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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국제칼럼] 하마스 지도자 암살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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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4-08-03 07:08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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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칼럼] 하마스 지도자 암살 –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통일시대 번역팀

 

중동에 전쟁의 불길이 더 크게 일고 있다. 이스라엘의 실성한 듯한 레바논, 이란, 팔레스타인에 대힌 암살과 테러적 공격이 확전으로의 길을 열고 있다.

특히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이 미국의 승인 뒤에 이뤄졌다는 이란 정보부 장관의 발표는 미국이 겉으로는 휴전을 운운하면서 뒤로는 확전을 기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제 이란을 비롯한 저항의 축의 반격은 불가피하다. 그 강도 또한 지난 4월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대비한 군비 증강을 서두르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이 반격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재 반격에 나선다면 중동 전역은 전쟁의 불길에 휩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전쟁은 한반도 등 동북아 정세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참으로 우려되는 한여름이다.


번역: 통일시대연구원 번역팀

출처: RT 8월 1일자 기사


하마스 지도자 암살 – 그 다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은 이스라엘을 반대하는 이란을 비롯한 '저항의 축'의 구성원들에 대한 도전이다.


원문 제목: Hamas chief assassinated – what happens next?


원문 링크: https://www.rt.com/news/601939-hamas-leader-ismail-haniyeh/


 

하마스 정치국장 이스마일 하니예가 2019년 6월 25일 

가자시티, 가자에서 열린 바레인 워크숍과 세기의 거래에 관한 팔레스타인 국민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RT


7월의 마지막 며칠은 중동 지역이 유난히 더웠다. 이는 날씨 때문이 아니라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지역 갈등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여 의회에서 연설하고 고위 관리들을 만난 후, 많은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한 본격적인 군사 행동을 개시할 수 있는 "허가(greenlight)"를 받았다고 추측했다.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에 위치한 마즈달 샴스 마을의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졌다. 드루즈 아랍인이 살고 있는 곳이다.


12명의 어린이가 사망하고 60명이 부상 당했다.


네타냐후는 조기 귀국했고, 일련의 이스라엘 공식 성명에서 헤즈볼라가 이란에서 제조한 것으로 알려진 로켓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공격에 대한 어떠한 개입도 부인했다. 레바논 당국은 로켓이 실제로 이스라엘 방공 미사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란 외무부는 이 사건을 "조작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사건이 마치 연출된 것처럼 전개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공격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7월 30일 저녁, 이스라엘군(IDF)은 베이루트 외곽에 공습을 개시하여, 마즈달 샴스 공격의 책임자로 알려진 헤즈볼라 군 지도자 중 한 명인 푸아드 슈크르를 겨냥한 "표적 암살" 작전을 수행했다. 75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고 약 10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를 상대로 이런 공습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올해 초에도 이스라엘의 또 다른 공습으로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인 살레 알-아루리가 사망했다.


헤즈볼라 사무총장인 하산 나스랄라의 핵심 보좌관인 푸아드 슈크르의 암살로 긴장이 고조되었지만,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의 전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그러나 7월 31일 밤, 새로 선출된 대통령 마수드 페제슈키안의 취임식과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아야톨라와의 회동을 위해 테헤란으로 갔던 하마스 정치국 의장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에 대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다음 날, 하마스 측은 "하니예가 테헤란에 있는 그의 거주지에 대한 야만적인 시오니스트의 습격으로 사망했다" 고 확인했다.


이 사건은 진실로 루비콘 강을 건넌 사건이 될 것이다.


하니예는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 하마스가 참여한 가자지구 휴전 회담에서 하마스의 협상 대표였기 때문이다.


공격 장소인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수도는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테헤란은 지역 갈등에 완전히 휘말리는 것을 자제해 왔지만, 이제는 자국의 명예를 유지하고 앞으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직접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많은 국가가 하니예의 암살을 비난했다.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와 페제슈키안 대통령을 포함한 이란은 이 살인을 강력히 비난하며 이스라엘을 "범죄적이고 테러적인 정권" 이라고 규정 하고 엄중한 결과를 약속했다.


러시아도 이 행위를 비난하며 가자에서의 휴전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용납할 수 없는 정치적 암살이라고 규정했다. 팔레스타인 대통령 마흐무드 압바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애도를 표했으며, 압바스는 팔레스타인의 단합을 촉구했다. 예멘의 후티 지도자는 이 지역의 취약한 평화를 훼손하는 범죄라고 비난했다. 중국도 이 지역의 불안정 심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고, 이집트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 총리는 이 암살이 회담의 성공을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튀르키예 역시 이 공격을 비난하며, 이는 갈등을 더 넓은 지역적 차원으로 확대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현 이스라엘 정부가 '저항의 축'으로 대표되는 이 지역의 반이스라엘 세력에 대해 강력한 입장을 취한 것은 비밀이 아니다.


