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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민족주의 믿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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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1-07-13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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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민족주의 믿어도 될까!
[집중분석] 김정일, 민족주의와 공산주의의 공통점은 애국애족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7/12 [15:26]  최종편집: ⓒ 자주민보


북한에서 말하는 연방제 통일은 남과 북의 다른 제도를 서로 인정한 상태에서 나라를 하나로 통일하겠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이기 때문에 그 민족애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 월북한 최덕신 전 국방부장관과 환하게 미소지으며 담화를 나누는 김일성 주석     © 자주민보, 구글검색
그래서인지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대중 대통령과 합의한 6.15공동선언에서도 ‘우리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조국의 통일을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가자는 ‘우리민족끼리’ 이념을 통일의 기초이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는 결국 적어도 통일문제에 있어서는 체제와 제도보다 민족을 더 우선시하고 중시해야 한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

일단 연방제에서 표방하고 있는 내용만 보면 피를 흘리지 않고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며, 독일의 통일처럼 후유증도 남기지 않고 가장 합리적으로 통일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그것을 인정했기에 ‘낮은 단계 연방제’라는 6.15선언 2항에 동의했을 것이다.

실제 지금 홍콩과 중국은 연방제 방식으로 한 나라로 통일되었다. 물론 홍콩은 자본주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가보안법에서는 연방제를 옹호하기만 해도 구속 처형해왔다. 그 이유는 북의 주장에 동조한 죄를 범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반북 수구진영에서는 북한의 연방제는 적화통일을 위한 위장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북이 통일에 있어서 체제보다 민족을 더 우선시하는 것이 진심이라면 연방제 방식의 통일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금처럼 남과 북의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이 문제는 꼭 깊이 생각해볼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본다.
특히 북중경제협력 기세가 장난이 아니다. 중앙일보 등에서도 제2의 북방정책을 과감히 펴야할 상황이며 이미 때가 늦었다며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을 보면 이러다가는 자칫 남한 기업들이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의 관문이 압록강과 두만강 하구 항구로 진출할 기회와 중국의 창지투 개발 참여 기회를 영영 잃지나 않을까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도 이제는 천안함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을 남북대화와 분리해 생각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북과의 대화를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보다 성과적인 대화를 위해서 북이 민족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탐구해볼 필요가 절실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 김일성 주석과 민족주의
 
얼마 전부터 모 인터넷 방송국에서 보도하고 있는 ‘세기와 더불어’라는 김일성 주석 회고록 낭송 영상에서 김일성 주석이 차광수와 두번째로 만나 민족주의에 대해 나눈 대화를 소개한 적이 있다.

지난 4월 중국 길림 북산공원의 약왕묘 김일성 주석 항일 유적지 취재를 안내했던 리송덕 연변박물관 역사학자로부터 차광수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바 있어 그 낭송영상을 주의 깊에 들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김일성 주석의 민족주의에 대한 믿음이 매우 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는 부르죠아민족주의는 반대하고 경계하지만 참다운 민족주의에 대해서는 지지하고 환영한다. 왜냐하면 참다운 민족주의의 기초를 이루는 사상감정이 애국에 바탕을 두고 있기때문이다. 애국심은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다같이 소유하고 있는 공통적인 사상감정이며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이 민족을 위한 하나의 궤도에서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고 협력할수 있게 하는 최대공약수이다. 애국애족은 공산주의를 참다운 민족주의와 련결시켜 주는 대동맥이며 참다운 민족주의를 련공의 길로 이끌어 주는 원동력이다.
지난 날 참다운 민족주의자들은 이 애국애족의 기치밑에 나라를 근대화하고 외적에게 침탈 당한 국토를 되찾기 위한 투쟁에서 적지 않은 공적을 쌓아 올리였다.
오늘 북과 남에 서로 다른 제도와 사상이 존재하는 분단상황하에서도 우리가 조국을 통일할수 있다는 확고부동한 신념을 가지고 그 실현을 위해 완강하게 투쟁하는것은 바로 공산주의자들과 참다운 민족주의자들이 다같이 소유하고 있는 애국애족에서 민족화합의 대업을 이룩할수 있는 절대적인 원천을 보고 있기때문이다.
단일민족국가인 우리 나라에 있어서 진정한 민족주의가 곧 애국주의로 된다는것은 움직일수 없는 하나의 원리이다. 이런 원리로부터 출발하여 나는 애국적인 진정한 민족주의자들과의 단결과 협력을 언제나 중시하였고 그것을 우리 혁명승리의 확고한 담보로 보았다.
이것은 청년학생운동을 하던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한평생 견지해 온 견해이고 립장이다.]-
세기와 더불어 제1권 ‘차광수가 찾은 길’ 중에서, 통일방송 녹취


들으면서 가장 뇌리에 강하게 다가온 대목은 “지난 날 참다운 민족주의자들은 이 애국애족의 기치밑에 나라를 근대화하고 외적에게 침탈 당한 국토를 되찾기 위한 투쟁에서 적지 않은 공적을 쌓아 올리였다..”라는 대목이었다.


