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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인류의 희망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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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3-11-30 10:17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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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희망과 미래 

 

 

1971년 10월 8~10일 3일 동안 뉴욕에서 [인류의 희망과 미래]라는 주제로 세미나가 있었을 때 독일 튀빙겐대학의 교수인 위르겐 몰트만 박사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여러분의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나를 비롯한 여기 모인 모든 참석자가 부유한 나라 출신의 백인들이 아닙니까? 우리는 결국 백인들의 소망과 미래를 논하고 있군요…. 우리 백인 부르조아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우리들의 신학적 출발이 우리 이웃들의 구체적인 제도적 억압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습니다…. 우리 부유한 중산층의 신학자들은 모두 색맹들이요, 우리 사회제도에 매인 죄수들입니다…. 내게 <자유주의 신학>은 더는 흥미가 없습니다. 단지 미국의 흑인신학자 제임스 코운과 남미 신학자들이 시도하고 있는 <해방신학>만이 진정한 인간의 미래를 밝혀주는 유일한 신학입니다. 우리 부유한 백인들이 다른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들고 있는 비인간적인 사회제도를 변혁시키지 못하는 한 인간의 미래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몰트만박사가 지적한 <비인간적인 사회제도>는 바로 개인주의에 기초하고 있는 자본주의사회를 말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수단>은 사유화되어 있다.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제가 경제관계의 기초로 되어있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생산수단의 대부분이 극소수 자본가들의 수중에 집중되어 있다. 이와같은 생산수단의 소유관계의 불평등은 분배의 불평등에로 이어지며 부익부, 빈익빈의 근원으로 되고 있다.

 

생산수단의 소유자들은 특권적인 경제적 지위를 악용하여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한 근로대중을 자본의 멍에로 얽매어 놓고 착취하고 있다. 반면에 근로대중은 사회적 생산물의 직접적 생산자이고 물질적 부의 창조자이지만 생산수단을 소유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하여 물질적 생산의 수단으로, 자본의 노예로 취급당하고 있다. 생산수단이 사유화되고 있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생산수단을 가진 유산자는 날이 갈수록 더욱 비대해지고 잘살게 되는 반면에 생산수단을 가지지 못한 무산자는 극심한 가난과 빈궁에 시달리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부익부, 빈익빈은 절대로 해소될 수 없는 자본주의사회의 사회악이다.

 

우리 민족은 처음부터 개인 중심이 아닌 <공동체 중심>의 사회 속에서 온 마을 온 나라 문제를 서로 걱정하며 공동으로 해결하며 살아온 민족이다. 그리고 <이원론>이 아닌 <천지인 합일정신>을 강조한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최제우의 [동경대전]을 소유한 자랑스러운 민족이다. 

 

그러나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제도가 도입되면서 사람들 각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남을 누르고 올라서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사람들이 자기 하나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 극도의 이기적인 존재로 되어버렸다. 이러한 극도의 이기적인 사상관점, 사고방식이 사람들 사이의 상호관계를 불신과 반목, 증오와 대립관계로 분열시키고 있으며 사회전반을 패륜패덕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 미국과 이남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거짓과 기만, 사기와 협잡이 판을 치고 강탈과 강간, 살륙과 폭행을 비롯한 무시무시한 범죄가 매일같이 발생하여 사람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요사이 <헬조선>이라는 이남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사회의 필연적 산물이다.

 

이러한 개인이기주의에 바탕한 자본주의사회에서 종교도 돈, 자본을 추구하는 기구로 전변되고 있다. 대다수의 기독교회들은 개인의 복을 비는 장소로 변질되었고 가진자들을 축복해주는 장소로 바뀌었다. 기독교회에서도 소수의 돈, 자본을 가진 특권층들이 장로로 선출되어 교회운영을 좌우하게 되니 대다수의 가난한 교인들이 설자리가 없게 만들고 있다. 이남의 대형교회에 가난한 사람들이 발을 들여놓기가 아주 어색해 지고 있다고 한다. 몰트만 박사는 바로 이러한 가난한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들고 있는 비인간적인 자본주의사회제도 자체를 변혁시켜야만 종교의 미래와 인간의 미래가 있다고 보았다.

 

앞으로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도 몰트만이 강조한 <비인간적인 사회제도>를 변혁시키기 위하여 서로 자극하고 서로 격려하며 인류멸망을 막고 더욱 인간다운 복지사회를 이룰 수 있는 그런 광장으로서의 종교로 변신해야한다. 그래야 인류의 희망과 미래가 도래할 것이다.



 

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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