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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매립: < 한미혈맹>의 선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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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1-06-12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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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노 재미동포전국연합회 논설위원은 6 12<독극물 매립 : "한미혈맹"의 선물인가>의 글을 발표하였다.

이흥노 논설위원은 코리아반도에  몰래 매립된 독극성 물질이 주한미군에 의해 폭로되었음을 상기시키며  비무장지대를 비롯해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모든 기지들도 오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였다.

이어 천안함사건 진상조사가 일방적 북의 잘못이라 조작한 것처럼 한.미합동 고엽제 진상조사 또한 조작될 가능성이 많다고 하였다.  왜냐하면 미국은 통킹만사건 조작이나 뿌에불로 간첩선 사건, 코리아전쟁때의 세균전 사건등을 왜곡 또는 부정 하는 것으로 보아 충분하다고 하였다.  

계속해서 이흥논 논설위원은 주한민군 사령관이 작전지휘권을 쥐고 있다보니 이남 전역에 독극물을 매립하고 세균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또한 인종편견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자주와 주권을 상실한 예속정권이 존재하는 한 절대로 주한미군의 각종 범죄는 근절할 수 없다고 규탄하였으며 이번 주한미군의 독극물 매립과 살포는 세균전이나 생체실험에 비유가 되는 가장 비인도적 범죄행위라고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이흥노 논설위원은 남북이 오순도순 손잡고 평화로운 번영을 구가할 것이라 하며 우리 국민은 최후 승리의 영광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하였다.

이에 글 전문을 소개한다. -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편집국


 
 

독극물 매립: < 한미혈맹>의 선물인가?

이흥노 논설위원

최근 주한미군기지들에 미군이 몰래 독극성 물질을 대량으로 묻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전국이 충격과 분노로 뒤끓고 있다. 지난 5/13, 미국 아리조나주의 한 텔레비전 방송국에 전 주한 미군이었던 스티브 하우스 (Steve House) 외에 다른 2명이 출연해 1978년 자신이 고엽제를 직접 경북 왜관 미군기지에 묻었다고 폭로함으로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하우스씨는 상부의 명령에 따라 축구장 크기의 땅을 파고 고엽제 50톤 이상을 몰래 묻었다고 증언했다. “기독교인으로서 양심에 따라 죽기 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감춰진 진신을 그가 폭로하게 된 배경이라고 알려졌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로 부터 잇따라 주한미군기지 곳곳에 악성 화학물질을 파묻었다는 증언이 터져 나오고 있다. 경기도 부천 미군기지에 근무했던 (1963-64) 전직 주한미군 레이 바우스 (Ray Bows)씨는 “…모든 상상 가능한 화학물질 등 수백 갤런을 구덩이를 파고 버렸다”는 증언을 했다. 심지어 비무장지대 (DMZ)에 여러 차례 악성 화학약품을 살포한 사실이 밝혀지는가 하면, 전쟁 중에 미군이 세균전을 벌렸다는 충격적 증언도 나와서 세상 사람들을 전율케 하고 있다. 60년대 말까지 비무장지대에 고엽제 살포가 있었다는 한미의 주장과는 달리, 70년대 중반까지 계속됐다는 구체적 증언들이 나왔다. 우리 정부는 DMZ고엽제 살포기간을 단축하고 살포량도 미군발표 보다 51배나 축소 발표한 것이 들통 나 정부의 무능과 불신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독극물의 충격에 휩싸여 넋을 잃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라도 군산미군기지의 기름유출이 발각돼 주민들이 넋을 잃고 한숨만 짓고 있다. 시치미를 떼고 있던 미군은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서야 공식발표를 하고 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유출 기간과 유출량을 축소발표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손을 내졌고 있다. 전국이 고엽제 충격으로 문제가 심각하게 돌아가자 한.미는 ‘한미주둔군지위협정’ (SOFA) 회의를 5/27일 소집하고 한미 공동조사를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조사를 위해 미 본토로 부터 ‘미 육군 환경사령부’ 전문가들이 날아온다고 한다. 전날, 존슨 미군사령관은 의외로 MBC에 출연해 투명한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한 모양이다. 이웃인 일본이 핵쓰나미에 묻혀 몸살을 앓고 있는 데 반해, 우리는 지금 독극물 쓰나미로 지독한 몸살을 앓게 됐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미군기지 주변의 주민은 물론이고 각계각층 시민사회는 연일 희대의 끔찍한 재앙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조속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북녘으로 부터도 강도높은 규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조국평화통일 위원회 (조평통) 5/26, 주둔미군은 신성한 우리의 강토를 무참히 파괴하고 사람 못살 불모지로 만들었다며 “천추에 용납못할 특대형 범죄행위로 치솟는 민족적 분노를 안고 준열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주한미군의 독극물 폐기와 환경오염은 상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을 녹색연합을 비롯한 환경단체가 오래전부터 고발하고 나섰지만, 그들의 나약한 목소리는 쟁점화 될 수도 없었고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도 없었다. 역부족이었단 말이다. 그러나 전직 주한미군의 생생한 증언이 미국 텔레비전을 통해 전파되자 사태는 급변하게 됐다. 미국사람의 말이라야 먹히는 사회라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한 사례라고 하겠다. 이미 주한미군에서 반환된 47개 기지들이 예외없이 심각한 오염으로 정화비용만 3천억 원이 소요된다고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모든 기지들도 오염됐을 것으로 보는 것이 정상이다.