공산주의가 내세우며 자랑해온 정신은 자신보다는 이웃과 사회, 나아가 인류를 먼저 생각하고 위하려는 마음이다. 사회주의 진영에서 체게바라를 공산주의 혁명가의 영웅으로 내세우고 또 자본주의 나라 사람들도 그를 추앙하는 이유도 자기 나라 국민만이 아닌 다른 나라 국민의 권리와 해방을 위해 목숨까지 받쳤기 때문이 아닌가.

공산주의 제도까지는 모르겠지만 그 정신만은 자본주의에서건 사회주의에서건 다 같이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또한 인간은 본성적으로 이기적이기에 이런 공산주의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자본주의 학자들의 주장이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민족주의자들도 일제가 이 땅을 침략해 들어올 때 목숨까지 서슴없이 던져 싸웠다. 척양척왜를 외치며 분연히 총칼을 들고 떨쳐일어난 갑오농민전쟁도 1920년 청산리, 봉오동 전투의 빛나는 항쟁 역사를 창출한 독립군 투쟁도 우리나라 민족주의자들의 목숨을 건 결연한 투쟁에 의해 가능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론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남이야 어찌 되건 제 것만 챙기는 사람이 사회주의 공산주의자가 될 수 없다. 이웃과 사회, 나라와 인류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던져 싸울 수 있어야 공산주의자라고 한다.

노동계급이 그 혁명의 영도계급인 것도 어떤 생산수단도 가진 것이 없기에 혁명을 하다가 더 잃을 것도 없어 어떤 계급보다 더 희생적으로 완강하고 비타협적으로 사회의 진보를 위해 싸울 수밖에 없는 계급이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런 희생 중에서도 가장 높은 단계인 목숨까지 서슴없이 바쳐서 이웃과 나라를 위해 싸운 이들이 역사 속에서 분명히 있으니 바로 민족주의자들이다.

민족을 위해 목숨까지 서슴없이 바치려는 사람들이 제 배만 채우려할 리는 없다.

그 뜻을 다는 알 수 없어도 김일성 주석이 참다운 민족주의의 가치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었으며 공산주의와 아주 중요한 애국 애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확신했던 것만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민족을 위해 이렇게 목숨도 서슴없이 바쳐온 민족주의자들과 공산주의자들이 손을 잡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얼마 전 선군사상을 정리하면서 사회진보와 혁명의 영도계급을 노동계급에서 군대로 바꾼 것도 군대는 실제로 목숨까지 걸고 나라와 민족 사회와 인류를 위해 가장 헌신적으로 살아가는 집단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참다운 애국, 애족에 대한 북한 생각이 독창적이고 남달리 중시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자본주의가 발전하여 제국주의 단계로 접어든 나라에서는 지배세력들이 민족주의를 악용하여 식민지를 침략하고 제 나라 민중들을 지배하는 이념으로 사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김일성 주석은 이런 부르주와 민족주의와 참다운 민족주의를 구분해보아야 한다고 차광수와의 대화에서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 주석은 민족주의가 출발했을 때는 애국 애민적이었으며 진보적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 프랑스대혁명 당시 왕정을 무너뜨리는 프랑스 시민혁명을 보고 기겁한 오스트리아와 프로이센 봉건군주들이 군대를 동원하여 루이16세를 도와 다시 프랑스 왕정을 복귀시키기 위해 침략했을 때 프랑스 평민들은 민족주의 기치를 들고 의병을 일으켜 프로이센군대를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사수하였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혁명 성공 후 프랑스는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던 나라들의 노예해방을 발표하는 등 진보적 정책도 과감하게 추진하였다.

자기 민족의 권리가 소중한 만큼 다른 민족의 권리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민족주의가 진보와 공통분모가 있고 국제주의와도 결코 모순되지 않음은 프랑스대혁명에서도 일부 발견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 갑오농민전쟁도 민족주의 이념에 입각한 혁명전쟁이었지만 노비제도 폐지 등 여러 진보적 주장도 함께 제기한 민족주의 운동이었다.


