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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통일 결의대회가 왜 중차대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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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1-08-04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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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통일 결의대회가 왜 중차대한가?
오종렬 "8.15 자주통일대회로 총 집결하자"
2011년 08월 04일 (목) 18:15:41 오종렬 tongil@tongilnews.com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


   
▲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이 8.15자주통일대회에 총집결을 호소하는 기고문을 보내왔다.
[사진제공 - 한국진보연대]
누가 ‘자주’를 생명이라고 하는가? 밥이 하늘이요 일자리가 생명인데 거 무슨 헛소린가?
맞는 말이다. 태초 이래 인민에겐 밥이 하늘이요 오늘날 민중에겐 일자리가 목숨줄이다.
그런데 자주성을 잃은 사람에게 밥이 하늘에서 떨어질까?
자본과 권력이, 탐욕의 제국주의가, 노동력만 지닌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갖다 바칠까?

한진중공업 해고대상자들과 10층 높이의 고공에서 200일이 넘도록 농성중인 김진숙, 이들을 찾아가는 희망버스는 사람답기에 아름답다. 비정규직 정리해고에 노출된 자신의 처지와 다름없기에 더욱 절실하다.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막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 고엽제로 내 땅을 독살하는 현장에 달려가는 사람들, 내 강토 내 운명을 지키고자 하기에 더할 데 없이 아름답고 거룩하다.
살기 위해서,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이 아름다운 투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쌍용자동차와 그에 앞선 대우자동차, 평택기지와 그에 앞선 효순이 미선이... 쉴 날 없이 이 땅 민중을 수탈하고 억압하고 살해하는 일들이 끊이질 않았다. 구미호보다 간교하고 독사보다 악랄한 신자유주의 망령이 앞으로 언제 또 다시 어떻게 우리 피를 빨고 어떤 횡포를 저지를지 아무도 모른다.

66년 전 그 날, 일제로부터 해방된 그 날, 태양이 다시 뜬 광복의 그날, 크고 힘센 손이 내 국토를 분단하고 내 겨레를 찢어놓았다. 그 범죄사실을 우리는 아무도 몰랐다.
내가 나의 주인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

그 이후로도 내 나라 내 민족이 왜 갈라져야 하는가를, 왜 저들이 시키는 대로 동족이 서로 죽여야 하는지를 몰랐다. 그건 또 무슨 소리냐고? 1946년 국방경비대로부터 48년 한국군 창설의 산파역을 한 미국 군사고문단장 로버츠준장의 보고문 “한국 군인들은 미군이 그들을 훈련하는 목적이 미국인 대신 피를 흘리고 미국을 위해 총을 쏘는데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4.3사건진상보고서 255쪽), 이것은 분단범죄의 한 가닥만을 내보였을 뿐이다.

사람들은 울타리 안에 가축을 가둬놓고 길러서 잡아먹거나 쟁기를 끌게 하거나 짐을 나르게 한다. 제국주의가 만든 분단 장벽 안에 갇힌 민중이 울타리 안에 갇힌 가축과 무엇이 얼마나 다른가를 생각해보자.

천안함 사건의 댓가로 미국은 첫째, 한미 FTA의 대폭 개악과 둘째, 무한정 첨단무기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MD체계 편입과 셋째, 5조원이라고 사기친 평택기지 이전비용 20조원을 모두 쓸어 담게 되었다. 분단만 관리하고 있으면 한도 끝도 없는 횡재가 그들 품안에 들어가게 되어있다.

14년 전, IMF 협상에 나선 대한민국 실무국장들이 임창렬 부총리에게 “큰 일 났습니다. 이 대로 협상하면 대한민국은 경제식민지가 됩니다”고 하였다. 그 때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는 비슷한 곤경에 빠졌는데 3년 동안의 천신만고 끝에 두 나라는 IMF 환란을 졸업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국부를 제대로 지켰고 대한민국의 국부는 태반이 미국의 초국적자본에게 넘어갔다. 왜 그랬을까?

말레이시아는 하나의 자주독립국가이고 대한민국은 분단된 예속국가이기 때문이다.
내가 억지소리 하는가?

미국의 잠재적 주적, 떠오르는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평택 군산기지에 이어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은 돌이킬 수 없는 전쟁참화를 부르게 마련이다. 임진왜란 때 우리를 구원해 주었다고 저물어가는 명나라를 하늘같이 섬기면서 친명배청 하다가 정묘.병자 양대 호란을 자초하여 나라와 백성이 난도질당한 역사를 잊었는가?

