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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창지투개발과 북중경제협력 파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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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11-06-12 00:00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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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창지투개발과 북중경제협력 파괴력
[분석과전망] 북중경제협력의 의미와 파장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1/06/10 [21:59]  최종편집: ⓒ 자주민보
▲ 뉴스데스크의 북중경협보도     © 자주민보


지난해 3월 본지에서 중국 현지취재를 통해 중국정부가 창지투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이명박 정부가 계속 북과 적대적으로만 나가다가는 투자기회를 잃을 우려가 높다며, 다른 건 몰라도 남북경제협력 사업이라도 시급히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한 여러 기사를 보도했었는데 지금 보니 그 예측대로 흘러가고 있다.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5754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5817

최근 압록강 하구 북측 지역인 황금평과 비단섬에 대한 북중합작개발단지와 중국 훈춘과 나진을 잇는 고속도로 착공식이 열리는 등 북중경제협력개발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함구무언이고 언론들은 중국 민간기업 투자가 미지수라며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 중국정부 주도 북중경협은 차원 다른 파괴력 낼 것

물론 지금까지 북중경제협력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 양빈이 신의주에 투자하려고 했을 땐 중국정부가 체포해 가버려 사업을 백지화했던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은 차원이 다르다. 과거의 경험과 잣대로 지금 북중경제협력사업을 전망했다가는 낭패를 면치 못할 것이 확실하다.

우리 기업들의 투자기회를 상실하고, 대륙으로 진출할 수 있는 물류기지 확보기회를 잃게 될 것은 물론, 우리 기업에게 직격탄이 될 가격, 기술경쟁력 있는 제품들이 북중경제협력사업단지에서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북중경제협력이 과거와 달리 강한 파괴력을 낼 것이 분명한 이유는 먼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상하이, 선저우, 텐진 등 중국정부가 직접 나서서 경제개발을 단행하면 늘 상상초월의 경제발전을 이루었다. 그런 도시들은 보통 5년 안에 인구가 수 배나 불었으며 경이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지금 중국정부는 무역흑자로 막대한 자금을 쌓아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 많은 돈을 이미 중국 동북부 창지투개발지구 투자용으로 책정한 상황이다.

길림성 정부에서 창지투개발에 요청한 금액이 한화로 약 40조 가량인데 중국 정부는 너무 작게 잡았다고 더 통 크게 계획서를 작성해오라고 반려한 사실도 지난해 본지 중국현지 취재에서 확인되었다.

중국정부의 이런 직접 투자금 외에도 중국 동북부지역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에 투자할 돈까지 합친다면 100조도 훨씬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100조란 돈도 중국정부가 중국의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위해 마련한 투자금 중에서 매우 작은 규모이며 필요하다면 중국정부는 더 막대한 돈을 투자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한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 민간기업의 투자가 불확실하기 때문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일부 언론들의 전망도 무슨 근거로 나온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현지취재 결과 중국 북경의 모 대기업은 이미 우리 돈으로 2조원 가량을 훈춘에 투자하여 물류창고와 빌딩 등을 짓고 있는 등 속속 중국 민간 대기업의 대류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었다.

최근 민간기업에 대한 중국정부의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서도 여러 번 보도한 내용이다.
시진핑 부주석이 정권을 잡게 되면 그런 경향은 더욱 강화될 것이 확실하다.

이명박 정부가 우리 제도권 언론을 도대체 얼마나 철저히 길들여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사회의 목탁이라는 언론들이 계속 이렇게 간다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담해질 것은 명약관화이다.
 
▲ 지난 5월 중국 훈춘 방천과 북한 두만강시를 연결하는 권하다리,  다리 왼쪽이 북한,  취재 당일 물동량 움직임이 거의 없었지만 다리는 잘 정비 보수되어 있었다.  권하다리에서 북한 라진항까지는 50여킬로미터 어제 고속도로 착공식을 했으니 완공되면 차로 30분거리이다. 훈춘은 북중러 3국 경계지점에 있는 중국 도시로 최근 중국이 집중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 자주민보 , 현지촬영
▲ 훈춘 방천의 3국전망대에서 촬영한 북한 두만강시와 러시아 핫산시를 연결하는 다리, 북의 라진 선봉항은 여기서 매우 가깝다.  라진, 선봉항에 청진항까지 합치면 50척이 넘는 배를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3국 국경지대 중에 가장 깊고 큰 천혜의 항구들이다.     © 자주민보


지난해부터 중국 현지에서 북중경제협력 사업에 대한 집중 취재를 진행하면서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품었던 것은 중국이 동북북지역 개발에 한국 자본투자를 환영하여 일부 한중합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를 접했기 때문이었다.