MBC에 출연한 존슨 미군사령관은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으나, 경북 왜관에 묻혔던 고엽제가 언제 어딜 갔는지 자료도 없고 알 길이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었다. 아마 군사기밀이라는 빌미로 결정적 자료들은 절대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이미 천안함사건 진상조사에서 사건의 열쇄가 될 자료들을 국군이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 거부를 한 전례가 있다. 어떠면 이번에 실시하게 될 한.미합동 고엽제 진상조사가 다국적 천안함 진상조사와 같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2 천안함사건 진상조사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수사의 대상인 국방부가 주체가 돼서 결정적 단서가 될 자료를 감추고 비공개리에 천안함 사건 진상 조사결과가 발표됨으로서 의혹이 더 불거졌을 뿐 아니라 세인의 웃음꺼리가 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같은 맥락에서 수사의 대상인 주한미군이 주체가 되고, 사건의 조기 무마를 간절히 바라는 국방부가 옆에서 수발을 들고 초를 친다면 한.미 고엽제 진상 조사결과는 뻔 한 일이다. 앞으로 미군의 지휘 하에 진행될 한.미 고엽제 진산조사가 천안함 진상조사와 같이 주객이 전도된 조사가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누가 누구를 조사한다는 것인지, 정말 희대의 사기극이 연출될 모양이다.

미국이 오리발을 내밀고 여론을 오도해서 책임을 미운 놈에게 뒤집어씌우는 데는 따라갈 자가 이 세상에 없다. 국내외에서 미국이 저지른 비일비재한 사례를 다 나열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것 몇 개만이라도 예를 들어 보자. 월남전 확대, 특히 월맹 폭격 구실을 찾기 위해 통킹만 사건을 조작했었고, 미국의 배후 조종으로 꾸며진 천안함사건에 대한 책임을 북한에 뒤집어 씌우기도 했다. 이락크의 석유가 탐나서 2003년에는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를 사담 후세인이 가졌다고 여론을 조작하고는 이락크를 침략했다. 1968년 원산앞바다에서 북에 나포된 <뿌에불로 간첩선>을 해양탐사선이라 우기다가 수집된 증거자료 때문에 결국 존슨 대통령이 이를 시인하고 사죄했던 전례도 있다. 전쟁이 한창 진행되고 있던 52, 북중 외무성은 자료를 제시하고 미국의 세균전을 강력 항의했고, 인도를 비롯한 중립국들과 다국적 조사팀의 조사결과가 세균전이 사실이라고 보고했다. 심지어 세균전 극비문서가 최근 발견됐는데도 미국은 여전히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미군이 전쟁 초, 세균전을 벌렸다는 사실은 주한미군의 고엽제 매몰 범죄를 능가하는 끔찍한 만행임에도 불구하고, 이 불행했던 역사의 순간을 모르고 있으니… 이것도 작은 비극이 아니다. 그런데 미군이 벌린 세균전은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날리던 일제 관동군 <731부대>가 넘긴 자료와 이 부대 고위 간부들의 협력으로 자행됐다는 사실은 너무도 충격적이다.

