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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어머니’ 7일 민주사회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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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1-09-04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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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선 어머니’ 7일 민주사회장으로
6일 한진중공업 크레인 앞과 제주 강정마을 등에서 추모의 밤
2011년 09월 03일 (토) 15:32:41 김양희/이광길 기자 tongil@tongilnews.com

▲ 3일 별세한 이소선 어머니의 빈소에 추모객이 넘치는 가운데, 4일 모란공원에 누워있는 아들 전태일은 어머니의 부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을 햇빛을 받고 영면해 있다. ‘어머니 이소선’도 7일 영결식 후 ‘아들 전태일’이 잠들어 있는 이곳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된다. [사진-통일뉴스 이계환 기자]

<3신, 4일 오후 9시 40분> ‘이소선 어머니’ 7일 민주사회장으로
6일 한진중공업 크레인 앞과 제주 강정마을 등에서 추모의 밤

지난 3일 별세한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장례가 7일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는 4일 고인의 장례를 민주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께 서울대병원에서,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께 대학로에서 진행된다.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노제를 한 뒤 오후 5시께 ‘아들 전태일’이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에 안치된다.

장례위원회에는 유족과 전태일 열사의 친구들, 고인이 초대회장을 맡았던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가 참가하며, 상임장례위원장은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배은심 유가협 회장이 맡았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오종렬 진보연대 상임고문 등이 고문을 맡고 각 정당과 시민ㆍ사회단체 대표들도 공동 장례위원장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5일에는 오후 7시에 ‘어머니의 길 걷기’가 진행된다. 추모객들은 촛불을 들고 청계천 전태일다리를 출발해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장소와 창신동 전태일재단 사무실, 고 이소선 여사가 살던 집 등을 거쳐 서울대병원 영안실로 걸어오며 고인을 추모한다.

6일 오후에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앞과 제주 강정마을 등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모의 밤 행사를 진행한다.

장례위원회는 “어머니의 뜻에 동의하는 시민도 장례위원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 놓을 것”이라며 “‘대중참여형 장례위원회’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2신, 3일 오후 11시 50분> 이소선 어머니 빈소, 추모객 줄이어

▲3일 오후 이소선 어머니의 소천 소식을 듣고 서울대병원 장례식을 찾은 추모객들. [사진-통일뉴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자들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의 빈소에 추모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3일 오전 한일병원에서 별세한 이소선 어머니는 이날 오후 1시30분경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졌고 유족들과 전태일재단, 유가협 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빈소가 꾸며져 4시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빈소에는 민주당 천정배 국회의원과 진보신당 노회찬 고문, 김한길 전 국회의원, 심상정 전 국회의원 등 정계 인사들과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권낙기 통일광장 공동대표, 배은심 유가협 회장 등 재야인사들이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또한 빈소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공성경 창조한국당 대표, 진보신당 노회찬 고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정치권과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에서 보내온 화환이 줄을 이었다.

전태일재단 박계현 사무국장은 “생전에 희망버스를 타고 부산에 가고 싶어 하셨는데 날씨도 좋지 않고 어머니 건강이 염려돼 가시지 못하게 했었다. 그러던 중 3차 희망버스를 전태일기념재단에서 주도하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간다니 무척이나 좋아하셨다”면서 “그런데 그날 바로 쓰러지셔서 정신을 놓으셨다가 이렇게 가신 거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마음껏 다니시도록 하는 건데 건강이 염려된다고 그렇게 가고 싶어 하시는 것을 가지 못하게 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바로 어제 양대 노총 관계자가 참여해 기념관 건립 등 전태일정신계승운동을 새롭게 또 다시 추진하자고 경향신문에서 30여명이 모였는데 그런 활동들을 못보고 가시는 것도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추모객들은 생전 고인이 투쟁의 현장에는 어디든 찾아가 외롭게 싸우고 있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곤 했다고 회상했다. 일부는 아직도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흐느끼기도 했다.

또한 ‘평화비행기’를 타고 강정마을로 향하다가 고인의 소식을 듣고 급히 빈소를 찾은 이들도 일부 눈에 띄곤 했다.

한편, 장례는 가족들의 의견에 따라 5일장으로 치를 예정이며, 발인은 7일이다. 장지는 전태일 열사가 잠들어 있는 마석 모란공원으로 정해졌다.