꽉 막힌 이명박 정부의 대북적대정책 때문에 애먼 우리 기업가들이 우회로를 찾아 생고생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상기류가 최근 발견되고 있다.

9일 연합뉴스는 “중국 훈춘(琿春)시가 한국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를 행사 전날 뚜렷한 이유없이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현지에 체류 중인 남북경협 관계자들이 9일 전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여기서 특별한 이유도 없이 취소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이는 중국 정부의 지시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최근 북중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 주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시종 흔들림 없는 전략적 견지에서 북과의 혈맹관계를 강화해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표명하였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하던 남북경협사업을 이명박 정부 들어 하루아침에 차단, 중단조치를 연이어 내렸으니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한국의 자본과 합작으로 북한과 경협을 추진을 할 리가 없다. 물론 북의 특별주문이 있다면 또 모르겠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적대정책이 남북관계의 원칙을 세우는데 무슨 도움을 주었는지 모르겠지만 북방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철저히 차단했다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가히 상황은 절망적이다.

창지투개발과 연계된 동북아시아개발사업은 사실 유엔개발계획(UNDP)차원에서 추진한 것으로 한국정부도 그 한 주체로 참여하여왔다. 그 영역도 부산까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할지역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이다. 남북경협이 어그러진 조건에서 한중합작마저 깨진다면 사실 남한은 구경꾼으로 전락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북러, 북중 합작이 남한경제에 치명상을 가할 수도 있게 된다는 점이다.

중국보다 먼저 나진항에 거금의 투자를 단행하고 핫산과 나진을 잇는 도로, 철도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의 극동항과 부산항은 일면 협조, 일면 경쟁관계에 있다. 지금 상황이라면 러시아 물류항의 경쟁력이 높아져 부산항 등이 치명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황금평과 나진, 선봉 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의류, 전자제품 등 나진, 선봉 지역 인근에 노동집약적 중저가 제품을 생산할 대규모 단지를 만들어 나진항을 이용하여 바로 해외수출을 추진할 계획을 중국정부가 세우고 있다는 것이 취재결과 관련학자들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정확히 우리 중소기업 수출에 치명상을 가할 수 있는 제품들이 나진선봉 북중합작산업단지에서 마구 쏟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언론에 보도된 황금평개발 업종으로 정보, 관광문화, 현대시설농업, 가공업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서 가공업은 나진, 선봉지역에서 추진하는 내용과 비슷할 것으로 보여 역시 우리 중소기업에 치명적일 것으로 예견된다.

더 주목할 점은 정보통신과 전자, 관광문화와 레저, 유기농을 접목한 현대시설농업 등이 모두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업종이라는 점이다.
기획만 잘하면 투자대비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는 현대적인 첨단업종들이다.

이런 것에 투자할 기회를 잃은 것은 둘째다. 북중경제협력사업이 한국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는 정보통신, 전자 분야 등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북이 손잡았다고 얼마나 파괴력이 있겠는가 생각하기 쉽겠지만 최근 중국의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속도는 놀랍다. 유인우주선을 세 번째로 쏘아올린 첨단과학을 소유한 나라가 중국이다. 거기에 상온핵융합 기술까지 개발한 북한의 기초과학과 교육을 잘 받은 뛰어난 기술인재, 숙련된 노동력이 결합하면 그 파괴력은 사실 예측불허이다.