이들은 첫째,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줄이고 둘째, 네타냐후와 그의 장관들이 권력을 유지하고 내부 정치적 위기와 현재 정책에 대한 대중의 불만으로 약화된 처지를 강화하고 셋째, 이스라엘 극우 세력이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을 제거하고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을 막으려는 것이다.


지난달 18일, 크네셋(이스라엘 의회)은 그러한 국가건설을 거부하는 결의안에 압도적 다수로 찬성했다.


해당 결의안은 "이스라엘 크네셋은 요르단강 서쪽에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명시했다.


이스라엘 땅 중심부에 그러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은 이스라엘 국가와 그 시민들의 존재에 위협을 가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영구화하며, 그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정부가 이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는 행동을 취하기로 결정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팔레스타인 정파 간에 베이징에서 이루어진 거국정부(연합정부, national unity government)를 구성하기로 한 합의 때문이다. 이 정부에서 하마스와 특히 이스마일 하니예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하니예의 암살은 하마스가 새로운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PLO) 참여를 못하도록 서예루살렘과 서방 동맹국의 방해를 극복한 데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하니예를 제거함으로써 모든 팔레스타인 집단에 그들이 직면할 수 있는 위험한 결과에 대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네타냐후는 레바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완전한 지지를 받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이스라엘의 침공을 정당화할 수 있는 보복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이란과 헤즈볼라를 도발한 것으로 보인다.


하니예의 암살은 최근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과 푸아드 슈크르의 사망에 더해져 레바논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이 사건으로 헤즈볼라와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공조된 보복 행동을 할 것이고,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과 이란을 비롯한  '저항의 축' 과의 충돌 위험은 더 커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워싱턴이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을 계속해야만 할 것이다.


사실 미국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의 하니예 암살을 비난할 수 없다.


과거 미국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카펫 폭격과 시가전을 하는 것보다 하마스 지도자들을 제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상황은 하니예 암살에 대한 책임이 미국에도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의 미군에게도 위협이 된다. 시리아와 이라크 '저항의 축'이 미군 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여 새로운 수준의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


더 나아가 하니예의 암살은 중동의 긴장을 심화시키고 가자 지구에서 휴전 협상 전망을 어둡게 하였다.


하니예 암살 이전에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40,0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초래한 갈등을 중단하기 위한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보였다.


하니예는 이집트, 카타르, 미국이 중재한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의견 불일치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있었다는 보고도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이제 네타냐후는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이 휴전에 대한 논의를 중단하도록 유도하여, 협상 파기의 책임을 하마스에게 돌리면서, 확전 경로를 선택한 것이 분명하다.


이 확전 전략은 하마스와 헤즈볼라뿐만 아니라 이란도 보복 조치를 취할 상황을 조성하였다.


특히 하니예 암살이 이란 영토에서 일어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도전으로 작용하여 테헤란은 이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건은 이미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에 있던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 장교들을 살해했을 때의 여파를 능가한다.


이란이 수도에서 동맹의 지도자를 보호하지 못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고, 이란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보안 조치를 재 검토하게 만들었다. 이란 당국은 이미 최고 국가 안보 위원회의 비상 회의를 소집하여 이스라엘의 공격이 '저항의 축'의 보복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들과 그들의 손님을 표적으로 삼는 이스라엘의 능력은 심각한 도전을 의미한다.


하마스 자체의 중대한 변화는 없을 듯하다.


하니예의 사망으로 무사 아부 마르주크(Musa Abu Marzouk), 칼레드 마샬(Khaled Mashaal), 바셈 나임(Basem Naim), 후삼 바드란(Hussam Badran), 그리고 야히야 신와르(Yahya Sinwara) 등이 남았는데,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침공하는 작전을 계획했다.


일부 소식통은 칼레드 마샬이 정치국의 다음 수장이 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 저항 세력을 암살하는 것은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런 표적 암살은 하마스와 다른 PLO 운동의 보다 강경한 대응으로 이어질 뿐이다.


이스라엘의 행동은 유대 국가의 현 지배 세력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이스라엘과 '저항의 축' 간의 갈등은 이제 새로운 수준의 긴장에 도달했다.


테헤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은 하마스에게 심각한 타격일 뿐만 아니라 이란에게도 도전으로 특히 확전의 위험을 증대시키고 있다.


휴전 협상에서 진전이 없고 지역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군사 행동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행동을 비난하지만, 내부의 정치적, 전략적 동기가 평화에 대한 열망보다 더 큰 듯하다. 이런 악화된 상황에서 모든 당사자가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그러한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결과는 지역 전체에 파국적일 것이다. 


[출처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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