작년 초,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은 미군이 전쟁 개시와 동시에 북한에서 세균전 실험을 명령한 1급 비밀문서 (9/21/50)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찾아내 이를 다큐멘터리로 보도했다. 미군이 북한에서 감행한 세균전을 20여 년간 끈질기게 연구한 일본 과학자 ‘모리 마사타까’ 교수는 “제네바협정 위반이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을 뿐이지 나는 미국이 북한에서 세균전을 벌렸다고 확신한다”라고 <알자지라>에 털어놨다. 북한은 52년 초, 미군이169개 지역에 세균탄 또는 살인용 미생물 등을 804회에 걸쳐 투하해 살포된 페스트, 콜레라균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조지프 니단을 단장으로 한 국제합동조사팀은 현지조사를 마치고 미군이 북한에서 탄저균과 흑사병 등을 써 세균전을 벌렸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다국적 조사팀 보고서는 미군이 다양한 방법으로 세균무기를 사용했는데, 그 중 몇 개는 2차대전시 일본군대가 사용한 것과 같은 방법을 발전시킨 것으로 생각된다는 대목이 있다. 2차 대전 직후, 일제의 관동군 <731부대>와 맥아더 극동사령부 간에 벌어진 검은 유착을 염두에 둔 보고서로 보인다. 그렇다면, 도대체 미군은 나치의 홀로코스트 (유대인 대학살)를 무색케 하는 인류 최대의 악질 관동군 <731부대>와 무슨 흥정을 벌렸을까?

미군정은 전범 1호인 일본 천황에게 면죄부를 줬다. 그리고 멀쩡하게 살아있는 생사람을 실험용으로 해부하고 세균과 독가스를 뿌려 수십만의 무고한 주민을 살해한 관동군 <731부대> 고위 책임자들과는 추잡한 뒷거래를 벌렸다. 관동군의 세균전 연구 자료를 미군에게 넘기는 대가로 전범재판 면죄부라는 흥정을 벌린 것이다. 전범재판에서 마땅히 사형언도를 받았어야 할 이들의 일부는 미 극동사령부 산하 세균전 연구부대에 취업을 했고 일부는 일본 정계의 요직에 안배돼 출세의 가도를 달렸다. 이들은 당연히 미국의 충견이 될 수밖에 없었고, 또한 반세기 이상 일본을 통치한 자민당의 실세들이 됐다. 전범들과 벌린 추악한 뒷거래는 미국의 양심과 도덕에 먹칠을 했고 국제사회로 부터 비난을 받았다. 한편, 2차 대전 말, 만주로 진격한 쏘련군에게 포로가 된 일본군 <731부대> 패잔병은 어떻게 쏘련에서 처리됐는지 미군정과 비교를 해보자. 원동의 하바롭스크에서 개최된 일본군 전범군사재판에서 관동군 사령관과 세균무기와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날리던 ‘가지츠카 류지’ 군의중장을 비롯한 군 주요수뇌부들은 25년의 강제 노동형 언도를 받고 노력동원에 투입됐다. 반대로 일급 전범에 해당하는 “마루타” (통나무)라는 암호의 생체실험 괴수, ‘이시이 시로’ 총책과 고위 장성들은 패전이 짙어지자 할빈을 떠나 한반도를 거쳐 일본으로 달아났다. 마땅히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할 이들이 오히려 미군정의 특혜로 승승장구 출세를 하게 된다. 쏘련의 전범재판과는 너무도 대조적이다.