세계를 휩쓸고 있는 우리 ‘뽀로로’라는 만화영도 북한 만화영화제작자들이 공동으로 개발했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지금 연변과 북경에는 중국 기업을 통해 북한 만화영화회사들과 합작을 하려는 한국 바이어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정부가 북과의 접촉을 차단하니 중국국적 조선족을 앞세워 북과 교류하는 우회로를 만든 것이다. 방송사와 교육업계가 꽤 많은 합작을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북측 영상전문가들이 남한 기업들의 기획력을 배우기 위해 매우 열성적이라는 소문이다. 그저 외화를 벌기 위해 남측에서 주는 일만 수걱수걱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시장의 흐름 따라잡기 위해서 어떤 부분에 주목해야 하는지 그 창조적 아이디어 생산력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미 많은 부분 성과를 쌓았을 것이다.

최근 북의 노래 공연 등을 보면 의상과 무대 등에서 세계적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명백히 보인다. ‘은하수관현악단’의 예가 그렇다.
북 주민들, 특히 여성들의 옷만 봐도 이건 서울 명동 패션과 다를 것이 없어졌다.

이런 빠른 변화를 보여주는 북한과 이미 자본주의진영과 교류경험이 풍부한 중국이 손을 잡으면 무시할 수 없는 파괴력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우리의 대응

북과 중국의 의도는 명백해지고 있다. 단순히 전통적인 혈맹관계를 복원하자는 차원, 어려운 북의 경제사정을 도와주기 위한 중국의 지원차원의 경제교류가 아님이 분명하다.
남한경제나 상대하자는 것도 아님은 확실하다.
 
 
북-중이 손잡고 세계 시장을 들었다 놓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발견된다는 사실이다.
특히 황금평, 나선 북중공동경제개발사업 추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이은 방중 직후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의 확고한 의지를 두 번 세 번 확인한 상태에서 그것도, 북 노동당 중앙위정치국 회의의 결정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정세가 변한다고 흔들릴 가능성이 전혀 없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이렇게까지 추진한다는 것은 매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말이다.

앞서 본지에서도 분석한 바 있듯이 미국과 서구 중심의 세계경제질서를 대체할 반제자주진영의 경쟁력 있는 경제질서건설을 북중이 손을 잡고 추진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다.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7120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7095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7058

바로 이점 때문에 북중경제협력이 어떤 파괴력을 낼 것인지 이명박 정부와 우리 제도권 언론들도 모르지 않으면서도 억지로 외면하고 폄하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여기엔 미국의 입김도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정부와 전문가들이 잊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그런 미국마저도 지금 북과 대화를 추진하지 못해 안달을 하고 있으며 중국이 북에 가까이 갈수록 미국이 중국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도 북에 쌀을 지원하네 하며 북과 더 친해지려고 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없다는 것이 불문율이다. 특히 미국은 하루아침에 대만을 버리고 중국과 손을 잡는 등 그런 외교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그런 미국만 믿고 미국의 장단에 딴따라 춤만 추다가 밥 챙겨 먹을 기회를 다 놓치고 배를 쫄쫄 굶게 되자, ‘아마 저 포도는 익지 않은 신 포도일거야’라고 자기위안이나 하며 고픈 배를 욺켜 쥐고 쓸쓸이 맹수 우글거리는 정글을 헤매이는 이솝우화의 ‘여우’와 같은 신세가 바로 지금 한국의 신세가 아닌가 싶다.

개인이 사대주의를 하면 머저리가 되고 나라가 사대주의를 하면 망조가 든다는 말이 있다. 사대주의밖에 모르는 대통령을 뽑은 것이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가져올지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미 경쟁은 시작되었다.

조금이라도 그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지금이라도 당장 북과의 교류협력사업을 되살리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데 북은 이제 더는 이명박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그저 하루빨리 2년이 흘러가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속수무책에 상황에 빠진 것이다.✍


✦참고자료

지난해 초 연변대 대북전문가이자 철학과 교수인 최후택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창지투개발 역사와 최근 중국의 진행상황에 대해 자세히 말해 주었다. 최 교수는 창지투개발사업 연구소조에 선임되어 러시아의 동해항구와 북의 나진, 선봉, 청진항을 직접 방문 비교연구하는 등 나진, 선봉, 청진항 중심으로 중국이 대북투자의 타당성 유무에 대한 집중 조사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보고서를 중국정부에 제출한 바 있다.

