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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 [동영상 및 동포단상]죽음의 행렬 멈추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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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3-05-31 06:5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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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동포단상]죽음의 행렬 멈추는

 

편집국

 

 의료사고로 인해 인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남측현실에 대해 폭로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북측 동영상 [죽음의 행렬을 멈추는 길은] 최근 모국을 방문하고 느낀 단상을 기고한 재미동포의 글을 소개한다.

 


 

죽음의 행렬을 멈추는 길은

 


희망고문으로 고통받는 모국의 동포를 보며


재미동포인 나는 이번에 남조선엘 다녀왔다. 고향땅이라 한편으론 설레는 마음이, 한편으론 착찹한 마음이 떠나질 않았다. 본론적으로 말하자면 그곳은 이미 인간이 정상적으로 살아갈 땅이 아니었다. 온갖 그럴듯한 구호로 치장되어 있고 밤이면 화려한 네온사인 불빛들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자본주의의 전시장이지만 본질은 썩을대로 썩어 더이상 회생가능성이 없는 사회적 파산체 바로 그것이라는 점이다. 


내가 첫번째로 본 것은, 우선 철저하게 돈의 논리로 돌아가는 이 사회는 더이상 정상적인 사회기능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한번 정상적인 직장을 잃으면 두번다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겨우 연명하며 영원히 낙오자가 되는 그런 잔인한 세상이었다. 한번 실수는 영원히 돌이킬수 없는 자신만의 책임인 사회가 되는 것이다. 그만큼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제도가 사람들을 쳐다보지도 않는 현대판 노예제 사회가 된 곳이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실업자와 반거지, 사회부적응자들이 자신들의 골방이나 걸거리에 방치된 곳이다. 오직 자신만이 자기생명을 부지하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며 그로부터 낙오될 경우 가족도 사회도 그 무엇조차도 구제해주지 못하고 자살이나 인간고립으로 연결되는 그야말로 인간지옥 같은 곳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자의 비율이라는 통계는 이같은 남조선 사회의 비극적 본질을 잘 말해 준다. 


두번째로 본 것은, 더이상 출산이 되질 않아 정상적인 사회기능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사회가 주저앉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을 제외한 대다수의 도시들에서는 젊은이들이 줄어들어 갈수록 소비계층이 줄어드는 바람에 식당 등 영세상인들은 죽을 맛에 고생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잘못된 관광정책으로 말미암아 남조선의 길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을 본다는 것은 이제 하늘의 별따기처럼 된 상황이었다. 대다수 인근 나라들에서 적절한 관광수입을 이루어 나가는 것에 비해 내가 본 남조선의 현실은 충격 그 자체였다. 사람을 더 이상 불러들일수 없는 환경은 남조선을 지독한 관광적자국을 뛰어넘어 관광혐오국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었다. 물론 아무도 이에 대해 대책은 고사하고 해결책을 내놓을 수 없지만 말이다. 


정부가 아무리 출산장려책이니 출산보조금이니 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려해도 이미 굳게 닫힌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세상에서는 죽어도 아이를 놓지 못하겠다는, 끔찍한 환경에 내 새끼들을 두고가지 않겠다는 사회적 결기의 소산인 것으로, 그 무엇으로도 부모들의 마음을 돌려 놓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다. 남조선의 출산율은 이제 국제사회에서도 잘 알려지다시피 세계1등이라는 자살율에 이은 또 다른 ‘자랑스런’ 신화를 창조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니 과연 20-30년 후에는 어찌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가 있겠는가. 인구가 반으로 줄어들고 경제고 산업구조고 뭐고간에 일할 사람이 없는데 그 어떤 정상적인 것이 작동 가능하겠는가. 


세째, 남조선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상실한채 수년간에 걸친 무역적자 등으로 경제전반에 걸쳐 도산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실정이다.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우민화 흑백교육 체제에 의해 창의력이나 혁신성이 없으니 거의 모든 시장이 신흥공업국들에게 다 빼앗겨가고 부패한 재벌들만이 그 남은 것을 우려먹다가 한계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그래서 이제 남조선의 외세의존 경제가 그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밖에 없다. 


위의 사실만 보아도 알수있는 것이 있다. 바로 남조선은 망한 사회라는 것이다. 남조선 사회를 돌아다보면 밤에 먹고 마시는 퇴폐적인 변태 문화를 제외하고는 생기나 활력을 찾아 볼수가 없다. 오직 대자본 재벌들에 의한 장악 독점경제 구조만 존재할뿐 자영업자나 영세상공인등 비기득권층은 으례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바로 부익부 빈익빈의 거리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냐하면 이 사회가 이런 비정상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대로 고치려들거나 치유하려 들기는 커녕 쳐다만 보고 현실을 왜곡하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들이며 소위 ‘공무원’이라는 작자들은 복지부동하고 자기이익을 찾기에만 혈안이 되어 업자들과 유착해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화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겪으로 윤석열이 같은 이부실사회가 낳은 부실한 인간이 정치까지 대표하는 현실이 되었으니 이 사회가 대체 어디로 가겠는가. 불행한 일이지만 내가 볼때 남조선에서 이제 미래는 없다. 어디하나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없는 사회, 갈기갈기 찢긴사회가 망한 사회가 아니라면 대체 어떤 사회가 망한 사회라는 말인가. 


내가 만나본 대다수 남조선사회의 지인들은 낙담속에서 우려하지만 그렇다고 그 어떤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치 않는다. 윤석열 같은 인간을 몰아내야 한다며 실의는 극에 달해 있으나 희망고문속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남은 윤석열의 4년은 고문 그 자체인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박대명 재미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