여기서 잠깐 잔인무도한 일본군의 생체실험, 세균전, 가스전의 직접 피해자인 중국의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중국 흑룡강성 할빈시 근교에 가짜 간판을 달아놓은 <731부대>는 극비리에 수천 명의 생사람을 해부했고, 세균 및 독가스전 실험으로 수십만의 민간인들을 죽였다. 생체실험의 대상자는 주로 반일운동가들로 여기에는 대부분이 중국인이고 조선인, 몽골, 러시아인도 포함돼 있다. 패전이 짙어지자 ‘이시이 시로’ 부대장은 모든 부대시설을 파괴하고 자료들을 소각하도록 명령했다. 증인이 될 수 있는 사람과 대기 중인 생체실험 대상자들을 모조리 총살해 불태우고 일부는 강물에 던져버리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불타버린 옛 <731부대>를 막대한 자금을 들여 복원하고 세계유산으로 등록 추진 중이다. 일제의 만행은 중국 보다 우리 삼천리강토에서 더 혹독하고 잔인했다. 일제가 저지른 만행의 상처는 방방곡곡에 널려있다. 그런데 우리는 기억해야 할 역사의 흔적을 보존하는 것 보다 없애는 일에 더 관심을 갖고 있지나 않는지…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지구촌에서 가장 불행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생역정 하나만 가지고 봐도 일제의 만행을 덮으려는 정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반북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수수께끼의 인물 ‘김현희’라는 여인을 일본에 보냈는가 하면, 일본 정부가 헬리콥터로 그녀를 관광시켜 줄 것을 부탁 까지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반해 무능한 정부 탓에 희생된 위안부 할머니들은 군사통치배들의 밀실 굴욕 흥정인 ‘한일협약’으로 일본 정부로 부터의 보상 길이 막혔고 우리 정부로 부터도 냉대를 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최근 잇따른 미군의 고엽제 매몰 증언으로 전국이 고엽제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전쟁 초기 미군이 세균전을 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카튜샤로 복무했던 예비역 김정현 옹은 진보언론 <민중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강원도 전방 근무 당시, “호열제나 장질부사가 아니고서는 총상 없는 중공군과 인민군의 시체가 셀 수 없이 많이 널려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당시 동료들과 같이 내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 미군 핵포병 대대에 근무했던 달라스 스넬씨도 일전에 <민중의 소리>와 인터뷰에서 “춘천의 미군기지에서 핵미사일 사고가 72년에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자기가 배속된 켐프 페이지의 핵사고는 엄청난 재앙을 가져올 뻔 했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북의 남침부대를 겨냥해 38선 부근에 핵지뢰를 매설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미군의 세균전 이야기가 나왔으니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게 좋겠다. 미군의 한반도 세균전에 결정적 공헌을 한 장 본인은 다름 아닌 일본 관동군 <731부대>라고 할 수 있다. 이 부대로 부터 넘겨받은 연구 자료와 이들의 참전은 미군의 한반도 세균전에 커다란 기여를 했던 것이다. 한국전쟁에 참여한 생체실험 전문 <731부대> 수뇌들은 각종 보고서를 작성해 미군 당국에게 제출했다는 사실은 더욱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한미군의 독극물 매몰사건에 대해 분개함과 동시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청을 높인다. 그런데 절대로 철저한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데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구촌에는 수백 개의 미군기지가 존재하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 독극물을 몰래 묻었을까? 그리고 우리 정부는 수십 년이 지나도록 이런 천인공노할 죄악을 왜 몰랐을까? 이런 것들에 대한 정확한 해답 없이는 적절하고 정확한 처방이 나올 수 없다. 우선 우리 정부가 ”머저리”가 아니면 “허수아비”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따져보자. 하기야 법적으로도 자주국가의 상징인 ‘작전지휘권’을 이 대통령이 가진 게 아니라 주한미군사령관이 쥐고 있으니 자주독립국이라고 볼 도리가 없다. 미군이 도처에 독극물을 매립하고 세균전을 벌린 데는 ‘인종편견’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물론 고엽제 매몰과 살포, 그리고 각종 환경오염은 한국이 미국의 예속국이라는 고정관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 예비역을 가리지 않고 번쩍이는 별을 어깨에 단 장군님들이 “주한미군이 떠나면 우리는 바로 그 날로 죽습니다”라고 입을 모아 합창하는 분위기 속에서, 더구나 친미보수우익 조,,동 등 언론매체들이 장단맞춰 뒷북을 쳐대는 판국에 독극물 보다 더한 짓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미군이 갖는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했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일본이 우리 민족을 멸시하는 풍조는 변함이 없다. 일본의 ‘인종편견’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동남아를 손아귀에 넣은 일본군이 유독 “조센징”이라는 이유로 우리의 어린 소녀들을 가장 많이 위안부로 끌어갔다. 우리의 딸들이 <731부대> 곁에도 집단 수용됐다. 그러나 패전이 짙어지자 증거인멸을 위해 일본 관동군이 이들을 모조리 총살시키고 불태웠다. 꽃다운 청춘을 한번 피워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불행한 생을 마감하다니 하나님도 무심하다는 생각만 든다. 이것이야 말로 ‘인종편견’의 극치가 아니고 무엇일까.