그간 역사는 민족주의는 진보이념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진보적인 사회를 추동해온 측면도 적지 않다는 것만은 엄연한 사실임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민족주의

이 낭송을 반복해서 듣다보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5년에 발표한 “민족주의에 대한 옳바른 리해를 가질데 대하여”라는 논문의 내용이 이와 매우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 당시 이를 보도한 연합뉴스, 통일뉴스 구글 검색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다시 찾아보았다.

다시 보니 김일성 주석의 이런 주장을 바탕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민족주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말 전면적으로 밝혀주고 있는 논문이었다.


▲ 한국전쟁 당시 국군을 이끌고 인민군과 치열한 격전을 벌렸던 최홍희 국제태권도연맹총재를 환한 미소로 반겨주고 있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 자주민보, 그글 검색
참다운 민족주의와 부르주와 민족주의 구분, 민족주의와 공산주의의 관계, 민족주의와 국제주의의 관계, 김일성 주석의 민족주의 관련 업적, 민족주의와 조국통일 등의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명백한 방향과 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한낱 기자의 식견으로 그 옳고 그름을 논할 계제가 못 되지만 적어도 답의 방향만은 명백했다.


기본적으로 차광수에게 했던 김일성 주석의 주장과 큰 차이가 없었다. ‘애국 애족’의 공통점을 기초로 민족주의와 공산주의가 얼마든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민족주의와 국제주의 즉, 인류의 자주성 실현과 민족주의에 대한 해명이 좀 더 체계적이고 상세했다.

혁명도 민족국가 단위로 일어날 수밖에 없고 자기 민족의 혁명을 책임지는 것이 국제주의의 기초라는 것이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력사상 처음으로 민족주의에 대하여 옳바른 해명을 주시였으며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 혁명실천에서 공산주의와 민족주의, 공산주의자와 민족주의자의 관계를 빛나게 해결하시였습니다. 수령님께서는 공산주의자가 되려면 진정한 민족주의자가 되여야 한다고 하시였습니다. 우리 수령님께서는 일찌기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한생을 바칠 각오를 가지고 혁명의 길에 나서시여 영생불멸의 주체사상을 창시하시고 그에 기초하여 주체의 민족관을 정립하시였으며 민족주의의 본질과 진보성을 과학적으로 밝히시였습니다. 수령님께서는 계급성과 민족성, 사회주의와 민족의 운명을 가장 옳바르게 결합시키시여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의 련합을 실현하시고 우리 나라 사회주의의 계급적지반과 민족적지반을 튼튼히 다지시였으며 민족주의자들을 사회주의건설과 조국통일의 한길로 이끌어주시였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한없이 넓은 도량과 고매한 인품에 이끌려 수많은 민족주의자들이 떳떳하지 못한 과거와 결별하고 민족적단합과 조국통일을 위한 애국의 길에 나섰습니다. 한생을 반공으로 살아온 김구도 인생말년에 련공으로 인생전환을 하여 애국의 길에 나섰고 최덕신과 같은 민족주의자도 수령님의 품에 안겨 애국자로서의 삶을 빛내일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 민족의 자주성만이 아니라 세계인민들의 자주성을 귀중히 여기고 옹호하시였으며 우리 혁명뿐아니라 온 세계의 자주화위업을 위하여 온갖 로고를 다 바치시였습니다. 우리 수령님과 같이 민족의 자주독립과 번영을 위하여, 인류의 밝은 앞날을 위하여 한생을 바치신 그런 위인은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었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위대한 수령님은 가장 견결한 공산주의자이시면서 절세의 애국자, 진정한 민족주의자이시였으며 국제주의자의 귀감이시였습니다.]-
김정일 논문 ‘민족주의에 대한 옳바른 리해를 가질데 대하여’ 중에서(구글 검색)


이 논문에서 가장 눈에 들어왔던 대목은 “수령님께서는 공산주의자가 되려면 진정한 민족주의자가 되여야 한다고 하시였습니다.”라는 부분이었다.


자기 민족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민족의 이익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려는 진정한 민족주의자가 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며 이런 마음과 실천 없이 공산주의자라고 말할 수 없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진정한 민족주의를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진정한 민족주의자들에 대한 믿음도 매우 높을 것임은 분명할 것이다.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 노작은 변함없이 들고 갈 절대적 기준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논문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가장 최근에 내놓은 노작으로 알려져 있다.(이후에 또 다른 노작이 나왔는지는 모름) 북이 노작에서까지 위장술을 쓴다면 노작 전체의 권위를 훼손하여 북한의 사상 전반을 흔들리게 할 것이 자명하다.