그가 본지와의 대담에서 창지투개발사와 그 의의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요약한 내용을 다시 여기 소개한다.
원문기사
http://www.jajuminbo.net/sub_read.html?uid=5817 


.................................................................................................


◐창지투개발이란?

창지투란(창춘, 지린, 투먼)의 머리말로 중국정부차원에서 이 일대에 집중 투자를 단행, 신속하게 경제발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이 사업은 중국만이 아니라 유엔차원에서 시작되었다.

1992년 러시아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되자 이를 계기로 국제연합개발계획(UNDP)에서 두만강유역개발계획 제출한 것이 그것이다.

이 계획 중 중국 주체의 개발계획이 바로 창지투 개발사업인 것이다.
(필자 주-여기서 92-93년 북미핵전쟁 위기국면에서 북이 노토반도, 알라스카, 화와이를 목표로 3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비공개로 단행했을 때 이 논의가 시작되었다는 점이 흥미있다.)


하지만 논의만 무성했을 뿐 실질적인 사업의 시작은 1996년부터였다.

냉전이 종식된 지 4년만에 시작된 것은 아직 냉전의 위구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고, 북핵문제로 북미간의 갈등이 새롭게 조성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 두만강유역개발계획 투자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주로 중국, 러시아, 북한 3국이 주가 되어 참여했는데 각 국 정부 주도가 아닌 지방정부 주도로 투자한 정도였다.


96년 이때부터 2005년까지 중국 길림성 지방정부에서 두만강유역 개발에 훈춘을 중심으로 150억 위안을 투자했고 러시아 연해주정부와 일부 기업들이 나서서 투자계획을 논의했는데 계획만 무성했지 러시아 중앙정부의 지지가 없어 실제 투자는 거의 없었다.

북도 이때부터 2005년까지 나진․선봉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선포하고 87개 법률 제정 5억 달러 정도 투자를 끌어들였다.


2005년에는 남북과 중국, 몽골, 러시아가 모여 UNDP차원에서 논의를 진행 이를 ‘대 두만강유역개발계획’으로 이름을 바꾸고 포괄 범위를 크게 확대하였다.

중국은 이때 동북3성 전 지역과 내몽골까지 확대했고 한국만 봐도 부산항이 ‘대 두만강개발계획’에 포함될 정도이니 매우 포괄지역을 확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필자 주-2005년은 북의 핵보유국 선언으로 북미관계가 격화되었다가 결국 9.19공동성명이 타결된 시점이다.)


◐ 러시아 투자에 자극받은 중국, 이제 본격 투자

이후 가장 먼저 실제로 자본을 투자한 나라는 러시아였다.

2007년 러시아 정부에서 280억을 연해주에 투자하였고 이후 러시아는 북과 나진-핫산 철도개건과 나진항 부두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대북투자를 단행하였다.
(필자 주-2006년 북의 첫 핵시험 이후의 일이라는 점이 또 흥미롭다. 즉, 북의 대미타격이 가해질 때마다 이 논의가 시작되고 본격화된 것이다. 아마 미국이 북을 달래려 추진한 정책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제는 미국, 일본, 한국은 철저히 배제되고 중국, 러시아가 북과 손잡고 이 개발을 주도하게 된 것이다. 북중러 대 미국의 대결구도가 더욱 명확해진 것이다.)


중국도 2008년 8월 중앙정부 5개부처 관련 책임자들을 길림성(지린성)정부와 연변정부에 기획조사를 보냈다.

이때 이 책임자들은 길림성정부와 연변정부에서 그간 작성한 계획서를 전면 재검토하여 두만강개발계획을 더 통 크게 세워서 다시 중앙에 제출할 것을 제안했다.


그 해 8월 20일경 연변정부에서 길림성정부 명의로 중국 중앙정부에 두만강개발계획(장지투계획)을 다시 제출하였는데 그때 요청한 금액이 2860억 위안 정도였다. 이전보다 크게 올린 액수였다.

