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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별세한 이소선 어머니의 빈소에 추모객이 넘치는 가운데, 4일 모란공원에 누워있는 아들 전태일은 어머니의 부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을 햇빛을 받고 영면해 있다. ‘어머니 이소선’도 7일 영결식 후 ‘아들 전태일’이 잠들어 있는 이곳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된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
<3신, 4일 오후 9시 40분> ‘이소선 어머니’ 7일 민주사회장으로
6일 한진중공업 크레인 앞과 제주 강정마을 등에서 추모의 밤
지난 3일 별세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장례가 7일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4일 고인의 장례를 민주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께 대학로에서 진행된다.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노제를 한 뒤 오후 5시께 ‘아들 전태일’이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된다.
장례위원회에는 유족과 전태일 열사의 친구들, 고인이 초대회장을 맡았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가 참가하며, 상임장례위원장은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배은심 유가협 회장이 맡았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고문 등이 고문을 맡고 각 정당과 시민ㆍ사회단체 대표들도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5일에는 오후 7시에 ‘어머니의 길 걷기’가 진행된다. 추모객들은 촛불을 들고 청계천 전태일다리를 출발해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장소와 창신동 전태일재단 사무실, 고 이소선 여사가 살던 집 등을 거쳐 서울대병원 영안실로 걸어오며 고인을 추모한다.
6일 오후에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앞과 제주 강정마을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모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장례위원회는 “어머니의 뜻에 동의하는 시민도 장례위원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 놓을 것”이라며 “‘대중참여형 장례위원회’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2신, 3일 오후 11시 50분> 이소선 어머니 빈소, 추모객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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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이소선 어머니의 소천 소식을 듣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을 찾은 추모객들. [사진-통일뉴스] |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자들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빈소에 추모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3일 오전 한일병원에서 별세한 이소선 어머니는 이날 오후 1시30분경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고 유족들과 전태일재단, 유가협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빈소가 꾸며져 4시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빈소에는 민주당 천정배 국회의원과 진보신당 노회찬 고문, 김한길 전 국회의원, 심상정 전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권낙기 통일광장 공동대표, 배은심 유가협 회장 등 재야인사들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한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고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에서 보내온 화환이 줄을 이었다.
전태일재단 박계현 사무국장은 “생전에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에 가고 싶어 하셨는데 날씨도 좋지 않고 어머니 건강이 염려돼 가시지 못하게 했었다. 그러던 중 3차 희망버스를 전태일기념재단에서 주도하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간다니 무척이나 좋아하셨다”면서 “그런데 그날 바로 쓰러지셔서 정신을 놓으셨다가 이렇게 가신 거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음껏 다니시도록 하는 건데 건강이 염려된다고 그렇게 가고 싶어 하시는 것을 가지 못하게 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로 어제 양대 노총 관계자가 참여해 기념관 건립 등 전태일정신계승운동을 새롭게 또 다시 추진하자고 경향신문에서 30여명이 모였는데 그런 활동들을 못보고 가시는 것도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추모객들은 생전 고인이 투쟁의 현장에는 어디든 찾아가 외롭게 싸우고 있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곤 했다고 회상했다. 일부는 아직도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흐느끼기도 했다.
또한 ‘평화비행기’를 타고 강정마을로 향하다가 고인의 소식을 듣고 급히 빈소를 찾은 이들도 일부 눈에 띄곤 했다.
한편, 장례는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5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며, 발인은 7일이다. 장지는 전태일 열사가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으로 정해졌다.
이날 현재 장례위원회는 구성되지 않았으며 4일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장례위원회 구성 및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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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쌍문동 한일병원 중환자실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왼쪽)이 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임종하기 직전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노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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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의 영정. [사진-통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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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가 마련되자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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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유가족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
<1신, 3일 오후 3시 32분> 각계, ´이소선 어머니´ 추모 이어져
3일 ´이소선 어머니´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각계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달 손학규 대표가 고인을 병문안하고 쾌유를 빌었으나 결국 숨을 거두었다며 "금쪽같은 자식이 이 땅의 노동인권 신장을 위한 불쏘시개로써 스스로의 몸을 던진 후, 고인께서도 아들의 뒤를 이어 ‘노동자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사회,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평생을 바쳐 오셨다"고 애도했다.
이 대변인은 "고인께서 구술로 완성하신 ‘전태일 평전’은 아직도 노동 민주화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늘 우리는 노동운동뿐만 아니라 민주화 운동의 대모이신 큰 별을 잃은 것"이라며 "민주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이 땅의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하루 하루 생존의 벼랑끝에서 이명박 정권과 자본에 맞선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의 길은 아직도 먼데, 바위처럼 의지해 왔던 이소선 어머니마저 우리 노동자들곁을 떠나시다니, 비통하고 허전한 심정을 감출 길이 없다"고 애도했다.
우 대변인은 "故 이소선 어머니는 노동자의 영원한 벗 전태일 열사의 분신 항거 이후 40년동안 살아있는 ´전태일´이 되어, 인간답게 살고자 피흘리며 싸우는 우리 노동자들을 일생동안 위로해주셨다"며 "어머니가 살아계셨음으로 전태일 열사도 고통받는 노동자들에게, 싸우는 우리곁에 언제나 뜨겁게 살아왔다"고 고인을 기렸다.
우 대변인은 "반노동 정권과 거대 자본가에 맞서 힘겨운 투쟁을 할 때 언제나 대오의 맨 앞에 계시던 어머니를 이제는 뵐 수가 없다니, 이보다 더 큰 상실감이 어디 있겠는가"면서 "하지만, 억울하고 분해 눈물 흘리는 노동자가 단 한사람이라도 있는 한, 마지막 단 한사람의 노동자까지 오롯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노동자 세상을 건설할때까지, 우리는 어머니를 보내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우 대변인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는 전태일 열사의 자리곁에 故 이소선 어머니도 영원히 함께 계실것"이라며 "전태일 열사의 바람이자 故 이소선 어머니의 염원인 노동자 민중의 세상을 한시라도 빨리 앞당기기 위해 있는 힘을 다 짜내어 진보대통합을 완성하고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이 함께 이소선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다고 한국노총 측이 전했다. 두 위원장은 고인 임종 이후 가족들과 마지막과 예배와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양대노총은 전태일재단과 장례준비위를 구성했으며, 장례형식과 절차는 각계의견을 모아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국노총 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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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홍경인씨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통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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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사진-통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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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가 고 이소선 여사의 영정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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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추모행렬. [사진-통일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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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절차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왼쪽)과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오른쪽) [사진-통일뉴스] |
[출처: 통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