그래서 노작이 발표되면 연합뉴스에서부터 신중하게 보도하고 있는 것 아닌가.

북한이 민족을 앞세우는 것이 남한 적화를 위한 위장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남북회담을 추진하는 정부 관계자들도 이것이 노작에 나온 내용인 것만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물론 인용한 논문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민족주의자들을 사회주의건설과 조국통일의 한길로 이끌어주시였습니다.”라며 김일성 주석이 민족주의와 손을 잡은 후 그들과 사회주의를 개척해갔다는 점을 숨기지 않고 있으며 변함없이 그런 기조로 북한 사회를 운용해갈 의지를 밝히고 있다.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 작가도 공산주의자가 아닌 민족주의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북한 정권 수립 후 초대 부수상을 역임했으며 한국전쟁 와중에 김일성 주석이 제안한 무상치료제를 앞장서서 시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상치료제는 사회주의 공산주의에서 자랑하는 시책이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홍명희 부수상도 강제에 의해 그런 일을 한 것이라는 주장은 남녘과 미국 물론 세상 어디에도 없다.

북한 사회의 흐름에 따라 자원적으로 민족주의자들이 사회주의의 길로 들어 선 것이라면 이에 대해 밖에서 뭐라고 말할 계제인지 의문이다.

더군다나 김일성 주석은 남과 북이 연방제로 통일한 후 체제와 제도를 통합하는 문제는 서두르지 말고 후대들에게 맡기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통일 이후 북한에서의 사회주의 건설 과정과 남한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말로 보인다.


대신 우리민족이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얼마든지 제도는 달라도 한 나라를 만들어 잘 살 수 있다는 확신을 표명했다는 것은 이후락의 방북에서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김구가 항일의 시기뿐만 아니라 해방직후에도 테러단을 북한에 보내 요인을 암살하는 등의 반공활동을 세게 하였는데 김일성 주석은 과감히 손을 잡았고 한국전쟁 시기 국군을 이끌고 북한 인민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린 최홍희, 최덕신과 같은 사람도 선뜻 포용한 것이 아니겠는가.

참다운 민족주의자들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 독창적인 북한의 민족주의와 통일

남한의 자본가뿐만 아니라 재산을 좀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통일 이후 북한이 그것을 국유화 시킬 것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북한은 재산 즉, 생산수단의 국유화 여부를 사회주의 혁명 성공의 결정적인 기준으로 보지 않은 것 같다.

그 의미를 다는 알지 못하지만 북에서는 사람의 자주성 실현을 가장 중시한다는 말을 곳곳에서 강조하고 있다.

개인의 자주성도 중요하지만 그 개인의 자주성을 지켜주는 민족의 자주성을 더 중시하며 자주성은 결국 사회정치적 생명이라는 말도 북한에서 강조하고 있다.

어려운 말이어서 필자도 그 의미를 다 안다고 할 수 없는데, 분명한 점은 나라와 민족, 사회를 위하지 않고 개인의 치부에만 신경 쓴 사람이 사회정치적으로 평가받기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결국 노동자이건 대그룹 회장이건 나라와 민족, 사회와 인류를 위하지 않고서는 사회적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임을 그들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사회적 평가 없이 아무리 돈을 많이 번들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사회적 존재로서의 행복은 없을 것이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과 그렇게 손을 잡으려 한 것도 또 현정은 회장뿐만 아니라 그 딸인 정지이 씨까지도 가까이 불러 아버지 정몽헌 회장의 뜻을 이어, 대를 이어가며 민족을 위한 기업인이 되라고 격려했던 것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민족주의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과거 공산주의 이론에서는 없는 새로운 개념인 사람의 자주성에 대한 믿음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북한은 뭔가 새로운 사상, 새로운 이론으로 변혁을 대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보이다. 남한 주민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대기업 총수들까지도 민족적 양심만 가지고 있다면 그들과도 굳게 손을 잡고 부강번영할 통일조국의 미래를 논할 의지가 확고할 가능성도 높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사람의 자주성이 왜 사회정치적 생명이고 그것이 도대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기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토록 믿는 것인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정부 관계자들의 연구가 절실하다고 판단된다. 북미관계를 봐도 그렇고 남북관계를 봐도 그렇고 전쟁이냐 대화냐 양자택일을 극단적 상황으로 정세가 점점 치달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북중경제협력 사업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호랑이탄 기세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 기업을 위한 남북경협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연구가 더욱 더 절박하다.■

[출처: 자주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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