이날 현재 장례위원회는 구성되지 않았으며 4일 오후 3시에 기자회견을 통해 장례위원회 구성 및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3일 오전 서울쌍문동 한일병원 중환자실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왼쪽)이 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가 임종하기 직전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노총]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의 영정. [사진-통일뉴스]

▲빈소가 마련되자 유가족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유가족들의 손을 잡으며 위로하고 있다.[사진-통일뉴스]

<1신, 3일 오후 3시 32분> 각계, ´이소선 어머니´ 추모 이어져

3일 ´이소선 어머니´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각계에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달 손학규 대표가 고인을 병문안하고 쾌유를 빌었으나 결국 숨을 거두었다며 "금쪽같은 자식이 이 땅의 노동인권 신장을 위한 불쏘시개로써 스스로의 몸을 던진 후, 고인께서도 아들의 뒤를 이어 ‘노동자들이 기를 펴고 살 수 있는 사회,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평생을 바쳐 오셨다"고 애도했다.

이 대변인은 "고인께서 구술로 완성하신 ‘전태일 평전’은 아직도 노동 민주화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오늘 우리는 노동운동뿐만 아니라 민주화 운동의 대모이신 큰 별을 잃은 것"이라며 "민주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이 땅의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하루 하루 생존의 벼랑끝에서 이명박 정권과 자본에 맞선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의 길은 아직도 먼데, 바위처럼 의지해 왔던 이소선 어머니마저 우리 노동자들곁을 떠나시다니, 비통하고 허전한 심정을 감출 길이 없다"고 애도했다.

우 대변인은 "故 이소선 어머니는 노동자의 영원한 벗 전태일 열사의 분신 항거 이후 40년동안 살아있는 ´전태일´이 되어, 인간답게 살고자 피흘리며 싸우는 우리 노동자들을 일생동안 위로해주셨다"며 "어머니가 살아계셨음으로 전태일 열사도 고통받는 노동자들에게, 싸우는 우리곁에 언제나 뜨겁게 살아왔다"고 고인을 기렸다.

우 대변인은 "반노동 정권과 거대 자본가에 맞서 힘겨운 투쟁을 할 때 언제나 대오의 맨 앞에 계시던 어머니를 이제는 뵐 수가 없다니, 이보다 더 큰 상실감이 어디 있겠는가"면서 "하지만, 억울하고 분해 눈물 흘리는 노동자가 단 한사람이라도 있는 한, 마지막 단 한사람의 노동자까지 오롯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노동자 세상을 건설할때까지, 우리는 어머니를 보내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우 대변인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는 전태일 열사의 자리곁에 故 이소선 어머니도 영원히 함께 계실것"이라며 "전태일 열사의 바람이자 故 이소선 어머니의 염원인 노동자 민중의 세상을 한시라도 빨리 앞당기기 위해 있는 힘을 다 짜내어 진보대통합을 완성하고 2012년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매진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과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이 함께 이소선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다고 한국노총 측이 전했다. 두 위원장은 고인 임종 이후 가족들과 마지막과 예배와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대학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양대노총은 전태일재단과 장례준비위를 구성했으며, 장례형식과 절차는 각계의견을 모아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국노총 측이 밝혔다.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홍경인씨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통일뉴스]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사진-통일뉴스]

▲한명숙 전 총리가 고 이소선 여사의 영정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계속 이어지는 추모행렬. [사진-통일뉴스]

▲장례절차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왼쪽)과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오른쪽) [사진-통일뉴스]

[출처: 통일뉴스]


 

이소선 여사는 민중의 어머니
어머니는 사람 사는 세상을 원했다.
이정섭 기자
기사입력: 2011/09/04 [12:40]  최종편집: ⓒ 자주민보
▲ 전태일 열사를 민중의 재단에 바친 이소선 어머니는 이제 자신을 송두리째 민족, 민중, 민주의 재다에 바쳤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어머니!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아니 시다와 미싱사들이 어머니요

착취와 수탈 받는 천만 노동자들의 어머니!

아니,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세상을 바랐던

분단의 철조망 걷어내고 통일세상을 세상을 원했던

7천만 민족의 어머니!

 

어이 이렇게 떠나셨습니까?

당신의 떠나심에 슬픔보다 먼저 충격과 분노를 느낍니다.