일본군이 생체실험 대상자를 ‘마루타’ (통나무)라 불렀다는 것도 중국인과 조선인을 통나무로 간주했다는 증거이고 전쟁 중 미군의 무차별 융단폭격이나 학살도 ‘인종편견’에서 출발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미군의 대학살은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자행됐다. 피비린내 나는 제주 ‘4.3항쟁’의 뒤에는 미군정이 도사리고 있었고, 전쟁 중에는 미군에 의해 ‘노근리 양민학살’ (충북 영동군)이 자행됐다. 미군은 전쟁 중 북쪽에서 ‘초토화 작전’을 벌렸고 ‘융단폭격’으로 인류 최대의 비인도적 살인과 파괴를 닥치는 대로 해댔다. 평양시내에 남아있는 건물이란 ‘화신백화점’ 하나뿐이었고 북쪽 전역은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황해도 신천군민의 ¼에 해당하는 3 5 5백 명이 미군주둔 6주 동안에 학살됐다고 한다. 그 많은 소재 중에서도 평화주의 화가로 명성을 떨치던 <피카소> <한국 (조선)에서의 학살>이라는 걸작을 내놨다는 것으로도 얼마나 잔인한 학살이 미군에 의해 감행됐는지를 짐작케 한다. 이번 주한미군의 독극물 매립과 살포는 세균전이나 생체실험에 비유가 되는 가장 비인도적 범죄행위라고 봐야 한다. ‘주둔군지위협정’ (SOFA)이 불평등조약으로 권리는 없고 의무, 특히 주둔군비로 약 45천만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을 매년 지불해야 할 뿐이다. 그것도 모자라 펜타곤은 미군주둔비의 현 43% 50%로 상향조정할 것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코쟁이 앞에서 “노” (No)라는 단어를 쓴 전예가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국 국민의 혈세를 우리 정부가 더 많이 미군에 바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 한 일이다. 결론을 먼저 내린다면, 무늬만 요란한 ‘한미합동 고엽제 진상조사’는 결국 “눈감고 아옹하는 쑈”로 끝날 것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게다.

