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 나는 사랑의 대지를 활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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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국 작성일23-04-20 07:54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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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의 대지를 활보한다
편집국
평양식료일용기술대학 2학년 정신정 학생의 수필을 [조선의 오늘]이 19일 보도하였다.
필자는 장기간 침상에 누워서 절망하고 있던 자신을 찾아와 희망을 주며 자기를 걷게 하고, 건강한 처녀로, 우수한 대학생으로 자라나게 한 처녀담임선생님의 고등학교 3년간의 헌신적 사랑을 격동 속에 추억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대지’에 안겨사는 그 품이 얼마나 포근한지 너무도 깊이 깨달았기에 자신의 "청춘과 생명, 귀중한 모든 것은 다 이 땅을 위한것이고 어머니조국을 위한것"이라고 토로하였다. 참으로 이곳 자본주의사회에서 볼 수 없는 광경이며 진정한 애국심은 어떻게 생겨나는지 생각하게 해주는 감동적인 글이다.
전문을 소개한다.
나는 사랑의 대지를 활보한다
나는 평양식료일용기술대학 2학년 학생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꿈많은 학창시절을 침상에서 보내며 죽지부러진 새마냥 절망에 가위눌리워 서럽게 울던 내가 오늘 이렇게 대지를 활보하는 건강한 처녀로, 대학생으로 자라난데 대하여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있다.
하긴 나
그러나 이것은 꿈아닌 현실이다.
지나온 나날이 돌이켜진다.
내가 고급중학교에 진학하던 때였다.
학생이라면 누구나 명절처럼 맞는 개학날이건만 나는 창밖으로 등교길에 오른 학급동무들의 모습을 부러웁게 바라보며 더더욱 울적해지고 쓸쓸해지는 마음을 달래고만 있었다.
바로 그날 저녁 우리 집에 빛을 안고 찾아온 한 처녀가 있었다.
그가 바로 내가 속한 학급을 새로 담임한 홍정란선생님이였다.
새로 맡게 된 학급에 장기환자로 등록된 학생이 있다는것을 알고 집에 찾아왔다며 침상으로 다가오는 선생님의 모습은 배움의 열망으로 끓고있던 나에게 비쳐진 새 희망의 빛이였다.
《신정학생, 선생님과 함께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더 열심히 하자요. 얼마든지
이날부터 선생님은 고급중학교 3년세월 나와 함께 학교길을 오가며 내가 나약해지지 않고 공부를 잘하도록 이끌어주었다.
궂은날, 마른날 가림없이 부축여주고 업어주면서 선생님이 나와 함께 걸은 길, 지새운 밤은 그 얼마였던가.
선생님은 장기간의 병원생활을 한 나에게 개별수업도 해주고 여러 참고서도 들려주면서 내가 신심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전념하도록 고무해주었다.
그리고 병치료에 좋은 여러가지 보약재도 성의껏 마련해주었고 여러 병원의 유능한 의사들과 련계도 자주 가지면서 병이 빨리 완치되도록 세심히 보살펴주었다.
우리 담임선생님뿐아니라 학교의 다른 선생님들도 나를 위해 학습지도를 적극적으로 해주었다.
사랑과 정, 헌신으로 이어진 3년.
그 나날에 나의 실력은 몰라볼 정도로 높아졌고 전교적인 학과경연에서 1등의 자리를 놓지 않게 되였다.
남을 위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의 진정에 의해 나는 병을 털고 자유로이 대지를 활보하게 되였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도 입학하게 되였다.
오래동안 밟아보지 못한 대지, 그러나 오늘날 마음껏 활보하는 내 사는 이 땅은 나에게 있어서 단순한 자연의 흙과 돌이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존재로 내세워주는 고마운 우리의 사회주의제도가 있고 남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며 그를 위해 헌신하는것을 응당한것으로 여기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 사회주의화원, 영원한 삶의
안겨사는 그 품이 얼마나 포근한지, 키워준 그 품이 얼마나 은혜로운지 너무도 깊이 깨달은 나에게 있어서 청춘과 생명, 나에게 있는 귀중한 모든것은 다 이 땅을 위한것이고 어머니조국을 위한것이다.
정 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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