어두컴컴한 분단의 역사를 이용해 권력과 금권으로

노동자들의 생명을 쥐락펴락하며 호의호식하는 자들

저토록 시퍼렇게 기세 등등한데

비정규직에 명줄 걸고, 착취를 당하는 노동자들의

피고름이 아직 줄줄 흐르고,

신자유주의에 농민들과 도시빈민들은 목숨을 끊는

수난의 역사가 계속되며,

분단의 역사, 제국주의는 민중의 고혈을 빨아먹고 있는데

어머니 가슴 속 혁명, 미완으로 남겨 놓고 떠나가십니까?

 

어머니!

우리 좌절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을께요.

우리 전태일 열사를 활활 태우던 불길 보다 뜨겁게

어머니를 가슴에 안고 혁명의 전사가 되어 달려갈께요.

 

제국주의의 날선 총칼을 향해,

죽음을 강요하며 탄압하는 권력을 향해

민중을 쥐어 짜는 탐욕한 재벌을 향해

한 목숨 바칠 ‘사즉생’의 각오로 피의 붉은 깃발 들고

달려가 싸우겠습니다.

 

칠천만 겨레가 한 지붕 아래 한 밥상을 놓고

그가 누구든 똑같은 크기와 무게의 숟가락 들고

맞은편 사람을 향해 밥을 떠먹여 주는

그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어머니!

숯검정보다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 내려놓고 가세요.

불에 탄 전태일 열사의 분신으로 타들어간 어머니의 가슴은

노동자들과 청년학생들의 분신이 이어질 때마다

타고, 또 타 재도 남지 않으셨습니다.

 

어머니의 수천 수만 수억의 분노와 증오와 혁명의 재를

가슴에 받아 안은 우리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전태일열사의 절규를 승리의 희망으로 바꾸어 가겠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민족이 하나 되는 세상, 민주의 꿈이

실현되는 찬란한 세상을 반듯하게 만들겠습니다.

 

어머니 이제 제국주의도, 자본도, 분단도, 착취도, 수탈도, 탄압도

없는 그 세상에서 전태일 열사와 혁명 열사들과 잔치를 벌려보세요.

 

민중해방 얼쑤~

민족통일 얼쑤~

민주세상 얼쑤~

자주국가 얼쑤~

 
▲ 조화에 달린 추모 구호, 조화를 보낸 이들은 꽃 보다 노동자들의 참세상에 대한 얼을 보냈어야 한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2011년 9월3일 11시 45분 이 땅의 고통 받는 사람들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가 세상을 떠나 민중들의 가슴에서 부활하였다.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 된 빈소에는 추모행렬이 끝간 데 없이 이어지고, 어머니를 추모하는 조화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과 반 노동자, 친 재벌 정당으로 불려 지는 여권인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까지도 조화를 보내 추모했다.

학생노동운동 출신으로 자본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변모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부인 설난영 씨와함께 빈소를 찾아 묵념했다.
 
▲ 무노동 무임금 절대 옹호, 노동법개악 날치기 처리의 한복판에 서 있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추모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망자에 대한 추모에 대해 시비할 일은 아니나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하나있다. 이소선 어머니가 어떤 분인지 안다면, 전태일열사의 정신이 무엇인지 안다면 적어도 자신들의 반민중, 반민족, 반민주, 반통일적 행위에 대해 분명한 반성과 성찰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여전히 민중들의 피고름을 쥐어 짜며 번듯한 조화들고 숙연한 모습으로 빈소를 찾는다 하여 진정한 애도와 추모의 정신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 재야 원로 백기완 선생, 이소선 어머니는 죽은것이 아니라 권력과 자본의 벽에 문을 열었다고 표현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오랜 동안 재야 활동을 함께 해 온 백기완 선생은 “70년대 박정희 군사독재 시절 전태일 열사가 몸에 불살랐을 때 처음 이소선 여사를 만났는데 눈이 빛났다. 그 빛나는 눈동자가 어두운 역사를 바로 갈 수 있도록길을 비춰 주었다”고 회고했다.