천안함사건 진상조사도 미국 본토에서 날아온 수석 장군이 조사를 주도해 “북한의 폭침”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와 같이 이번에도 고엽제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돌리기 위해 백방으로 머리를 짜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존슨 미군사령관이 “고엽제 매몰은 사실인데 어디로 갔는지 행방이 모연하다”고 했다. 북한의 정찰국 소속 특공대가 유유히 독극물 드럼통을 빼내간 것은 분명한데 언제, 어떻게, 어디로 도주했는지는 알 길이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날 법도 하다. 오만가지 최신예 무기로 무장하고, 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벌린 한미합동 ‘키 리졸브’ 훈련 (3/23-27/10)은 사실상 북침을 위한 북한 상륙작전훈련이었다. 이처럼 경계가 최고로 강화된 가운데 어뢰를 전문적으로 잡던 초계함 ‘천안호’가 북의 어뢰에 의해 잡혀 먹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폭침을 한 인민군 특공대는 어디론가 유유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 웃지 못 할 동화같은 소설을 믿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해군사에 처음으로 쓰라린 패배의 오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것은 ‘뿌에불로’ 간첩선 나포에 버금가는 미국의 치욕이 아닐 수 없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인민군 해군은 군대가 아니라 ‘귀신’이라는 말이고, 미해군은 머저리였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그러니 미 해군은 인민군으로 부터 한 수를 배울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번에도 역시 미 본토에서 날아온 장군이 고엽제 진상조사를 지휘하고 있다. 사건을 은폐 축소하려는 잔꾀가 벌써 나타나기 시작했고 우리 정부 조사팀은 허수아비로 미군 조사팀의 꽁무니만 따라다니고 있다. 한미 간에 체결된 ‘주둔군지위협정’이 우리에게 불리해 결국 ‘굿이나 보고 떡이나 얻어먹는 신세’가 될 것은 자명하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나라의 자주와 주권을 상실한 예속 정권이 존재하는 한 절대로 주한미군의 각종 범죄를 근절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선 법적 제도적 장치가 없을 뿐 아니라 현 집권세력들에겐 미군의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도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주한미군의 존재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숙고할 기회가 찾아온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자유, 평화, 인권을 위한 십자군이라는 찬란한 간판을 들고 들어온 미군이 고엽제를 살포하고 매립했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인걸. 각종 환경오염은 말 할 것도 없고, 온갖 불법행위로 금수강산을 불모지로 만들고 대를 이어 불구의 인생으로 살게 만들다니, 도대체 이게 웬일인가! 이것이 <한미동맹>이요 <한미혈맹>의 선물이란 말인가? 죽느냐 사느냐의 심각한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독극물사건을 덮어버리려는 유영숙 환경부장관의 발언이 국민들의 분노를 가중시켰다. 유장관은 국회 청문회에서 “미군이 고엽제 위험을 알고 그랬을 리가 없다”는 답변을 했다. 정작 누구를 위한 환경부 장관인지 알 길이 없다. 우리 정부엔 이런 얼빠진 장관이 하나가 아니고 부지기수기 때문에 미군은 맘 놓고 고엽제를 암매장하고 수십 년간 시치미를 뗄 수가 있었을 것이다. 나라의 주인으로서 자기의 땅을 자기가 파서 자기가 직접 독극물조사를 할 수 없는 신세라면, 굳이 들러리는 서지 말아야 할 게 아닌가. 최대 우방국의 미군이 저질렀으니 한미동맹을 위해 모른 체하자는 얼빠진 애국자들이 있는가 하면, 아예 무감각한 사람도 있다.

