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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 드넓은 간석지에 펼쳐진 규격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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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3-06-06 11:22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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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간석지에 펼쳐진 규격포전

 

편집국

 

[로동신문]은 6일 개간된 월도간석지의 1년분 포전정리과제를 5개월만에 끝낸 소식을 전하며 “간석지개간을 국가적인 중대사로 내세운 당의 뜻을 받들고 당결정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하기 위하여 산악같이 일떠선 려단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의 비상한 실천력’을 높이 평가하였다.

 

기사는 돌격대원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난관들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이들이 용감한 투쟁으로 안아온 자랑찬 결실은 당의 구상과 결심을 충성다해 받들어갈 불같은 열정 안고 일떠설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고 하였다.

 

[조선말 대사전] 개고

발음: [-꼬]

품사: [명]

간석지 같은데의 개바닥에 낸 물고.

례구: ~공사. ~를 내다.

례: 간석지건설을 위한 동뚝공사에서 개고를 막기 위한 투쟁이 힘있게 벌어졌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드넓은 간석지에 규격포전을 펼쳐놓은 자랑찬 위훈

개간된 월도간석지의 1년분 포전정리과제를 5개월만에 끝낸 토지정리돌격대 평안북도려단 일군들과 돌격대원들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간석지개간사업에 계속 큰 힘을 넣어 부침땅을 늘여야 합니다.》

토지정리돌격대 평안북도려단 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이 월도간석지내부망공사에서 중요한 1년분 포전정리과제를 5월말까지 결속하였다.

이 성과는 간석지개간을 국가적인 중대사로 내세운 당의 뜻을 받들고 당결정을 무조건, 철저히 관철하기 위하여 산악같이 일떠선 려단일군들과 돌격대원들의 비상한 실천력이 안아온 자랑찬 결실이다.

 

우리에게는 조건타발이 있을수 없다

 

지난 1월초였다.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전원회의 결정을 받아안은 려단일군들은 흥분을 금할수 없었다. 전원회의의 사상과 정신을 깊이 새길수록 맡은 공사를 올해말까지 끝내기로 계획했던 자신들이 부끄러웠다.

일군들은 상반년안으로 공사를 끝낼것을 결심하고 돌격대원들속에 들어가 토의에 붙이였다.

공사기일을 앞당긴다는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월도지구는 홍건도간석지나 곽산간석지에 비해 공사조건이 몹시 불리하였던것이다. 대부분의 간석지가 불도젤이 작업하기 힘든 갈밭이거나 바다물면과 수평인 습지였다.

어려움은 거기에만 있지 않았다. 려단의 기본력량이 황해남도의 토지정리에 동원되다보니 현지에 남아있는 불도젤의 대수도 많지 못하였던것이다. 그런데다가 많은 개고들을 메워야 하는데 여기에 요구되는 토량만 해도 수만㎥나 되였다. 이런 조건에서 상반년안으로 공사를 끝낼것을 론의한다는것자체가 사실상 놀랄만한 일이였다.

김찬겸려단장은 방도를 토의하기 위한 모임에서 절절히 말하였다.

조건만 론한다면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리가 맡은 공사의 완공이 왜 당중앙전원회의 결정의 한조항으로 설정되였는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자. 당결정을 놓고 조건타발이나 흥정이란 있을수 없다.

누구나 이제 전개될 당결정관철투쟁에서 자기들이 수행해야 할 몫들을 생각하고 각오를 더 든든히 다지였다.

당세포총회들에서 당원들모두가 상반년도까지 포전정리계획을 수행할것을 결의해나섰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여러가지 혁신적인 안들이 련이어 쏟아져나왔다. 그리하여 지난 시기보다 한달 앞당겨 공사가 시작되였다. 그자체가 종전에는 엄두조차 낼수 없었던 용단이였다.

 

《집행》, 이 두 글자만을 새기자

 

돌격대원들의 일본새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누구나 당결정집행을 위해 지난 시기보다 몇곱절 더 머리를 썼으며 두주먹을 부르쥐고 뛰여다녔다. 식사를 하면서까지도 당결정집행날자를 외웠다.

급선무로 나선것은 개간할 간석지에 논구역과 도로, 물길구간을 표식하는 기발을 꽂는것이였다. 그래야 공사장에 불도젤들을 빨리 들이밀수 있었다. 그런데 감탕속에는 아직 살얼음이 있었다.

려단참모장 홍창성동무와 각 대대의 시공참모들이 표식기를 들고 나섰다.

차디찬 바다바람이 몰아치고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감탕판에서 발에 동상을 입을수도 있다는것을 누구도 모르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정확히 시공표식기를 꽂는가에 따라 불도젤들의 진입시간이 결정되였다.