 

백 선생은 “이소선 어머니는 살아 생전 수난의 역사에 집중적으로 피해를 받으신 분이다. 수난을 받으시면서도 사람이 갈 길을 가신 분으로 오늘 돌아가신 것 아니고 이명박 정부와 재벌이 막아 놓은 벽의 문을 여신 분으로 우리를 따라 오라고 말씀 하고 계신다. 우리는 문상만 할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열어 놓은 문, 즉 민중해방세상의 문, 자주통일의 문을 함께 열기 위해 나가겠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 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모든 노동자의 단결로 권력과 자본에 맞서 투쟁해 승리함으로써 이소선 어머니의 정신을 잇겠다고 다짐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어머님은 1995년 민주노총이 합법화 되었을 때 죽은 아들이 살아 돌아 온 것처럼 기뻐하셨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모두가 어머님를 잃은 슬픔에 잠겨있다.
우리는 어머님의 유지를 따라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하나 되고,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하나 되고, 모든 노동자가 하나 되어 자본과 권력에 맞서 총력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이소선 여사의 정신이 자본과 권력에 대한 싸움에 있음을 확실히 했다.

 
▲ 권영길 국회의원은 어머님 정신 이어 받아 열사정신을 계승하자고 호소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회의원은 “전태일 열사를 노동해방의 재단에 바쳤고 어머니는 삶 전체를 노동자들이 지탱 할 수 있도록 내주었다. 어머니의 희망은 노동자가 주인 된 세상이었다. 노동자들이 통일단결로 정치세력화를 꿈꾸었고 권력을 장악해서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원하신 분이다. 그 꿈을 이루길 바랐지만 이루시지 못하고 떠나셨다. 노동자가 그 뜻을 받들어 나가가야 한다.”며 이소선 여사의 정신을 상기 시키고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87년부터 노동자 대회를 11월 13일 열고 있다. 구호는 열사정신 계승하여 노동해방 이룩하자였다. 이제 올해부터는 어머님 뜻 계승하여 열사의 뜻 이룩하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소선 여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은 각별한 인연을 설명하고 자상하고 따뜻한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은 “이소선 어머니와의 만남은 1983년 서울에 올라와 노동상담소를 열 때부터 시작 되었다”며 이소선 여사와의 인연을 전하고 “1987년 대우조선 이석규 동지 사망사건 당시 진상조사를 끝내고 서울로 상경하려 했으나 이소선 어머니의 부탁으로 현장에 남아 있다가 결국 구속당했다”는 일화를 설명하면서 “이소선 어머니는 자상하고 정이 많으신 분이며 한도 많은 분이셨다. 또한 노동자를 아들처럼 생각하며 대해 주셨던 분으로 모든 노동자들의 어머니”라며 가슴 따뜻하셨던 분이라고 증언했다.

 
▲ 유가협에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었던 배은심 회장은 ´이소선 어머니는 강했다´고 회상하고 한쪽 가슴이 무너진 느낌이라며 흐느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유가협 배은심 회장은 “여자보다 어머니가 강하다는 말처럼 이소선 어머니는 강하신 분이셨다. 어머니는 아들이 죽어가면서 남겼던 노동해방 세상을 가슴에 안고 실천하신 분이었다. 또한 진정한 민중해방 세상은 통일을 통해서 올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조국통일을 위해서도 투쟁하신 분”이라고 회상하고 “가슴 한쪽이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 전태일기념사업회 전 이사인 정인숙씨는 어머니는 온갖 탄압과 억압을 뚫고 당당하게 역사를 산 분으로 기억했다.     © 자주민보 이정섭 기자


전태일 기념사업회 전 이사인 정인숙씨는 “전태일열사가 분신하면서 ‘내가 못다 이룬 일을 어머니가 친구들과 함께 이루어 달라’는 뜻을 가슴에 안고 탄압 속에서도 1970년11월27일 청계피복노조를 건설했다.
어머니는 당시 빨갱이라는 음해와 군사독재의 강한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노동현장, 민주화 현장, 분신현장 속을 다니시며 역할을 다 해 오신 분이다. 어머니는 늘 탐구와 열정을 가지고 살아오셨다.
최근에도 만나보면 사회와 정세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계셔서 대화를 하면 늘 가슴이 뻥 뚫릴 정도였다. 우리는 전태일열사와 어머님의 정신을 이어 받아 고통 받는 민중들과 함께 모순으로 가득 찬 세상을 바꾸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하늘가에 수많은 별이 있지만 보이지 않는 별도 있고 그저 별 하나로 존재하기도 한다.
이소선 어머니는 분명 우리 현대사에 빛나는 별이었다. 좌표를 잃고 헤메는 남한의 민중 역사를 밝게 밝히는 별, 우리는 그 별을 가슴에 안고 삶의 올바른 좌표를 찾아 나서야 하겠다.

[출처: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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