<분단>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는 미국이 <분단>을 허무는 데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고, 오로지 <분단>의 장벽에 걸터앉아 남북 대립을 부채질하고 값비싼 무기나 팔아먹는 것이 전통적 대한반도 정책이라고 잘라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꿀단지”를 미국이 묻어둔 셈이다. 이명박씨가 권좌에 오르게 된 것은 부시의 작품이라고들 한다. 그래선지 이 대통령은 부시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것으로 비쳐졌고, 부시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은 사람으로 보인다. 부시의 골프차(Cart)를 직접 모는 영광을 누리고는 좋아서 함박웃음을 터트린 일도 있다. 호전광 부시의 흉내를 내는 일만 골라 하고 있다. 북미 관계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게 한 클링턴 대통령의 ‘94년 북미기본합의서’를 때려 부순 부시가 북미 대결의 길을 재촉했던 것이다. 이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이 대통령이다. 평화번영의 대문을 활짝 열어재킨 김, 노 대통령의 ‘6.15 10.4선언’을 이 대통령이 무자비하게 짓밟아 뭉개버렸다. 그리고는 북미 대결의 길로 나아가 적대관계를 고집하고 있다. 오죽이나 이 대통령이 미국의 눈에 예쁘게 비춰졌는지, 미 의회의원들 조차 “이락크와 아프칸이 한국처럼 돼야 한다”는 주장을 하곤 했다. 심지어 힐러리 국무는 최근 이집트 젊은 청년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한국형모델”을 교훈으로 삼으라는 설득도 했다. 물론 분단된 남한이 중러 견제를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가치 때문에 미국은 ‘분단유지정책’ (현상고정)에 집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 <통일>이라는 말조차도 거론한 일이 없는 미국은 실제로 한반도 평화 번영에 훼방꾼의 역할을 해왔다고 할 수 있다. <정전협정> 서명 당사자인 미국이 반세기가 훨씬 넘도록 <정전체제>를 고수하며 한사코 <평화체제>로 전환하기를 거부해왔다. 한반도의 긴장상태 (적대관계)는 바로 정전체제에서 출발됐기 때문에 지상 최장의 ‘휴전협정’을 ‘평화체제’로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지금도 미군 없이는 자기 나라를 스스로 지킬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 가짜 애국자들이 허다하다. 이것은 국민에 대한 최대의 모욕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하기야 카터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이 발표되자, 당시 이화여대 총장을 비롯해 수많은 목사님들이 워싱턴에 황급히 달려와 미군철수계획을 철회하라고 울며불며 목매여 기도했던 일이 떠오른다. 이렇게 기득권층이 대국에 예속되는 길 만이 유일한 생존수단이라는 철학을 가진데 반해, 우리 국민은 자주와 독립을 최상의 가치에 두고 외세를 배격하고 있다. 반민주, 반민족, 반통일, 반평화 세력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보라! 4.19’를 거쳐 ‘5.18’ 그리고 마침내 군정을 종식하지 않았는가. 미국의 집요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6.15’와 ’10.4’ 선언으로 평화번영의 기초를 닦지 않았는가. 노도와 같이 휘몰아치는 <북풍>을 거뜬히 차단하고 ‘6.2지방선거’와 ‘ 4.27재보선’에서 과시한 국민의 믿음직한 힘을 보라! 집권 한나라당에 내린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얼마나 가혹했는가를! 누가 감히 국민의 애국심을 과소평가하고 안보관을 시비할 수 있단 말인가. 과연 우리 국민은 현명하고 위대하다.

지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청와대와 국회를 향해 메아리치는 국민의 절규가 무엇인지 집권세력은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남북적대관계 종식, 한반도 평화체제, *미국의 예속 청산, 호혜평등의 한미 선린우호관계, 그리고 *서민들의 생활고해결 등의 목소리가 가장 크게 들려온다. 국민이 외치는 목소리를 외면한 결과 연이어 2번이나 국민의 냉엄한 징벌을 받았다는 사실에서 철저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 <북풍>도 먹히지 않고, 오히려 이제는 역풍이 돼서 돌아오고 있다. 다급해진 우리 정부는 최근 뇌물을 주고 가짜 정상회담을 꾸미려던 비밀흑막이 만천하에 폭로되고 말았다. 너무도 추잡한 내용이라 구역질이 나온다.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라는 게 분명하다. 끝내 우리 국민은 이런 양의 탈을 쓴 승냥이 무리들에게 무지한 몽둥이를 들고야 말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남북이 오순도순 손잡고 평화로운 번영을 구가할 것이다. 불필요한 외국군을 싹 몰아내고 그들이 몰래 묻은 독극물을 말끔히 정화해서 삼천리금수강산을 만들고 말 것이다. 우리는 거기서 영원히 행복하게 보란 듯이 살리라. 우리 국민은 최후 승리의 영광을 차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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