그런데 중국 중앙정부에서는 이 요청액도 통이 작다고 하면서 그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배정할 계획을 세웠다.


이런 내용으로 중국 정부는 2009년 8월 31일에 길림성 정부에 장지투 계획을 비준하였다. (필자 주-북이 2차핵시험을 단행하여 연변지역을 뒤흔든 직후였다는 점이 또한 흥미롭다)


중국정부는 아직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상상할 수 없이 통이 큰 액수인 것은 확실하고 그것도 지금 중국정부가 투자명복으로 책정한 돈에서는 극히 작은 양이다.


중국이 경제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중국 정부에 막대한 자금이 쌓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지금 성장가능성이 높고 국토의 균형발전, 특히 소수민족이 많은 변방지역 개발에 많은 자본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 장지투 계획에 투자하려고 책정한 자금과 별개로 중국 중앙정부는 동북3성과 관련된 인프라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이미 책정해놓거나 새롭게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철도와 도로 연결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애초부터 그럴 계획이 있었는데 일본의 러시아 자루비노항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가 단행되자 자극을 받은 측면도 있다.

일본은 북동부 니카타 항구-자루비노-훈춘-장춘-외몽골을 배와 기차로 연결하여 러시아와 유럽으로 들어가는 ‘신대륙교’라는 명칭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자루비노항이 북의 나진, 선봉, 청진항에 비교할 수 없이 작고, 수심도 얕으며, 겨울에는 두껍진 않지만 얼음까지 어는 등 여러 조건이 불리하다는데 있다.

이는 본인이 직접 여러 차례 현지답사를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한 사실이다.

북의 나진 선봉항은 정말 좋은 항구이다. 수심도 깊고 오염도 전혀 안 되어 정말 깨끗하다. 청진항은 규모가 커서 세계적인 항구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중국정부는 청진항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이미 중국에는 청진항으로 직행하는 도로가 있다. 이를 대대적으로 개건할 것이다.

결국 일본도 북일관계만 개선되면 북의 항구에 대한 투자를 놓칠 리가 없다는 것을 중국정부는 잘 알고 있다.


중국은 그래서 지금 몽골의 초바산과 중국 거리산, 아일산 40여km를 연결철도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2009년 올해엔 나진항 부두 하나에 대한 10년간 사용권 확보했다.

중국에서 나진항으로 들어가는 과거 일본이 건설해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는 권하다리 보수도 시작하였다.

나진-권하 고속도로 공사 등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중국 정부 투자가 수천억위안 예상되고 있다.


◐ 중국 민간기업도 대규모 투자

특히 훈춘 중심 연변지구에 중국 정부와 중국 민간기업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이 장지투개발계획에 민간투자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권장사항이기도 하다.

베이징 모 회사가 100억 위안을 훈춘에 투자 ‘동북아물류중심(센터)’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주로 빌딩과 물류창고 등의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속속 민간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계산 불가할 정도다.


중국 정부는 특히 기반시설 즉, 인프라 구축에 과감한 투자가 진행하고 있는데 철도와 도로 등에 이미 투자가 진행되고 있거나 추가로 투자될 계획이다.

동변도철도는 대련-단둥-통화-백두산-연길-목단강을 이으며 압록강을 따라 이어지는 국경철도인데 대련과 단둥, 연길과 목단강은 이미 연결되어 있다.

장춘-훈춘 시속 250km 고속철도 공사에 420억 위안 투자계획을 세웠으며, 완공되면 2시간 30분만에 주파하게 된다.

장춘에서 도문까지는 2008년 말에 비준되었고 2009년에는 이를 훈춘까지로 연장하여 비준, 2010년 착공하게 된다.기본 설계가 산과 산을 다리로 연결하여 직선화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설계도를 직접 보고 알게 된 내용이다.


중국 정부의 장지투 개발 계획 관련 이런 기본 투자 계획 외에 이미 확정된 투자가 따로 진행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업이 대련-하얼빈 고속철도 연결 사업인데 이미 기본상 완공단계에 들어섰다. 시속 350km로 2시간 30분에 주파할 수 있다. 중국의 동북3성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철도이다.(이상, 대담내용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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