1876년 일본의 함포외교에 눌려 체결한 조.일병자수호조약(강화도조약)은 조.일자유무역협정, 말하자면 완전한 조.일FTA였다. 신흥 강국 일본의 거대시장이 어떻고 새 문물을 어쩌고 하면서 사대주의 통치배들은 제 무능력을 감췄다.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 조선의 산업과 금융은 결딴나고 민생은 도탄에 곤두박질했다. 왕조와 통치배의 오랜 학정에 신음하던 민중은 외세의 경제침략이라는 겹치기 재앙을 만나 살 수가 없었다.

1894년 마침내 “탐학한 관리 놈의 머리를 베고 흉포한 외적을 구축하여 나라를 반석위에 올려놓기 위함이라”며 농민봉기가 일어났다. 그들이 내건 기치, 제폭구민-척양척왜(除暴救民- 斥洋斥倭)는 반봉건 민주화-반외세 자주화였다. 줄기차게 추진한 보국안민- 만민평등 (輔國安民- 萬民平等 )은 민중의 꿈이었다.

이씨 왕조는 종주국 청나라에 농민군 진압 원병을 구걸하였고 속국의 간청을 받은 청나라는 군대를 보냈다. 기다렸다는 듯이 일본도 한반도에 군대를 상륙시켰고 우리나라를 먹겠다는 두 강도가 내 나라 내 땅에서 청일전쟁을 일으켰다. 전승국 일본은 이씨 왕조와의 연합군을 지휘하여 갑오농민전쟁에서 또 이겼다. 일본군에게 내린 작전명령은 농민군 진압이 아니라 살육이었다. ‘반외세 자주의 씨 말리기’, 조일연합작전은 40만 민중을 살육하였다.

작전명령서 진본은 아니지만 사본에 적힌 살육(殺戮)이란 두 글자를 내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외세와 한통속이 되어 올곧은 제 백성 40만을 살육한 왕조는 10년 후에 을사늑약, 그 다음 5년 만에 한일합방으로 숨을 거뒀다. 나라는 망해도 친일파 매국노는 더 잘 먹고 더 잘 살았다. 죽는 건 백성뿐이었다. 자주성 없는 나라건 개인이건 어디에 생명이 있더란 말인가?

광복의 그 날, 왜 그들은 우리를 분단했는가를 확인하자. 대륙을 향한 전략기지를 확보하고, 분단장벽 안에 가둬놓은 민중의 무한한 생산력을 수탈하자는 것 아닌가?

   
▲ ´8.15자주통일대회 성사를 위한 서울지역 통일일꾼 전진대회´에서 초청강연 중인 오종렬 상임고문. [사진제공 - 한국진보연대]
우리가 하루의 밥그릇에 그치자면 모르거니와 제대로 된 민생복지 농사를 지으려거든 농토를 개척해야 하지 않겠는가? 산사태 요란한 분단의 비탈 아닌 민생복지 농사를 제대로 지을 자주통일 광활한 농토를 개척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니 그 무엇보다도 전쟁을 막아야 한다. 태초부터 우리 민족은 갈라져 따로 나라를 세우면 반드시 전쟁을 치렀다. 거기에다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에 반사적으로 북중 동맹도 강화되고 있다. 아무리 가난해도 북은 미국으로부터 침공 당할 시 상대에게 치명타격을 가할 능력과 결의에 차 있다. 우리가 화해 협력을 거부하고 미국의 군산복합체가 시키는 대로 따라다니다가는 돌이킬 수없는 참화를 뒤집어쓰게 마련이다.

북미 간, 남북 간에 바늘구멍만한 조짐이 보이긴 하지만 제 운명의 주인은 구경만 하지 않는 법이다. 무엇보다 동포 간에 유무상통 화해협력하여 민족자원을 북중합작 아닌 민족합작 개발로 바꿔야 한다. 그러자니 6.15와 10.4선언을 이행하여 자주통일 민생복지를 이룩할 자주민주정부를 창출할 결의를 내야한다.

그러기에 권력교체기를 앞둔 815광복 66주년 자주통일 결의대회 의미는 실로 중차대하다. 제국주의와 사대주의가 합작한 분단시대의 숨통을 끊을 생존과 번영의 최고 강령은 어디 있는가, ‘자주, 민주, 통일’ 정치노선이 민중의 강철심장에서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가자, 동지들아 광화문으로! 모이자, 동지들아 광화문에서! 사대주의 제국주의 쓸어버리고 자주통일 민생복지 새 세상을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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