당결정의 운명이 우리에게 달려있다. 앞에 무엇이 가로막아나서든 오직 직선으로!

이들이 찍어간 발자욱의 깊이는 돌격대원들만이 헤아릴수 있었다. 맨몸으로도 걷기 힘든 감탕길을 그들은 하루 수십리씩 걸으며 한주일만에 2 000개의 시공표식기를 드넓은 공사장 곳곳에 꽂았다.

개척자들이 간난신고로 걸은 발자취를 따라 불도젤들이 발동소리 높이 울리며 포전정리를 시작하였다.

이른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불도젤을 몰아가는 운전수들에게 있어서 제일 큰 난관은 개고와 맞다드는것이였다. 개고에 잘못 들어서면 돌이킬수 없는 후과가 초래될수 있었다.

철산군대대의 불도젤들이 11구역의 포전정리를 끝내고 14구역의 포전으로 넘어갈 때였다.

너비가 20m이상 되는 개고가 나타났다. 이것을 피하여 다음포전으로 가자면 30리나 에돌아야 하였다.

돌격대원들이 손맥을 놓고있을 때 대대장 최원일동무가 이만한 난관에 주저앉으면 당결정을 어떻게 관철하겠는가, 한번 대담하게 개고를 넘어가보자고 그들을 불러일으켰다. 개고극복에 필요한 통나무를 날라오고 불도젤이 넘어가야 할 구간에 흙을 가득 채워넣었다. 그리고 통나무를 여러대씩 묶어 불도젤의 무한궤도밑에 깔았다.

불도젤들이 발동소리를 요란히 울리며 한치한치 전진하였다.

첫 불도젤이 통과하고 두번째 불도젤이 넘어갈 때였다. 무른 감탕층이다보니 불도젤이 감탕속으로 빠지기 시작하였다. 잠간사이에 육중한 불도젤의 삽날까지 감탕속에 묻히였다.

분초를 다투는 위급한 찰나 강철민, 리정철동무들이 재빨리 앞서 건너간 불도젤에 견인바줄을 걸자 리명철, 최광철동무들이 뒤따라 감탕속에 뛰여들어 점점 빠져들어가고있는 불도젤의 삽날에 쇠바줄을 걸었다.

사람과 불도젤이 한덩어리가 되여 용을 썼다. 돌격대원들의 충천한 웨침소리가 불도젤의 발동소리를 눌렀다. 악전고투끝에 마침내 감탕에 빠졌던 불도젤은 구원되였다. 다른 불도젤들도 련이어 건너왔다.

이런 투쟁기풍은 정주시대대에서도 발휘되였다.

대대가 맡은 구역은 조건이 매우 불리하였다. 대부분이 습지대인데다가 비가 내리면 불도젤이 작업을 할수 없었다.

원래 이런 경우에는 물이 빠지고 감이 들어야 불도젤이 가동할수 있었다. 감이 저절로 들 때까지 기다리겠는가 아니면 물도랑을 째고 땅을 건조시키면서라도 전진을 계속하겠는가.

돌격대원들은 편안한 길을 택하지 않았다.

당원들이 앞장선 가운데 돌격대원들은 낮에는 불도젤을 몰고 새벽이나 밤에는 물도랑을 째면서 공사속도를 높이였다.

그러던 어느날이였다. 기운차게 전진하던 불도젤이 동음을 멈추었다. 크랑크축이 부러졌던것이다. 당장 용착할데도 없었다.

돌격대원들의 가슴은 타들었다.

매일 계획을 드팀없이 수행할것을 당결정으로 채택한 우리들이 아닌가. 이것을 완벽하게 집행하지 못한 하루가 남긴 공백은 그 무엇으로써도 메꿀수 없다. …

어느한 군에 필요한 부속품예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대대정치지도원 김정철동무는 지체없이 길을 떠났다. 어떻게 알았는지 박성철, 백일현동무들이 뒤따라왔다. 그들은 밤새 200리길을 달려가 크랑크축을 가져왔다.

불도젤의 동음은 다시 기세차게 울려퍼졌다. 이 기세로 대대는 제일먼저 포전정리를 끝내였다.

《이제는 당세포결정서에 〈집행함〉이라고 써넣을수 있게 되였구만.》

이런 말을 주고받는 돌격대원들의 눈가에는 뜨거운것이 고여있었다.

정녕 월도간석지내부망공사장의 하루하루, 한달한달이 이렇게 당결정집행의 날과 달로 흘렀다. 당에 무한히 충직한 당원들, 돌격대원들에 의하여 려단이 내세운 목표는 수행되였다.

이들이 용감한 투쟁으로 안아온 자랑찬 결실은 당의 구상과 결심을 충성다해 받들어갈 불같은 열정 안고 일떠설 때 못해낼 일이 없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