑했다는 것이다. 윤석열은 접경지역 주민들은 물론 대부분의 국민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강행하고 있다. 이것은 조선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한 공작이 분명하다는 게 국민 대다수의 견해다.
경계선이 없는 서해보다 대조선 전단 살포와 대조선 확성기가 전쟁에 불을 당길 가능성이 크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절체절명의 과제는 전쟁을 막아내고 망해가고 있는 나라를 살려내는 일이다. 모든 문제의 핵심 배경에는 윤석열과 검찰세력이 있다. 윤석열 타도 탄핵 함성이 도처에서 천지를 진동하고 있다. 윤석열 탄핵을 앞당겨야 한다. 각계각층 모든 국민이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일제히 노도와 같이 떨쳐나서야 한다. 이건 잠시도 미룰 수 없고 미뤄서도 안 되는 너무 중요한 과제다. 시간을 끌면 안 된다. 윤석열 정권이 역습 시간을 벌어 종북 소동, 계엄령, 전쟁까지 감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처 자주시보]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